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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동쪽곁방_동쪽_주방_상세인물2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동쪽 곁방의 동벽 왼편에 그려진 주방 그림 가운데 오른편에서 그릇을 정리하는 여인의 벽화 상세도이다. 머리 형식과 의복은 시루 앞에서 곡식을 찌고 있는 여인과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상세한 설명은 동쪽곁방_동쪽-_주방_상세인물1 참조). 이 여인은 현재 허리를 구부려 소반 위에 포개어진 칠기 그릇들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안악 3호분이 발견된 황해도 안악지역은 4세기 초 까지도 낙랑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313년 고구려 미천왕(美川王)대에서야 비로소 고구려에 복속된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의 초기 무덤에서는 한나라 때 유행한 칠기 종류의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소반을 살펴보면 옆으로 긴 직사각형의 형태로 밖으로 불룩하게 휘어진 다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재미있는 형태를 보여준다. 여인이 발을 딛고 있는 지면과 소반의 다리가 놓인 지면의 높이가 서로 다르게 표현되어 마치 상을 들고 일어나려고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주방의 그림을 담당했던 화가의 수준이 묘주 초상화나 행렬도를 담당했던 화가와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소반도 한나라 때에 매우 유행한 형식으로 중국 남북조시대에 이르기까지 회화와 무덤 벽화에서 꾸준히 발견되는 모티브이다. 고대 한중 간의 긴밀했던 문화교류를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실물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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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곁방_동쪽_주방_상세인물2 자료번호 : kk.d_0003_0030_0010_001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