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제5건축층

3) 제5건축층

제5건축층은 12분층과 13분층에 존재하는 것으로, 고고 유구로는 6호 주거지와 XXXIV 구역 내의 남서 부분에서 수혈이 확인되었다. 12분층에서는 743편의 토기(제4건축층과 교란된 남쪽 부분은 불포함)가 출토되었는데, 상기한 것과 비교해서 상당히 많은 양으로 새로운 거주층인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의 토기 개체수는 57점 정도인데, 완형으로 복원된 것은 2점, 동체 상부만 확인된 것은 8점이다.
토기들은 대부분 주거지 6호의 내부 상층에서 확인된 것이다. 13분층에서는 1,296편의 토기가 출토되었다(제4와 5건축층이 교란된 발굴 구역의 남쪽 부분의 것도 적은 양이지만 포함). 거의 모든 토기가 주거지 6호 내부의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상기할 점은 6호 주거지 자체가 이웃 주민들의 쓰레기장으로 취급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상층보다 출토된 토기의 형식이 늦은 것으로 보아 주거지 자체의 존재 시기가 늦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점은 쓰레기장으로 늦은 시기까지 계속 사용되었기 때문이며, 주거지 축조 시기는 상층보다 이른 것으로 보인다. 13분층에서 최소한의 토기 개체수는 168점으로 추측되는데, 그중에서 완형 토기 3점, 기형을 알 수 있는 것도 10점 정도이다.
제5건축층에서 토기 개체수는 최소한 255점으로, 5점의 완형과 21점은 기형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모두 주거지 6호와 관계된 것이다. 200점 이상의 토기편은 직접적으로 이 토기들 중의 대부분이 쓰레기장과 관련된 것으로, 인간의 실제 주거생활과는 관계되지 않았다는 것을 층위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복원된 완형과 기형을 알 수 있는 토기는 옹형 토기, 대형 옹, 뚜껑, 화분형 토기, 대접형 토기, 잔형 토기, 향로 등이 있다.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옹형 토기(E2-3, А3 격자)의 동체부는 구상이고, 저부는 안쪽으로 들어갔으며 녹로에 돌린 흔적이 남아 있다(그림 123, 151, 212-2, 243-1). 태토는 대체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아주 작은 크기의 혼입물이 함유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석영제의 혼입물은 약간 크다. 토기 단면과 내부 일부분의 색조는 갈색이고, 토기 외면과 내면 상단부는 검은색이다. 토기 외면에는 횡방향 지그재그 문양이 3조로 돌아가고 있는데, 동체부를 약간 마연한 후 시문한 것으로 보인다. 산화소성 되었다. 옹형 토기의 대부분 편들은 주거지 인근 경계에서 확인되었는데, 한 편은 주거지 내부의 2분층을 제거할 때 출토된 것이다. 구경 12.3 cm, 동최대경 18.6cm, 저경 12.5cm, 잔존고 14.1cm.
꼭지 달린 뚜껑(В4, Б5)은 전체 형태는 ‘양파형’이다(그림 155-1, 244-1). 태토는 대체로 작은 크기의 혼입물과 소량이지만 현저하게 큰 혼입물이 함유되었다. 토기의 색조는 단면 갈색, 외면은 회색이다. 구경 19.5cm, 기고 7cm.
화분형 토기는 2점 출토되었다. 1점(А4, В-Г/3-4)은 토기 바닥에 원형으로 거치 8점이 시문된 표식이 그어졌다(이러한 표식은 주거지 5호 출토품과 제4건축층의 남쪽에서 출토된 편들과 같다). 태토에는 각기 다른 크기(0.1~0.2cm)의 혼입물이 대체적으로 함유되었으나 일부 석영제 중에는 길이가 1cm에 달하는 것도 함유되었다. 토기의 단면과 내면은 갈색이고, 외면은 흑색이다. 구경 35.8 cm, 저부 20cm, 높이 17.1cm(그림 152, 249-4). 다른 1점은 크기가 비슷한데, 태토에는 아주 작은 혼입물과 큰 것이 소량 함유되었다. 산화소성 되었고, 견부에서 저부 아래까지 횡방향 마연 흔적이 잔존한다. 구경 38.4cm, 저경 24cm, 높이 21.6cm(그림 250-3).
발형 토기(В3·В5·Б6 격자)는 기고가 구경에 비해서 현저하게 높고, 구연부에 점토 띠를 부착하고 저부(Е2-3 격자)의 안쪽은 오목하게 들어간다. 태토는 각기 다른 크기의 가공되지 않은 혼입물이 함유되었고, 토기의 색조를 보면 내면 검은색, 단면과 외면은 황갈색이다. 토기 외면에는 검댕이가 묻어 있다. 구경 16.3cm, 저경 8.4cm, 높이 23.6cm(그림 149-2, 212-4).
다음은 대강의 기형을 알 수 있는 토기들이다.
잔형 토기(Б5 격자)의 상부로, 태토에는 회색으로 각각 다른 크기의 혼입물이 함유되었다. 구경 15.7cm(그림 248-1).
대형 옹은 5점이 복원되었다. ① (Д3 격자) 경부에 회전 나선 문양이 시문된 것으로, 태토에는 각기 다른 크기의 혼입물이 함유. 구경 48.3cm(그림 249-1). ② (В4 격자) 토기의 상단부에 횡방향 마연, 산화소성, 태토에는 중간 크기의 혼입물 함유. 구경 42.4cm(그림 250-1). ③ (В4 격자) 태토에는 중간 크기의 혼입물 함유. 환원소성. 구경 45.4cm. ④ (Б2 격자) 기벽이 아주 길다란 것인데 동체부가 장란형인 것으로 추정. 토기의 특징은 3번의 것과 동일. 구경 31cm(그림 251-1). ⑤ (Г4 격자) 상단부의 기벽이 거의 편평, 태토의 혼입물 크기가 아주 작음. 회색조. 거의 1,000℃ 이상에서 소성. 구경 40.4cm(그림 159-2, 252-2).
