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핫산군의 인문지리적 특성

2) 핫산군의 인문지리적 특성주 004
각주 004)
이 단락의 내용은 안재섭(2004), 「두만강 하류지역의 토지이용에 관한 연구-러시아 핫산지역과 녹둔도를 중심으로」, 『지리학연구』 제38권 2호를 참고·인용하였다.
닫기

크라스키노가 위치한 핫산군(хасанский район)은 연해주 최남단에 위치한 행정구역으로 연해주 서남단의 동해에 면한 표트르대제 만(Залив Великого Петра 1)을 따라서 포시예트, 슬랴뱐카, 블라디보스토크, 나호트카 등의 만입으로 굴곡이 심한 여러 개의 항만도시가 러시아의 극동정책과 태평양 진출정책에 따라서 발달하였다. 연해주 최남단의 포시예트 만에는 포시예트 항구가 위치하며, 이 항구에서 중국의 훈춘과 연결되며 또한 포시예트 항과 함께 시베리아 철도의 지선과 연결되어 있고 핫산을 거쳐서 북한으로 철도가 연결된다. 자루비노 항은 중국의 연변지역과 한국의 속초항을 연결하는 중계항이다. 이러한 지리적 요충지에 걸맞게 1950년대 이래로 많은 고고학적 조사가 이루어졌다. 포시예트에서는 포시예트 암음유적을 비롯하여 선사시대부터 중세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이 조사되었다.
한편, 한·러 국경지역에는 핫산군과 녹둔도 지역이 대표적이다. 핫산은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두만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접경하고 있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군사 및 교통기능의 취락이 발달해 있다.
이곳은 북한과 육상교통을 통해 연계되는 유일한 지역으로 핫산 철도역은 두만강 철교를 사이에 두고 북한의 두만강 유역과 마주하는 변경역이다. 또한 핫산역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에 연결되는 한 지선철도의 최종 종착역으로 매일 1회 블라디보스토크역으로부터 여객열차가 왕복 운행되고 있다. ‘핫산’이라는 이름은 아라비아 계통의 인명에 흔히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 측 자료에는 핫산이 특정 이름에서 땄다는 기록은 없다. 따라서 1970년대 이전 연해주의 대부분 지명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에 거주하던 중국인, 한국인들의 지명에서 유래했던 것 같다. 핫산(Xacaн)의 의미는 핫산에서 15㎞떨어진 북한의 조산(120.7m)의 아래(下山)에 위치해 있음으로써 붙여진 지명으로 보여 진다. 1970년대 중·소국경분쟁으로 연해주의 한국 및 중국계의 지명이 모두 러시아식으로 개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핫산은 그 지명을 계속 유지했는데, 이는 1938년 핫산국경분쟁사건(장고봉사건)으로 핫산의 이름이 널리 통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지명을 유지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핫산은 1980년 이전에는 철도 중심지로서 동쪽 지역에 군 주둔지와 농가가 분포하였다. 1980년 이후 북한과 교역이 점차 증대하고 국경도시로서의 역할이 새롭게 인식되면서 철도의 중심지역으로 팽창하였다. 현재 철도역의 서쪽이 도시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학교·행정소재지·아파트·여관·상가 등이 모두 이 지구에 집중되어 있다.
크라스키노 주변의 주요한 지역으로는 녹둔도를 들 수 있다. 녹둔도는 역사지리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녹둔도와 관련된 최초의 기록은 『세종실록지리지』에서 두만강을 설명하는 중에 나타난다.주 005
각주 005)
『세종실록지리지』에서 두만강을 설명하는 중에 “두만강은 孔州(경흥의 옛 지명)를 거쳐 동쪽으로 흘러 25리에 이르면 사차마도(沙次磨島)에 도달하고 여기서 강물이 나누어져 5리 쯤에서 바다로 들어간다”라고 서술되어 있다(『世宗實錄地理志』 “成吉道條 歷孔州 東流二十三至 沙次磨島 五里許入海”).
닫기
여진 말의 음을 따서 사침(沙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조선 초기 육진개척과 더불어 북변의 지명이 확정되면서 우리나라의 땅으로 편입되었다. 녹둔도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의 『세조실록』, 『성종실록』, 『중종실록』, 『선조실록』 등에 기술되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경흥도호부지』 같은 여러 향토지와 조선조에 제작된 대부분의 고지도에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일제침략기에 일본인이 쓴 문헌과 청나라에서 제작한 지도에서도 녹둔도에 관한 언급과 위치가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핫산의 어느 지역이 녹둔도 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왜냐하면 두만강 하구 지역의 범위가 50~60㎢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발달한 수많은 습지로 인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며, 하구 지역에서 두만강의 반복된 범람으로 하천지형의 변화가 극심하게 이루어져 녹둔도의 범위를 추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 현재 핫산 및 주변지역은 국경지역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되어서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전에 답사한 여러 기록에 따르면 녹둔도에서는 과거 취락이 입지했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지도 1] 두만강 핫산지역 시가도

  • 각주 004)
    이 단락의 내용은 안재섭(2004), 「두만강 하류지역의 토지이용에 관한 연구-러시아 핫산지역과 녹둔도를 중심으로」, 『지리학연구』 제38권 2호를 참고·인용하였다. 바로가기
  • 각주 005)
    『세종실록지리지』에서 두만강을 설명하는 중에 “두만강은 孔州(경흥의 옛 지명)를 거쳐 동쪽으로 흘러 25리에 이르면 사차마도(沙次磨島)에 도달하고 여기서 강물이 나누어져 5리 쯤에서 바다로 들어간다”라고 서술되어 있다(『世宗實錄地理志』 “成吉道條 歷孔州 東流二十三至 沙次磨島 五里許入海”). 바로가기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핫산군의 인문지리적 특성 자료번호 : kr.d_0006_0010_0010_002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