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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주초상(墓主肖像)

 
  • 저필자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앞 칸 북벽 입구 왼편에 그려진 묘주(墓主) 진(鎭)의 초상화(肖像畵)이다. 이 묘주초상(墓主肖像)은 안 칸 벽화의 중심소재로, 단독으로 바라보면 묘주초상이지만 서벽의 13군 태수가 하례하는 장면과 결합하면 묘주 진이 정사를 보는 장면의 일부로 해석할 수도 있다.
화면에 보이는 진은 화려한 장방 아래에 설치된 평상(平床) 위에 정면형(正面形)으로 앉아 있다. 머리에는 흑색의 내관 위로 푸른 청라관(靑羅冠 : 라관은 신분이 높은 인물만 쓰던 관모로, 대신이 쓰는 라관을 청라관이라고 불렀음. 임금은 흰색의 백라관을 썼음)을 쓰고 오른손에는 주미(麈尾 : 말총이나 헝겊 따위로 만든 털부채로, 고대 중국에서는 높은 신분을 상징)를 들었다. 의복은 둥근 옷깃에 소매가 넓은 갈색 옷을 입었다. 외의(外衣) 속에는 연녹색의 내의(內衣)를 입었다. 진의 허리춤에 보이는 드리개가 달린 허리띠처럼 생긴 검은 물체는 빙궤(憑机)라고 하는 좌식용 가구로, 팔을 올리거나 몸을 기대는 데 사용한다. 주인공이 앉아 있는 평상 위에는 ㄷ자형으로 접힌 낮은 병풍이 설치되었으며, 장방의 상부 중앙에는 화염에 둘러싸인 보륜문(寶輪紋)이 장식되었다.
진의 아래 좌우에는 저고리와 바지를 입은 남자 시종이 두 사람씩 서있다. 오른 쪽의 사람은 왼손에 목책(木柵)을 펼치고 오른 손으로 붓을 쥐고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세 사람은 공수(拱手 : 양손을 소매 자락에 넣어 가슴 앞에 모으고 있는 자세)의 정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병풍 뒤에도 오른 쪽의 세 명의 남자와 왼쪽의 두 명 여자가 등장한다. 이들 가운데 남녀 두 시종은 큰 부채를 흔들어 진에게 바람을 일으켜주고 있으며 나머지는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이채로운 모습이다. 재미있는 점은 진과 시종들의 인물크기의 차이로, 고대인들은 신분의 높낮이에 따라 사람에 대한 중요도 인식에서도 차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화려한 장방 아래에 앉아 있는 묘주의 자세나 주변에 배치된 시종들의 구도가 안악3호분의 묘주초상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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