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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IV 구역(그림 3~4, 32, 86~213)

4. XXXIV 구역(그림 3~4, 32, 86~213)

2005~2006년에 145.25㎡를 발굴해서 크라스키노 성지에 4개의 건축층이 존재했음을 확인하였다. 각 건축층에서 온돌(깐)이 시설된 주거지가 발견되었으며 다양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또한 주거지 1~5호의 동북쪽 벽과 나란히 발굴 구역의 동북쪽으로 가로질러가게 이어지는 주거지 간의 구역(또는 도로)도 확인했다. 발굴 구역의 남쪽은 2006년에 아마추어 고고학자들에 의해 훼손되었는데, 이 지역에서도 주거지가 서로 중복되게 겹쳐 있음을 확인했다. 이 주거지들은 아직 번호를 붙이지 않았는데, 주거지의 서쪽 대부분은 발굴 구역의 남쪽 바깥으로 이어진다.
2006년도 발굴 시즌 막바지에 주거지 5호의 내부 퇴적토를 정리하는 도중에 5호 주거지의 북쪽 모서리에 토기와 짐승 뼈들이 섞인 암갈색의 사질토로 된 다른 유구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5호 주거지가 축조되면서 대부분이 잘려나간 또 다른 유구의 흔적인 듯했다. 이 유구는 서쪽 구역의 북쪽 А-Д-1~5 구역에 위치한다.
2007년도 발굴 시즌에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선정했다.
① 크라스키노 성지 주거 구역의 하부층위에 대한 조사
② 성지 내 주거지의 밀집도와 제5건축층에서도 발해 문화층의 분포 정황
③ 기존에 확인된 1~5호의 주거지와 비교했을 때 더 이른 시기의 주거지 크기 및 형태적 특징
④ 고식물학, 작은 새뼈, 생선뼈, 비늘 등을 포함하는 유물들을 플로테이션이나 체질을 통해 조사하고, 이를 통해 발해인들의 생계 경제와 문화에 대한 확실한 정보 얻기
⑤ 크라스키노 성지에서 새로운 지구물리학적 방법인 K-meter법 도입하기
작년에 복토한 흙을 걷어낸 후 조사를 했다. 발굴은 유구가 드러나기 전까지 10cm 두께로 흙을 제거했다. 유구가 확인된 다음에는 좀더 정밀하게 흙을 제거했다. 발굴 구역의 번호부여는 2005~2006년도의 숫자를 따랐으며, 평면도는 새롭게 표시했다.
1) 제4건축층의 하부
(1) 주거지 간 도로유구
제11분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동쪽 구역 동북쪽 모서리에서(그림 86) 주거지 간의 도로 유구의 일부가 확인되었다. 이 유구는 Е-1 격자에서 И-З-4 격자로 이어진다. 그 내부는 암회색의 사질토로 이루어졌다. 그 내부에는 자잘한 자갈, 토기편, 짐승 뼈 등이 섞여 있었다(그림 86, 96, 100). 이 지층 내에는 곳에 따라 황색 사질, 자잘한 알갱이로 이루어진 모래, 그리고 후에 밝혀졌지만 생토의 모래들이 관찰되었다. 이 주거지 간의 도로는 제4건축층에 만들어졌음이 우리의 발굴로 밝혀졌다. 2006년도 발굴에서는 태풍이 몰아친 바람에 이 유구를 완전히 조사할 수 없었다. 이 사실은 주거지 6호가 위치한 서쪽 구역을 조사하면서 증명되었다. 이 도로 유구는 이 주거지의 바로 위에 놓여 있었다.
다시 말하면, 주거지 간의 구획은 크라스키노 성지에서 제4건축층에서만 보일 뿐 제5층이나 그 밑의 건축층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와 똑같은 주거지 구획이 더 이른 시기에도 보였는지는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쪽 구역 남부의 경우 5개의 주거지 모두가 한 곳에 몰려 있음을 감안할 때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좀 더 확실한 자료는 크라스키노 성지의 다른 주거 구역을 발굴한다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2) 제5호 주거지의 수혈 내부 조사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작년의 발굴은 악천후 때문에 주거지 5호를 제대로 조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작업은 먼저 XXXIV 구역의 복토를 걷어낸 후 5호 주거지의 내부를 조사했다. 이 내부토는 제4건축층에 속하며 대부분의 수혈 내부토는 11분층을 걷어내며 모두 조사했다. 평균적으로 그 깊이는 10cm 정도이다(그림 86, 97~98).