대접형 토기(Б4 격자)의 상단부로 동체부는 구형이다. 산화소성 되었고, 태토에는 작은 크기의 혼입물이 함유되었고, 외면에는 횡방향 마연되었다. 구경 21.6cm(그림 156-2, 250-2).
외반구연 발형 토기(출토 격자 : Б2, Е3, Д2, В1, Б1, Б7, В4, Б2, В1, Г3, Д1, Б5, Г1, В1)의 상단부 14점이 복원되었다. 태토에는 각기 다른 크기의 혼입물이 가공되지 않고 함유되어 있고, 대부분의 토기 외벽에 검댕이가 묻어 있고, 단면에도 검댕이가 배어 있는데 이는 대체적으로 이러한 형식의 토기가 조리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구경은 8~20.8cm(그림 155-2, 243-3·4, 244-3·8, 245-3, 248-2, 252-1~3, 253-1·2, 254-5, 255-3, 256-4).
서쪽 섹터 남쪽의 아래층 수혈을 정리하는 가운데, 수혈과 관계된 20편 가량의 토기가 출토되 었다. 이 토기 가운데는 흥미로운 유물이 2점 확인되었는데, 1점은 외반구연 발형 토기의 상단부로, 여러 방향의 마연 후, 횡방향 침선문과 그 사이에 나선 문양이 시문되었다. 구경 26.4cm(그림 156-1, 251-3). 또한 다른 1점은 저부에 한자로 보이는 것이 시문되었으나, 반파되어서 정확하게 판독 할 수 없다(그림 187, 212-6).
아래 건축층에서 주목할 점은 말갈 토기가 현저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그림 243-3, 244-3, 251-3, 252-2·3, 253-256). 이 시기의 토기를 수제 연질 말갈 토기로 분리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토기를 제작할 당시에 느린 속도로 녹로를 돌려서 수제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부분의 말갈 토기의 태토에는 각기 다른 크기의 미가공 혼입물을 함유한 것으로, 대개 조리용으로 사용되었다. 몇몇 확인되는 저부는 두께가 두껍지 않다. 두께 0.5cm.
이 층에서는 1층과 3층에 비해서 다양한 문양(나선 문양, 지그재그 문양 등)의 토기들이 확인되었다. 4층과 5층의 문양은 비슷한 것으로 관찰된다(그림 243-1, 254-4~8, 248-2, 249-1, 251-3). 이 문양이 새겨진 대부분의 토기는 표식이 시문(그림 149-2, 151~154, 169, 187, 188, 212, 246-3)되거나, 한자로 보이는 글자가 새겨졌다. 문양처럼 새겨진 마연도 많이 확인되었지만 제4건축층에 비해 적은 편이다.
6호 주거지에서는 5호 주거지와 4층의 남서 주거지와 마찬가지로 평면 형태 사다리꼴이거나 반타원형의 遮陽형 손잡이(그림 247), 횡교의 帶狀 손잡이(그림 211)가 출토되었다. 그러나 상층에 비해서는 손잡이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6호 주거지 출토의 시루는 5층에서도 출토되는 것이다. 시루의 구멍은 둥글거나, 혹은 타원형이 있는데, 후자의 것은 저부 중앙에 큰 원형 구멍을 뚫은 후 그 둘레를 타원형으로 구멍을 뚫은 것이다(그림 166-167, 246-2·4·5). 그러나 상층과는 달리 4층에서 낮은 굽이 달린 저부가 1점도 확인되지 않는 것이 차이가 난다.
전체적으로 보면 제5건축층에서 제1건축층까지 토기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태토 분석으로 판단 가능하다. 태토는 혼입물의 크기와 가공 정도를 분석할 수 있다. 태토 혼입물의 크기가 미세한 것과 중간 크기의 비율로 구분되는데, 5층의 미세립 비율은 52.6%이고 1층은 75%에 달한다. 또한 태토의 혼입물이 각기 다른 형태의 것, 가공하지 않은 것, 혹은 가공한 것 등도 비교 대상이 된다. 5층의 태토에는 가공하지 않은 혼입물의 비율이 47.4%이고 1층은 25%이다. 이러한 비교 분석방법은 다른 발해 유적에서도 관찰되는 현상이다. 예를 들면 고르바뜨까 유적도 5층으로 나누어지고, 이러한 경향이 확인되었다.
토기 제작방법의 발달 과정은 토기의 소성 방법에서도 판단 가능하다. 5층에서는 환원소성으로 구원진 토기 비율이 40.3%, 1층에서는 71%에 달하며, 반대로 산화소성 비율은 5층 22%에서 1층은 17.5%로 줄어든다.
이러한 현상은 고르바뜨까 유적에서도 확인되었다. 처음에는 산화소성으로 굽다가 마지막에 공기가 투입되어 불완전소성된 것은 모든 층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것들을 제외하고도 토기 제작방법은 계속하여 점진적인 변화가 있었다. 도약 단계에서 완성 단계로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지만, 좀 더 많은 유물의 분석을 위해서는 크라스키노 성지의 주거층(건축층)을 확장해서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이번 발굴의 의미를 간추리고자 한다. XXXIV 구역 발굴은 다른 발해 유적과의 비교 연구를 가능케 하는 중요한 발해 토기의 비교 자료를 축적하는 것으로, 아주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발해 토기사의 흐름과 전체상을 구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제5건축층 자료번호 : kr.d_0005_0020_0020_002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