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08308
일시 251720
외무부장관 귀하
본인은 금 8월 25일 하오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주일미국대사 “라이샤워" 씨를 예방 요담하였던바 그 내용은,
1. 일본정부로서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금번 개최될 한일회담에 임함에 있어 성의와 성심성을 보여줄것으로 믿고 있음.
2. 일본 정부고위층은 공산침략의 직접 간접으로 대한민국에 대하여 증가하면 할수록 일본방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우려함이 가장 우선적이고 긴급을 요할것이며, 경제관계에 관하여는 적극 성장을 기도하는 이외에는 타의가 없다고 함.
3. 일본과 한국과의 경제적 연개로 인하여 한국에 대한 미국경제원조정책의 변경을 초래할 우려는 없는가하는 질문에 대하여, 물론 미국 국회 일부 인사는 고려할지는 모르나 미국행정부는 여차한점에 변경은 없을것이며 한국의 자립경제확립에 계속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였음.
4. 일본 정부및 정당 수뇌부는 아국현 정부를 안정된 정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율이 많으나 일반 국민은 군사정부를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국가와 동일시하는 편이 많다고 말하였음.
5. 현재 일본은 좌익의 역량이 작년에 비하여 가장 약화된 시기임으로 금번의 한일회담을 성공시킴에 좋은 기회라고 믿으나 국회내에서는 큰 파란이 예상된다고 하였음.
6. 한국은 장래 일본과 해산물 과실 등의 수출은 물론 일본의 투자로 염가의 노동력으로서 생산물을 다시 일본에 수출하는 방책이 유리할것이나 미곡은 금년한국의 풍작을 충족시킬 백미수입은 고려하지 않을것으로 생각되며, 일부에서는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였으며 현재 한국이 지하자원 개발에 중점을 둔다고 하나 탄광은 전 세계가 하강하고 중유를 사용함은 잘 인식하고 경제계획을 함이 좋을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하며,
7. 일본의 중공업 성장도 20년에 불성공하여 다시 20년을 요하여 겨우 성장한 경제역사에 비추어 이는 한국경제 계획을 수립함에 참고로 함이 좋을 것이며,
8. 자본과 기술과 시장의 고려를 잘하여 5개년 계획을 성공시킬것을 희망한다고 하였음.
9. 금번 회담의 중요성에 관하여 꼭 성공토록 노력하자고 말하면서 여가가 있는 대로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하였음.
본직의 의견 : 미국대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명하였음에 감하여 외무부장관 명의로 일차 “라이샤워” 대사의 방한을 희망한다고 하는 초청장을 송부함이 좋을 것으로 사료되며 “버거” 대사의 방일은 주로 한일회담에 관한 세부 타합차 방문할 것이므로 “버거” 대사로 하여금 “라이샤워” 대사에게 일본보다도 아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함을 재확인토록 요청하여 주심을 상신하나이다.
주일대표부 경유 주미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