결과적으로 А-Г-5~8 구역에 존재한 주거지의 수혈 내부는 잘 부스러지는 회황색의 사질층이며, 그 밑에는 흑갈색의 사질토층이 깔려 있다. 평면상으로 볼 때 마름모꼴에 가까우며 각 모서리는 정확히 네 방향을 향한다. 이 층은 생토층을 약간 파고 들어갔으며, Б-В-5~6 구역에서는 단단한 암갈색층과 겹친다. 흑갈색 사질토에서는 토기, 패각편들이 수거되었다. 아마도 이 층은 제4건축층에 속하는 주거지 5호를 만드는 과정에서 밑의 제5건축층의 주거지가 파괴된 흔적으로 생각된다.
(3) 서부구역 남쪽의 주거지 수혈
서쪽 구역 남쪽에서는 제11분층을 정리하면서 서로 중첩된 2개의 주거지를 정리했다(그림 86, 99). 그중 일부는 2006년도에 정리하였는데, 표지로 А-13 구역에서 서쪽 벽으로 이어지는 돌들을 남겨두었다. 이 돌들은 후에 깐의 일부이며 제3건축층에 속하는 것이었다. 이 깐 관련 유구의 레벨은 -133cm이다(그림 94에서 서벽 А-15-12 구역 단면에 그 흔적이 보인다). 이에 따라서 아직 번호를 붙이지 않았던 제4건축층의 주거지 수혈 내부는 암갈색의 사질로, 군데군데 숯으로 이루어진 간층이 덮였다(그림 94, 남벽의 А-Г-15 구역의 단면). А-14, 15 구역에서는 2006년에 대부분 조사되었던 불에 탄 진흙으로 덮인 단단한 층이 보였다. 아마도 이는 주거지가 불에 타면서 벽이 넘어진 흔적 같다.
6호 주거지 수혈 내부를 제외한 이 분층에서의 유물을 보자. 철기 2점(И-12, А-13 구역), 선철편 3점(Д-12~13, А-13, В14 구역 출토), 토기로 만든 장기알(Е-13 구역) 등이 있다. 이 구역의 층위 상황은 아주 복잡했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몇 차례에 걸쳐 세심하게 벗겨 나갔다(그림 87~91). 그 결과 제5건축층에 속하는 주거지의 윤곽을 드러낼 수 있었다. 제4건축층에 속하는 수혈에서는 토기편, 짐승 뼈, 패각편 등이 나왔다. 또한 여기에서는 토양 샘플을 채취해서 플로테이션을 했으며, 그 결과 탄화된 씨앗, 목탄, 어골, 비늘, 자잘한 패각들을 건져냈다.
2) 제5건축층
(1) 제6호 주거지
제5건축층과 제6호 주거지가 존재함은 지난 2006년 발굴 조사 보고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하부 건축층은 제5호 주거지의 바닥에서 확인되었다. 따라서 제11분층(그림 86)에서는 최대한 이 하부의 주거지 윤곽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이 주거지의 벽은 제11분층을 제거하자 단단한 암갈색의 사질토로 나타났는데, 특히 Е-Ж-2~3, А-Г-5 구역에서 잘 보였다. Е-Ж-2~3 구역에서는 이후 주거지의 동쪽 모서리가 확인되어서 이 주거지가 네 방향을 각이 지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 여기에서는 도상으로 완전히 복원되는 호형 토기가 발견되었는데, 그 동체는 세 열에 걸쳐 지그재그문이 시문되었다(그림 123, 151). 이 토기의 바닥에는 1.5~2mm 정도의 높이로 양각된 문양이 있는데, 아마도 토기 장인의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의 북서쪽 모서리인 А-1, 2 구역에서는 주거지 내부에서 황색의 입자가 굵은 사질토와 잘 부스러지는 암갈색의 사질토층이 끼였다. 주거지 대부분의 한 가운데는 잘 부스러지는 황갈색 사질토로 덮였다. Д-4 구역에서는 폭 10~20cm의 숯이 섞인 모래간층이 발견되었다.
