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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2010년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한·러 공동 발굴보고서

크라스키노발해성

결론

Ⅳ. 결론

2010년에는 제44발굴구역과 제45발굴구역으로 나누어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제44발굴구역에서는 2008년에 조사한 돌담 유구와 연장선상으로 돌담 유구의 서쪽 모서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08년도 조사서에 우물지로 추정한 곳에서 평행하는 부분에 추가로 돌을 확인하여 그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출토된 유물은 청동제판, 철판, 철촉, 철도, 철고리, 철못 등이 있다. 어망추 중에는 원통형의 어망추가 크라스키노 발해성지에서는 처음 확인되었는데, 현재까지 연해주에서는 고르바트카 유적에서 확인된 예가 보고되었다. 올해도 역시 토기와 기와로 재가공된 장기알이 대량 출토되었다.
그 외 제44발굴구역에서는 2호 건물지의 초석이 확인되었다. 이 초석 주변에 기와가 다량으로 확인되었는데, 이 건물지를 덮었던 지붕의 기와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는 마차바퀴 마개, 철제못, 토기와 기와로 만든 장기알 등이 출토되었다. 제44발굴구역에는 일반적인 주거지가 아닌 시설물이 확인되었는데,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용도를 알 수 없다.
제45발굴구역에서는 주거지 2기와 수혈 3기가 확인되었다. 그중 1호는 주거지 16호로 명명되었고, 화구와 온돌 시설이 확인되었다. 온돌은 2고래로 확인되었지만 정형하게 잘 남아 있지는 않다. 이 주거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는 철제품이 대량으로 출토되었는데, 철제못, 삽의 손잡이, 고리, 화살촉, 청동제품의 편, 도자기편, 토기편과 기와로 제작된 장기알 등이 확인되었다. 2호 유구는 2007~2008년에 걸쳐서 조사된 주거지 7호의 서쪽 벽인 것으로 생각된다. 저장용 대형 토기가 확인되었고, 주거지의 서쪽 부분은 거의 파괴되었다.
2호 유구. 발굴구역의 북서쪽 모서리에서는 수혈이 확인되었는데, 주거지 7호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주거지는 2007~2008년에 걸쳐서 제37발굴구역과 제41발굴구역에서 거의 조사 완료된 것인데, 이번 발굴 구역에서도 약간 확인되었다. 3호~5호 수혈은 건물지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발굴구역에서는 철제품과 어망추와 장기알 60점 등이 출토되었다.
이 주거지는 장방형으로 크기가 25㎡ 정도다. 서쪽 벽의 1/3가량이 확인되었는데 아마도 문 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생각된다. 저장용 대형 토기가 확인되었는데, 주거지의 서쪽 부분은 거의 파괴되었다. 자갈돌이 쌓여진 곳은 온돌이 내려앉은 곳으로 생각된다. 저장공의 직경은 104cm가량이고 내부에는 부슬거리는 암갈색 사양토가 채워져 있었고, 자갈의 크기는 20cm가량이고, 토기 조각 등도 확인되었다.
3호 수혈. 남쪽 섹터 남쪽 부분에는 건물지와 지붕의 기와가 확인되었다. 이 건물지의 모서리가 이 발굴구역에서 조사되었는데, 남쪽 문지를 따라서 거의 7m 정도가 확인되었다. 이 건물지에는 땅속에 뭍은 토기가 확인되었는데, 그 옆에서 두께 10cm가량의 점토덩어리가 60cm 너비로 넓게 확인되었다. 기와는 수키와와 암키와가 하나씩 확인되었다. 수키와의 끝은 단이 져 있는데, 끝에 2줄로 가장자리가 마감되어 있다. 또한 평기와편도 여러 점 출토되었다. 이 유구에서는 10개 정도의 장기알이 출토되었다.
4호 수혈. 남쪽 섹터 서쪽 부분에서는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여기서는 땅속에 대형 토기가 묻혀서 확인되었는데, 아마도 상층의 건물지와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크게 본다면 이는 한 시기의 유구로 볼 수 있다. 이 유구를 조사하는 가운데서 19점의 장기알이 확인되었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이 유물이 우연히 확인된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이 유물의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5호 수혈. 동쪽 섹터에서는 온돌 시설이 확인되었는데, 유적에서 가장 늦은 시기의 것으로 보인다. 길이는 110~112cm이다. 이 온돌은 거의 북동/남서 방향으로 5m 길이이다. 북쪽 둑의 단면에서는 큰 모래알의 갈색 사양토 흔적이 확인되는데, 발굴구역에서 다른 유구 시설로 추측된다. 온돌 옆에서는 저장공으로 추정되는 구덩이 시설이 확인되었는데, 내부에서 토기와 자갈, 철촉, 장기알 등이 출토되었다.
이 발굴구역에서는 유구 사이에서 작은 철제품 등이 확인되었는데, 작은 망치와 크라스키노 성지에서 특징적으로 나오는 어망추와 장기알 60점 등이 출토되었다. 제45발굴구역의 건축층 상면에서 확인되는 토기는 화병형 토기, 보시기형 토기, 접시, 대형옹 등이 있다.
남쪽 부분의 마지막 정리에서는 새로이 유구가 확인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다른 형식의 토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이 건축층의 시기와 다른 건축면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공동시설물이거나 높은 지위의 대저택의 일부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점에 관해서는 내년 발굴을 통해서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 유적에서는 다양한 유구가 한 방향으로 서로 대칭되게 설치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크라스키노 발해성지는 현재까지 연해주 중세고고학에 있어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발굴되어 오고 있는 유적으로 발해고고학의 표지 유적이다. 뿐만 아니라 한·러 공동 발굴조사로서 가장 대표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연적인 문제, 물리적인 한계 등으로 인해서 매해 발굴조사가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성지조사의 어려움을 단편적으로 나타내어 주기도 한다. 물론 자연과학적 조사와 조사구역의 다양화를 꽤하고 있지만, 유적의 낮은 해발고도로 인한 침수 현상, 유적의 두터운 문화층과 취락지라는 고고학적 특징과 물리적인 한계, 그리고 짧은 발굴 기간으로 인해서 그 결과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맹점도 있다.
하지만 그간의 성지조사 결과 사원구역과 주거구역 등을 구별하였고, 축적된 자료에 의해서 건축층별에 따른 발해토기의 변화 양상, 온돌 시설의 확인 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한·러 공동 조사에 의해서 크라스키노 발해성지가 발해유적의 표지가 되었다는 점은 앞으로도 큰 연구 성과로 남을 것이다.
2011년에는 더욱 다양한 발굴구역뿐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목적 의식을 통해서 문제해결형 발굴조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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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자료번호 : kr.d_0008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