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4구역 조사 제5문화층의 조사

34구역은 지난 3년간 가장 집중적으로 조사된 구역이다. 이 지역은 2005년도에 140㎡가 조사된 이래 연차적으로 문화층을 발굴하고 있다. 한국과는 달리 매우 느리게 발굴이 진행되는데, 이것은 하부층으로 내려갈수록 물이 차오르고, 주거지와 같은 유구에 대한 러시아측 조사 방법이 지나치게 자세하기 때문이다. 2005년도에는 온돌 시설(깐)이 된 주거지 2개가 발견되었으며, 2006년도 XXXIV 발굴에서는 그 하부에서 다시 제3, 4건축층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2007년에는 2006년도에 발굴된 문화층에서 다시 하부층을 발굴했다. 그 결과 제6호 주거지가 확인되었으며, 그 밑으로도 계속 주거지가 중첩되어 매장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래서 크라스키노 성지의 주거지는 일시적인 거주가 아니라, 시대를 달리하며 중첩되어 설치되었고, 기존의 주거 시설을 활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거지 및 도로 유구 정리 과정에서 각종 유물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