11분층을 정리하면서 А-Б-2, А-3, А-4, 5 구역에서 토기들이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 В-4, 5와 Д-2, 3 구역에서는 두 군데의 토기 집적이 확인되었으며, Б-2에서는 토기의 상반부가 발견되었다. А-3, А-5, Б-В-4~5 구역에서는 패각편과 홍합의 껍질들이 발견되었다. 조류의 이빨, 턱 뼈, 몸통 뼈 등이 Б-3~4, А-4, Г-5, Д-4, 5 구역에서 발견되었으며, А-3 구역에서는 짐승 뼈의 집적이 확인되었다.
토기 이외의 다른 유물 출토를 보면, В-4 구역에서는 석제와 토제 구슬이 발견되었다(그림 148-1, 2). 그리고 같은 구역에서 토제 반지가 약 1/3 정도 남아 있는 것(그림 147-3), 부정형의 철기, 가장자리를 떼어낸 흔적이 있는 토기편으로 만든 장기알이 발견되었다. Ж-4 구역에서는 기와편으로 만든 비슷한 형태의 장기알이 발견되었다.
주거지의 윤곽은 제12분층을 제거하자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그림 87, 101~103). 평면상으로 토기와 자연 유물이 섞인 암회색 사질토가 폭 120~140cm로 덮인 형태이다. 먼저 자연 유물을 보면 А-4, Б-4~5, Г-5 구역에서 짐승 뼈와 패각이 발견되었다. 특히 패각들이 집중된 구역은 В-Г-5, А-4, Б-5 구역이며, 뿔 조각은 В-4 구역에서 발견되었다. 토기 완형은 Б-В-5, Б-2, В-2, Г-1~2 구역에서 발견되었다.
Г-Д-4~5 구역에서는 제12분층을 정리하면서 30×40cm 크기의 숯이 섞인 유구가 발견되었다. 주거지의 중앙부 퇴적토는 황갈색의 사질토로 이루어졌다. 제12층을 정리하는 가운데에 동쪽편인 Е-З-1~3 구역에서도 주거지 6호와 관련된 단단한 암갈색과 흑회색 사질토층이 발견되었는데, 흑회색 사질층은 이후 제2호 구덩이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부토에서는 소 과(科)에 속하는 큰 동물의 뼈와 토기편이 집중되어 출토되었다.
12분층 제6호 주거지를 정리하자 다음과 같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① 마치 꽈배기를 꼬아놓은 형태의 토제품인데, 아마도 사원의 지붕을 장식했던 것 같다. А-4 구역에서 출토되었다(그림 148-6).
 ② 작은 지석(А-3 구역, 그림 143-6).
 ③ 명적(鳴鏑)의 일부로 생각되는 뿔로 만든 반제품(그림 145, А-3 구역).
 ④ 제11층의 본 주거지에서 발견된 주거지의 바닥에 새겨진 것과 비슷한 기호가 새겨진 토기 저부편(А-3 구역, 그림 188-1).
 ⑤ 반지 같은 원형에 사방으로 수염 같은 8개를 단 형태의 기호를 새긴 토기 저부편(Б-4 구역). 이 토기편의 일부는 제11분층 같은 주거지 구역(А-3)에서도 발견되었다(그림 154). 저부편 옆에는 기와로 만든 장기알도 발견되었다.
 ⑥ 철제 꺽쇠(Ж-1 구역)와 부정형의 철기편(Б-9 구역).
