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照會)
照會
대조선 서리독판교섭통상사무(署理督辦交涉通商事務) 서(徐) 아무개가 조복(照覆, 인적 사항을 물어 온 것에 대해 답함)합니다. 조회하여 알아본 바, 이번 달 23일 귀 대신이 보내온 문서를 접하였습니다. 죽산부사(竹山府使) 조존두(趙存斗), 내무부(內務府) 주사(主事) 김가진(金嘉鎭), 김학우(金鶴羽), 전양묵(全良默) 등은 먼 지역으로 정배(定配)된 한 가지 일에 대해 조사함에 해당 네 사람은 범죄가 실로 본국의 내부에 관한 일이며 처음부터 각국의 일에 관련된 것이 아닙니다. 또한 애초에 각국이 간섭할 것도 아닙니다. 형전(刑典)의 경중이 적당한 것의 여부는 대군주의 성충(聖衷)으로 독단하는 것입니다.
귀 대신이 혹여 해당 네 사람의 죄가 내부에 관한 일인 줄 모르고 전하는 말을 듣고 믿어 이와 같이 삼가 주의하여 번거롭게 알아보게 한 것인지요. 본서(本署) 대신은 의아(詑異)함을 견딜 수 없습니다. 이후로 만약 전하는 말이 있다면 귀 대신께서 먼저 본서에 와서 분명하게 문의하시길 바라며 다시 공문을 두루 사용하는 것이 참으로 마땅할 것입니다. 서로 문서를 마련하여 조회하는 것은 생략합니다. 귀 대신은 청컨대 번거롭더라도 이 조회를 보시고, 모쪼록 조회하십시오.
위의 내용을 조회하여 회답함.
대아국(大俄國) 공사대신(公使大臣) 위(韋, 베베르)
병술[1886년] 7월 24일 조회하여 회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