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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 주변의 고고학적 유적

3) 크라스키노 주변의 고고학적 유적

크라스키노 성지가 위치한 핫산군의 해안가는 선사시대 이래로 유리한 자연조건에 근거하여 많은 해양성 문화가 존재했다. 크라스키노에서 포시예트로 진입하는 지점인 자이사노프카 마을 근처에서는 자이사노프카문화의 표지유적인 자이사노프카-1 유적을 비롯하여 10여 개의 신석기시대 및 얀콥스키문화의 유적지가 조사되었다. 최근에는 그보즈데보, 보이스만 등의 신석기시대 유적의 조사가 지속되고 있다. 포시예트 마을의 포시예트 자연사·역사박물관에는 포시예트 항을 개발할 때에 파괴된 셀레하 곶의 얀콥스키 유물과 다수의 중세시대 유물이 있어서 개략적이나마 포시예트 지역의 선사시대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한편, 핫산지역의 중세시대 유적은 크라스키노 성지 이외에는 별로 조사되지 않은 편이다. 크라스키노 마을의 건설 중에 여진시기로 추정되는 유물이 일부 수습되었다는 정보는 있지만 체계적인 조사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또한 크라스키노 성지 주변의 고분군과 엑스페디치야 만 일대의 약 10㎞에 이르는 해안가에 수백기의 고분이 확인되고 있지만, 물이 심하게 차오르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정식조사는 크라스키노 고분군 이외에는 이루어진 바가 없다. 반면에 녹둔도 주변지역에서도 많은 고고학적 조사가 이루어졌다. 특히 수슬로바 반도에 중세시대의 성이 일찍이 알려져 있으며, 팔시브니곶, 푸르겔만 섬 등에서는 지표조사와 소형발굴 등으로 선사시대 및 중세시대의 유적이 보고되었다. 대부분의 유적은 1970년대 이전에 조사된 것으로, 최근 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소 고고민족역사연구소의 지표조사를 통해 많은 유적이 알려졌다.주 006
각주 006)
국립문화재연구소·러시아과학원 극동분소(2007), 『연해주의 문화유적』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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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주요한 유적은 다음과 같다.
① 카므이쇼브이-5 유물산포지
2006년에 처음 확인되었다. 유적은 카므이쇼브이 마을에서 서남쪽으로 5㎞로 떨어진 곳에 있으며, 남북으로 뻗은 낮고 완만한 산자락에 위치한다. 동·서쪽에서 산자락이 하천이 흐르는 계곡과 경계를 이룬다. 유적의 면적은 500㎡이다. 시굴조사를 통해 50㎝에 이르는 문화층을 확인하였고, 석기 5점을 수습하였다. 이는 흑요석 격지, 회색 규암제 격지, 규암제 잔편, 흑갈색 규암제 격지, 회황색 사암제 갈돌편이다. 유물을 보아 이 유적은 신석기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② 자레치노예-1 유물산포지
2006년에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유적은 하산 마을에서 북쪽으로 9.5㎞ 떨어진 곳에 있으며, 남북 방향으로 뻗은 구릉 정상에 위치한다. 유적의 면적은 약 1,400㎡이다.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문화층 두께는 약 30~35㎝이며, 연질토기편 3점과 명회색 편암 격지가 수습되었다. 유적은 후기 신석기시대~초기 고금속기시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③ 자레치노예-2 유적
2006년에 처음 확인되었다. 유적은 하산 마을에서 북쪽으로 10.9㎞로 떨어져 있고 자레치노예 호수 동쪽에 위치한다. 이는 동~서로 뻗은 언덕의 서남쪽 완경사면이다. 문화층이 있는 면적은 약 600㎡이며, 언덕의 높이는 18~20m이다. 유적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의해 문화층이 파괴되었고, 시굴조사를 통해 60㎝에 이르는 문화층을 확인하였고, 연질토기편 28점, 석기 2점 등의 유물을 수습하였다.
④ 카므이쇼브이-6 유적
2006년에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유적은 카므이쇼브이 마을에서 서남남쪽으로 4.6㎞ 떨어진 곳에 있다. 남북으로 뻗은 언덕에 위치하는데, 언덕 동쪽은 0.5㎞ 떨어진 카므이쇼브이 강에 둘러싸여 있고 남쪽에서는 강의 분지와 경계를 이룬다. 식물이 자라지 않은 좁은 구역이 위치하며 유적의 면적은 약 800㎡이다.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문화층의 두께는 50㎝이며, 유물 28점이 출토되었다. 이 중 25점은 회전판으로 성형한 토기편으로, 흑색과 흑갈색을 띤다. 동체부편에는 회전판으로 성형한 흔적과 물손질 흔적이 있다. 출토 유물로 구연과 동체부의 형태를 추정할 수 있는데, 구연부는 동체부에서 90°로 외반하며 선단이 버섯형이다. 동체 문양은 횡침선 사이에 파상문을 시문한 것이 있고, 깊은 홈이 새겨진 동체편도 확인되었다. 또한 동체부 두께가 0.5㎝인 명회색 도자기가 발견되었다. 이는 크라스키노 주변에서 드물게 확인된 중세시대 유적으로 생각된다. 그 외에도 선사시대의 유물도 확인되었다.
⑤ 자레치노예-3 유적
2006년에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유적은 하산 마을에서 북쪽으로 10.5㎞ 떨어져 있으며, 자레치노예-2 유적에서 남쪽으로 340m 떨어진 곳에 있다. 유적은 5~8m 높이의 테라스에 위치한다. 테라스는 남·동쪽에서 언덕과 접하고 북·서쪽으로는 자레치노예 호수와 경계를 이룬다. 문화층이 파괴되지 않았으며, 유구 잔존 상태가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적의 면적은 약 2,400㎡이다.
시굴조사에서 50㎝ 두께의 문화층을 확인하였고 연질토기편 8점을 수습하였다. 토기편은 구연이 직립하고 외면에 돌대가 부착된 형태이며 태토에 가는 사립이 다량 혼입되었다. 동체부 두께는 0.4㎝정도로 얇은 편이다. 외면이 물손질되었으며 색조는 흑회색과 흑갈색을 띤다. 소성도는 높다. 이 유적은 초기 중세기(말갈 문화)에 해당하는데, 고분군인지, 주거유적인지 유적성격에 대한 별도의 연구가 차후 요구된다.
⑥ 포시예트 동굴유적
1926년 라진에 의해 처음 확인되었다. 1973년에 타타르니코프가 조사하였고, 1988~1990년에는 니키틴의 책임 하에 발굴 조사되었다.
유적은 엑스페디치야 만의 해변에 있으며, 포시예트 마을에서 동쪽으로 0.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동굴의 길이는 약 10m, 너비 6~8m, 높이가 4.5m이며, 입구는 남쪽을 향한다. 유적에는 자연유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포시예트 동굴 유적은 다층위 유적이다. 신석기시대 후기에 이 곳은 어촌이었고, 그 다음은 초기 철기시대인 얀콥스키문화에 해당하며 4기의 무덤이 조사되었다. 늦은 층은 초기 중세기의 말갈문화로 추정된다. 그 다음 층인 발해 문화층에서 가장 많은 유물이 수습되었으며, 석촉 시설과 화장묘가 발견되었다. 또한 여진시대의 온돌시설이 있는 주거지가 확인됨에 따라 여진시대 이후에는 어업을 주로 하던 마을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 층위는 16세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 각주 006)
    국립문화재연구소·러시아과학원 극동분소(2007), 『연해주의 문화유적』 II.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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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 주변의 고고학적 유적 자료번호 : kr.d_0006_0010_0010_002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