다음으로 제13분층을 정리하며 제6호 주거지의 가운데 둑을 제거했다. 다음으로는 두 번에 걸쳐서 바닥을 정리하며 주거지 내부토의 상반부를 정리했다(그림 88, 89). 이 분층을 정리하자 동쪽 구역의 작은 구역에서는 다양한 입자와 색을 띈 생토에 가까운 사질층이 드러났다. 단지 Ж-З-1~2 구역에서는 암회색~암흑색의 사질층이 남아 있었는데, 이는 구덩이 2의 내부 토이다. 이 구덩이의 내부토에서는 패각편, 다량의 동물 뼈, 토기편, 목탄 등이 확인되었다. 구덩이의 깊이는 28cm이며 크기는 2×0.8m이다(그림 88, 89, 119~121).
주거지 내부의 충전토는 대체로 암회색의 사질토로 숯, 토기, 그리고 자연 유물들이 섞여 있다. 단지 중앙부 Б-В-2~3 구역에서 황갈색의 사질토층이 있는데, 이 층의 하부에서는 사질이 다소 적색을 띈다. 아마 이 층은 불에 탄 주거지가 덮인 것으로 생각된다. 남쪽, 특히 А-Л-4~5 구역에서는 명갈색의 단단한 사질토로 이루어진 유구 흔적이 발견되었다. 주거지의 동남쪽(Г-Д-4 구역)에서는 폭 20cm의 소토층이 있는데, 아마도 불에 탄 건축물의 흔적인 것 같다(그림 105~107).
암회색 사질층 내에서는 몇 개의 토기편이 А-Б/1, В/1, А-Б/3~4, В/4, Д/3 등의 구역에서 발견되었다(그림 124~125, 128, 130~131). 패각의 퇴적도 비교적 많아서 А-Б-4 구역의 조개 더미는 50×70cm이며 Б-В-4~5 구역은 30×40cm, В-4~5, Г-5 구역은 각각 45×50cm, 30×30cm이다(그림 126). 다른 조개 더미들은 크기가 작다. 전반적으로 패각들은 주거지의 남쪽에 분포한다. 짐승 뼈들은 А-Г-3~4 구역에 자잘하게 깔려서 분포한다(그림 127).
주거지 내부토의 상부에서 유물이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Б-2와 В-2 구역에서 철도가 출토되었으며(그림 143-4, 5), Д-3 구역에서 못이 출토되었다. 또한 중요한 것은 А-2와 Г-4 구역에서 묵직한 철재(슬래그) 2점이 출토되었다. 또한 6호 주거지에 인접한 구역에서 같은 레벨의 수십 kg에 달하는 선철이 출토되었다.
주거지 내부토의 상부에서 출토된 토기편들은 발해 유적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들이다. 그 외에 В-3구역(그림 147-4)에서 토제 반지가, Б-2, Б-2 구역에서 구멍이 뚫린 장방형의 토제편(그림 147-5)이, Б-2, Б-3 구역에서는 기와로 만든 장기알이 2점 출토되었다. 또한 최초로 기와편으로 만든 어망 추가 출토되었다(그림 148-5).
다음으로 3번째와 4번째 바닥 정리한 것은 잠정적으로 내부토의 중부에 해당한다(그림 90, 91, 108~111). В-Д-1~3 구역을 중심으로 6호 주거지 주변에는 잘 부스러지는 암회색 사질토층이 드러났다. Г-2~3 구역에서는 명회색 진흙으로 이루어진 진흙 다짐이 드러났으며, Д-2~3 구역에서는 잘 부스러지는 진흙덩이가 섞인 목탄 흔적이 50×80cm로 드러났다. 암갈색 사질층에서 토기들이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 이 층에서는 В-Г-4 구역에서 6개월이 안 된 강아지가 매장되어 있었다. 이 개뼈는 2번째 바닥 정리부터 드러났다. 개뼈가 한 곳에 집중되었고, 전체 뼈가 잘 남아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특별히 매장한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렇게 어린 동물의 뼈가 그냥 들판에 버려질 경우 다 썩어 없어지며 각종 동물들이 갉아먹어 뼈들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네 번째 정리(그림 91)에서 자잘한 목탄이 섞인 흑색에 가까운 암회색의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는데, 아마도 불타서 넘어진 건축구조의 흔적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 층부터 주거지에서는 중간 크기의 자갈들이 드러났는데, 주거지의 구조물과는 관련된 것 같지는 않다. 갈색 사질층에서는 전반적으로 출토되는 토기의 양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주거지의 암갈색과 흑갈색 층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대량의 토기편들이 발견되었다. 게다가 발해 유적에서는 최초로 Б-3 구역에서 고래의 척추뼈가 발견되었다(그림 108~111, 146).
