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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를 탄 인물 02

 
  • 저필자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앞 칸 동벽에 그려진 출행도 가운데 묘주 진(鎭)이 탄 우차(牛車)의 상세도이다. 수레는 화려한 술이 달린 산개(傘蓋 : 고대에 귀족들이 나들이 할 때 태양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오늘날의 양산과 같은 것임)와 차양용 커튼이 딸린 화려하게 치장된 모습이다. 수레에 앉아 있는 이는 무덤의 주인공 진으로, 몸 전체가 수레에 가리워진 채 얼굴만 밖으로 드러나 있다. 머리 윗부분의 벽화가 훼손되어 관모의 형태는 알 수 없으나, 안 칸 북벽의 초상화에 그려진 푸른색의 청라관(靑羅冠 : 라관은 신분이 높은 인물만 쓰던 관모로, 대신이 쓰는 라관을 청라관이라고 불렀음. 임금은 흰색의 백라관을 썼음)이 아닐까 짐작된다. 수레 앞에는 ‘사군출유시(使君出遊時)’라는 묵서명이 적혀있어 이 행렬의 성격을 말해 주고 있다.
진이 탄 수레는 앞의 어사(御使)가 탄 수레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우선 수레의 양 옆이 직선이 아닌 곡선형으로 둥글게 조각이 되었고, 활의 끝처럼 밖으로 굽은 네 모서리에는 새처럼 생긴 조각 장식이 부착되어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점은 이 수레를 몰고 있는 짐승은 말이 아니고 검은 소라는 사실이다. 검은 소는 매우 귀한 존재로 진의 지위와 부가 이 소를 통해 과시되고 있다. 수레 앞에는 소의 고삐를 잡고 수레를 인도하고 있는 시종 두 명이 앞서고 있으며, 뒤에는 검(劍)을 어깨에 멘 무사들이 주인공을 호위하며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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