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총 720 (64.3.30.)
수신 : 수신처 참조
제목 : 지시사항 확인
　지난 26일 하오 청와대에서 있었던 정부, 여당 간부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지시를 한 바 있으나 그 실천이 미온적이며 또 상금도 그 지시를 수행하고 있지 않아 다시 그 주의를 환기하오니 관계 장관은 지시된 바를 조치하고 그 결과를 수시 보고해주기 바랍니다.
“기”
1. 한일회담에 대한 P.R.
　정부가 정당한 일을 하면서도 그 홍보활동이 부족하여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한일회담의 경우도 그와 같다고 하겠다.
　다음과 같은 P.R. 활동에 즉각 착수하라.
　가. 외무부는 학교, 주요기관에 대하여 한일회담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주라.
　나. 정부 내부 자체가 한일회담에 대한 내용을 먼저 잘 알고 확실한 소신과 인식을 갖게 하라. 이를 위하여 외무부는 장관, 차관급을 모아 한일회담에 대한 설명을 해주라.
　다. 공보부는 한일회담에 대한 P.R.을 더욱 입체적으로 강화 전개하라.
　라. 여당은 P.R. 요원에게 먼저 교육하여 한일회담P.R.을 정확한 이론과 소신으로서 전개하라.
　마. 서울신문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라.
　바. 주한 외신기자들에게 공보부는 진상을 정확히 인식케 하고 적극적인 보도 협조를 얻게 하라.
　사. 각 학교의 발간 신문들에 정부의 진의를 P.R.토록 공보부, 외무부는 노력하라.
2. 야당의 허위선전, 모략 등에 대한 봉쇄대책과 그리고 그 해명에 적극적 자세를 취하라.(여당)
3. 문교부는 각 학교의 학생 선도에 각별한 노력을 경주하라.
특히 중·고등학교의 선도를 교장들에게 강조하라.
4. 학원 내의 불순분자 침투를 방지하라.
5. 치안능력을 강화하여 여하한 사태에도 대비케 하라. 특히 무정부상태의 사전방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6. 각 경제부 장관은 더욱 협조하여 식량, 물가 등 민생에 적극 노력할 것이며 식량도입, 비료확보를 실기 없이 조치하라.
7. 각부 장관은 모든 공무원이 그 직무에 더욱 충실할 것을 확인하여 일체의 행정공백을 방지할 것이며 특히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려 사무의 중단이나 나아가 정부불신을 받게 하는 결과 없도록 하라.
8. 모든 공무원은 언행에 더욱 조심하라.
예고문 : 1964. 7. 31 이후 일반문서로 저하. 끝
대통령 지시에 의하여
비서실장 이후락
수신처 : 각 부처 장관
　　　　국민운동본부
　　　　공화당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