이 고래뼈는 3번째 정리에서 들어나서 4번째 정리에서 완전히 노출되었다. 발해인들이 바다로 나가서 고래사냥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마 지금도 흔히 보듯이 고래가 우연히 얕은 물로 들어온 것을 쉽게 포획했을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향후 발굴할 제5건축층의 주거지에서도 고래뼈가 발견될 것인가이다. 만약 그렇다면 주거지의 동시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다. 발견된 고래뼈에는 잘라내고 긁은 흔적이 많이 보였다. 고래뼈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단단하지 않지만, 겉을 잘 갈아내면 뾰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만들 때 필요했을 수 있다.
내부토 중간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유물들이 더 많이 발견되었다. В-1 구역에서는 유엽형 철촉이 발견되었다(그림 143-2, 3). Б-3 구역에서는 경첩 쇠가 발견되었고(그림 143-1), В-4 구역에서는 꺽쇠편이 발견되었다. Б-3 구역에서 슬래그가 출토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석기 유물로는 А-3 구역에서 발견된 사암제 어망 추가 있는데, 실린더형으로 가운데에 홈이 파여 있다. Д-2 구역에서는 편암으로 만든 지석이, В-4 구역에서는 경석(輕石)제 석기편이 발견되었다. 경석으로 만든 부표(浮漂) 같은 유물이 고르바뜨까나 니꼴라예프스꼬예-II 등과 같은 다른 발해 유적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토제품을 보면, 장기알이 5점이 발견되었는데, Г-2-4 구역에서 발견된 3점은 기와로 만들었으며(그림 147-1), 두 점은 Д-1, Д-3 구역에서 발견되었고, 토기편으로 만들었다. 토기 유물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은 В-3 구역에서 발견된 개배의 손잡이편이다(그림 148-4). 이 손잡이는 보주형(寶珠形)으로 그 끝이 뾰족하게 되어 있는데, 이런 손잡이는 고구려 토기에서 보이는 것과 유사하다. 따라서 발해와 고구려의 토기를 비교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볼 수 있다.
5번째와 6번째 정리(그림 92~93, 112~113, 115~117)에서 주거지 내부토의 하부를 정리했다. 주거지의 윤곽은 그림 91에 있다. 주거지의 서북 구역에서는 진흙 다짐을 한 바닥을 정리했고, 그 과정에서 토기들의 저부편과 대형의 소뼈 등이 발견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유물의 양은 줄어들었다. 주거지 전체 바닥에서 바닥의 진흙 다짐을 제거하자 암황색의 사질토층이 드러났다. 주거지 벽선을 자세히 찾기 위해서 암황색의 사질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목탄이 섞인 암회색의 사질토층이 있음이 확인되었고, 그 안에서 토기편들이 간간이 출토되었다.
5번째와 6번째 정리에서는 Г-4 구역에서 철판편이, Г-1 구역에서 2점의 선철편(7.2×5cm, 4×2.5cm)이 출토되었다. 장기알이 2점 발견되었는데, Г-4구역에서는 토기편으로 만든 것이, А-1 구역에서는 기와편으로 만든 것이 출토되었다.
그림과 사진촬영을 하고 주거지 벽을 제거했으며, 그 다음 과정으로 암황색 사질토층을 제거했고, 그 후에 암회색의 목탄이 섞인 사질토층을 제거했다. 이 작업을 하는 도중에 핫산지구를 포함한 연해주에 태풍이 몰려왔다. 유감스럽게도 이 태풍이 지나가면서 а-б를 따라 미처 그림으로 남기지 못한 둑이 무너졌다(그림 95, 115, 118). 게다가 지하수가 급격히 올라왔기 때문에 예정대로 작업을 마칠 수 없었다. 그래서 암회색 숯이 섞인 사질층을 정리하다가 일을 중지하고 둑을 정리하고 복토를 했다.
