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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 화염문 문양

 
  • 저필자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널방 남벽 천정부분의 평행고임돌 측면 위에 그려진 삼각형 화염문(火焰紋 : 불꽃무늬)의 상세도이다. 동일한 형태의 화염문이 동, 서, 북벽의 평행고임돌 측면에도 똑같이 장식되었다. 불꽃[火焰]은 불교에서 정화(淨化)와 재생(再生)을 의미한다. 따라서 무덤의 천정에 장식된 화염무늬는 무덤 내부가 화염의 기운이 충만한 새로운 정화와 재생의 공간으로 승화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널방의 삼각형 화염문은 천정 중앙의 첫 번째 평행고임돌에 묘사된 들보장식 위에 등장하며, 천정과 벽면의 경계인 보다 아래에 있는 들보장식 위에는 인(人)자형 대공과 첨자형 대공이 중첩되어 올라가고 있다. 현실세계와 천상세계로 구분된 앞 칸과 달리 널방은 무덤 방 전체가 천상의 극락세계에 지어진 화려한 건축물을 상징한다. 따라서 지붕위에 장식된 화염문은 널방 북벽에 그려진 묘주부부가 속세의 모든 죄와 욕망을 태워버리고 불교의 극락세계에서 새롭게 태어나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삼각형 형태의 화염문은 중국보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먼저 등장하고 있어, 고구려의 미술문화가 중국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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