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JW-09225
일시 : 211905
수신인 : 외무부 장관귀하
건명 : 한일회담 재개교섭에 관한건
금 9월 21일 하오 4시부터 약1시간 본인은 “이세끼” 아세아국장과 “가이회관”에서 비공식회합을 가졌는바 그 내용은 아래와 같이 보고하오니 지시하실것이 있으면 곳 지시하시기 바람.
① 김유택원장이 당지를 떠난후 신문보도등을 보면 일본측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된듯한 인상을 받는데 사실은 어떠한가라고 묻은 바 “이세끼”는 그러한 인상을 주는 보도를 한것은 사실이나 일본측의 태도에는 아무 변함이 없으며 한일문제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하였음.
② 김원장의 방일에 관하여 “이세끼”는 아무 성과가 없었던 것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듯하나 큰 성과가 하나 있었다고 말하며 그것은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현안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고 국교정상화를 먼저 하자고 주장하고 있었으나 김원장의 방일에 의하여 그러한 주장이 완전히 없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하였음.
③ 회담이 재개된후에 특히 일반청구권문제에 관하여 어떠한 방법으로 토의를 진행시키는 것이 좋을것인가에 관하여 일본측의 의향을 타진하였던 바 “이세끼”는 이론적인 토의에 관하여서는 과거에 상당히 진행된바 있음으로 중복을 피하는 것이 좋을것이나 과거에 한국측이 수자를 구체적으로 제시한일은 없음으로 그러한 자료는 회담재개전이라도 제공하여주면 좋겠고 양측의 합의되는 항목에 관하여서는 상세한 토의가 있어야하겠다고 말하였음
④ 어업문제에 관하여서 “이세끼”는 제5차 회담 예비회담시에 진행한바있는 자원론을 계속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함.
⑤ “이세끼”는 사무적인 토의는 회담재개후 약 1개월이면 대체로 끝낼수있을것이라는 의견을 말하였음. 따라서 본격적인 정치적 교섭의 제1차적 시기는 11월 중순 즉 박의장께서 도미하시는 시기까지에는 성숙된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음.
⑥ 회담재개일자로 본인이 내 10월 10일경이 어떠하냐고 말하였던바 “이세끼”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음.
⑦ 수석대표문제 관하여 본인이 한국측으로서는 정치력이 있는 거물급 인사를 피차 임명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엿던바 “이세끼”는 일본측 사정으로는 정치인중에서 거물급인사를 임명하기는 곤란하나 외교계 혹은 재계에서 거물급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함.(정치인중에서 임명하기 곤란한 이유로는 국회의원을 임명하기 위하여서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렇지 않어도 사회당에서 대대적인 반대공작을 전개할 기세를 보이고 있는 이때에 그렇한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내의 혼란을 자초하는 결과가 된다고 말함). “이세끼”는 수석대표의 임명이 지연되는 경우에는 우선 수석대표 대리를 임명하여 회담을 재개하는 것도 한방법이라고 말함.
⑧ 최근의 당지 신문에 의하면 “고사까” 외상이 다음의 통상국회(금년말부터 시작)시에 한일회담의 결과를 제출할수 없다고 말한 것같이 보도하고 있는데 이점어떠냐고 묻었던바 “이세끼”는 일본측으로서는 다음 통상국회의제에 다른 여러난문제과같이 한국문제도 제출하여 일거에 통과시키는 것이 방법으로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함.
⑨ 금일 회합에 있어서 다음 월요일(25일) 오전 11시에 본인과 “이세끼” 국장이 외무성에서 정식회합을 갖고 회담재개일자를 확정하고 발표하기로 합의를 보았음.
다음 월요일 회합하는 기회에 “이세끼”는 일본측 수석대표에 관하여 정치계에서 선택할수있을 것인지 좀 더 구체적인 이약기를 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함.
추기 :
금일 회합에 관하여서는 일체 발표하지 않기로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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