암회색 사질층에 대한 작업은 동쪽과 남쪽 구역은 끝났으며 서쪽과 북쪽은 제거하는 도중이었다. 주거지의 둑에서는 토기편, 동물 뼈, 패각 등이 발견되었으며 а-б 구역을 따라 В-3 구역에서 4.2×3.2cm의 선철편이 발견되었다.
발굴 구역이 전체 주거지를 다 포함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주거지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동남쪽은 길이 4m 정도이고 다른 쪽의 길이는 5m 정도이기 때문에 전체 면적은 20㎡를 넘지 않는다. 주거지의 내부토는 기본적으로 자잘한 목탄과 진흙 다짐이 섞인 암회색 사질층이다. 이 점은 사질층에는 주거지의 벽과 지붕의 불탄 구조가 섞였음을 의미한다. 이 지층과 바로 위층에 대량의 유물과 생태 유물이 발견된 것은 이 주거지가 폐기된 후에 이웃에 살던 주민들이 쓰레기 터로 사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 진흙 다짐이 발견되기 이전의 내부토는 모두 불탄 건축재가 이웃의 쓰레기들과 섞여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진흙바닥 다짐까지의 암회색 사질토의 깊이는 25~30cm 정도이다. 더 밑으로는 암황색 사질토가 깔려 있고 그 밑으로는 다시 목탄이 섞인 검은색에 가까운 암회색의 사질층이 확인되었다. 이 지층이 또 다른 건축층인지의 여부는 올해 작업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2)발굴 서부 구역의 남쪽에 위치한 수혈의 조사
주거지 6호를 조사하면서 동시에 발굴 구역의 남쪽에서 제5건축층에 속하는 또 다른 주거지를 조사했다(그림 98~99, 101). 이 주거지의 깊이는 남쪽 벽에 잘 남아 있는 지층에서 회갈색 사질토와 목탄이 섞인 간층으로 쉽게 확인된다(그림 136). 평면적으로 보면 암회색 사질토층에 해당한다. 이 주거지의 서벽을 따라서 3개의 기둥 구멍이 확인되었다. Б-Г-14~15 구역에서 이 주거지는 상부의 제4건축층에 의해 파괴되었다.
하부의 주거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토기와 동물 뼈들이 출토되었다. 또한 연대 측정과 수종 분석을 위해 샘플도 채취했다. А-14 구역에서는 한자와 아주 유사한 볼록 무늬가 새겨진 토기의 저부편이 발견되었다(그림 187, 212-6).
발굴 구역에서 올라오는 물을 퍼올리는 과정에서 이미 2006년에 만든 Д-Е 사이에 설치된 동쪽과 서쪽 구역을 가르는 둑을 정리했다. Е-7 구역의 제5분층(2006년도)에서는 단면 사각형인 토제 반지가 발견되었다(그림 147-2). Е-1 구역의 제11분층에서는 철제 칼날(6.2× 5.2cm, 두께는 1.3~2cm)이 발견되었다. 이로서 크라스키노 제5건축층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발굴 구역의 동쪽에서 문화층 밑에 분포하는 사질토층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서 2분층을 더 발굴했다. 그 다음에는 З-1~13 구역을 따라서 길이 1m의 트렌치를 넣었다. 사질층은 1m 깊이 지점까지 계속 이어졌다. 이 사질층 안에서는 인간의 행위와 관련된 어떠한 유물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토층으로 간주할 수 있다. 2006년도 지구물리학 탐사에서 다양한 밀도의 사질층이 확인되었지만, 이는 자연적인 현상임이 밝혀졌다. 테스트피트는 다시 복토되었다.
주거 구역의 벽과 6호 주거지의 정리를 끝내고, 복토한 후 일을 마무리했다(그림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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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IV 구역(그림 3~4, 32, 86~213) 자료번호 : kr.d_0005_0020_0010_0030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