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곁방_동쪽_육고_새
동쪽 곁방의 동벽 중앙에 그려진 육고(肉庫)의 지붕 중앙에 정면으로 서 있는 새의 상세도이다. 새의 형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으나, 몸통에는 흰 깃털이 나 있으며 다리는 붉은 색 계열로 채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새의 머리가 과도하게 크게 표현되었고 눈동자로 여겨지는 두 개의 붉은 원이 희미하게 확인된다. 이처럼 새가 지붕 중앙에 앉아 있는 모습은 한(漢)나라 때의 화상석묘[畵像石墓 : 음각이나 양각으로 도상이 조각된 석재를 부재로 하여 축조한 무덤을 가리킴. 한나라 때 중국에서 매우 유행하였던 벽화무덤 양식]에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모티브로, 천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새의 상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