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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서울에서 보낸 지급 공보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П. 드미트리예프
  • 수신자
    Н. 파블로비치
  • 발송일
    1893년 5월 8일(1893년 5일 8일/20일)
  • 수신일
    1893년 7월 29일(1893년 07월 29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4,лл.140-143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정치/외교(국제문제)/상업
  • 세부분류
    정치세력/국제관계/개항장상인/외국인상인
  • 주제어
    방곡령사건
  • 색인어
    원산사건, 배상금, 남정철, 오이시, 통, 원세개, 이토, 청국, 이홍장, 제주도
  • 형태사항
    7  , 필사본  , 러시아어 
1893년 7월 29일 수신.
서울, 1893년 5월 8/20일. №2888.
 
니콜라이 파블로비치 각하
 
각하께 № 43 보고서를 발송한 다음날인 금년 5월 7일 오전, 조선 외부의 새 대신인 남정철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일본인 사건에 대한 저의 진심어린 충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소송 사건은 거의 해결되었다고 했습니다. 전날 저녁 그는 더 유순하고 더 친절해진 오이시주 001
번역주 001)
주 조선 일본변리공사인 오이시 마사키(大石正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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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만났는데 오이시 씨가 배상금 9만 8천 달러 중 8천 달러를 삭감하여 원산사건의 총 배상금은 9만 달러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오이시 씨는 조선정부와 관련된 일본인들의 다른 4건의 소송사건(이에 대해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에서도 큰 폭의 삭감을 감행했습니다. 일본인 소송사건과 관련된 총 배상금은 27만 7천 달러(원산사건은 17만 7천 달러임주 002
번역주 002)
저자의 잘못된 기록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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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 일본인들은 11만 달러에 만족하기로 동의했답니다. 대신은 이에 대해 전날 국왕에게 보고했는데 대신은 이 배상금이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저는 이곳의 청국 영사 통(Тонь)씨를 만났습니다. 저는 그로부터 원세개 씨는 11만 달러에 동의하도록 조선 정부를 설득하라는 이홍장의 지령을 받았으며 국왕이 전날 이 제안을 받아 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수상 이토 백작은 일본의 최후통첩과 협박이 조선인들의 불만을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또한 조선인들을 복종시키고 자신들의 패권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과거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더 현실적인 방법과 수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현실적 정황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또 이 같은 현실적인 방법이 조선에 있는 청국과 다른 열강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경우를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과 자신들의 관계에 외국 열강들이 개입하는 것도, 조선의 각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자신들의 외교적 책동이 드러나는 것도 원치 않았습니다. 그는 도쿄의 청국 대표를 통해 이홍장에게 일본인들의 배상금 문제 해결의 조정을 부탁 했습니다. 이홍장은 이 곳 정부의 동의를 받아낸 원세개 씨를 만나서 가능하다면 조선인들이 최대한도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만 받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도쿄로 전문을 발송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최후통첩 기한이 이미 지났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그의 조언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사실 조선인들이 수용한 액수는 일본인들의 모든 손실액을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청국인들은 이 사건을 종료시켰습니다.
청국인들은 일본인들의 최후통첩과 일본에서의 [판독 불가] 병기고와 강도 높은 전문가 양산 활동에 대한 소식과 신문 보도로 인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와 제 프랑스 동료들과 관련된 소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그들 내부의 의견 분열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원세개 씨는 5월 3일 르 장드르(Лежандр)장군과 우리 공사관을 몰락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이것이 그에게는 감출 수 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각하께 보낸 금년 5월 6일 자 № 42 보고서에서 국왕의 만찬에 대해 보고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원세개 씨는 만찬에 참석하기 전에 국왕에게 그의 동행인에 대해 통보했습니다. 그는 일전에 언젠가 동행했던 거구의 수행원을 데리고 어두워지기 직전인 오후 7시 쯤 만찬장에 도착했습니다. 또한 일본 경비병들은 일본 정부에게 한 점 의혹 없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 사실을 오이시주 003
번역주 003)
원문에는 오믈리쉬(Омлиш)라고 되어 있는데 주 조선 일본변리공사인 오이시 마사키(大石正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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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즉시 보고했습니다. 한편 5월 1일 원세개 씨는 제 프랑스 동료에게 나가사키 분함대에 있는 청국 제독이 굉장히 비중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습니다. 이곳 정세에 대해 도쿄의 우리 공사에게 보낸 제 전문과 원세개 씨와의 회동으로 인해 일본인들은 반일 동맹이 준비 중 일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인은 놀랐습니다. 하지만 원세개 씨는 조선인들을 당황시키지 않기 위해, 또 예전의 언젠가 처럼 돌이킬 수 없는 모종의 비밀 행동을 한 적이 없었음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병에 대해서만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오이시 씨는 조선인들의 작금의 행보가 이미 오래전에 계획되었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면서 후안무치의 행동으로 조선 정부를 무척 격노시켰습니다.
조선인과 청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우리의 이해관계 달성과 동양의 평화유지를 위한 확실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보다는 이 사건의 해결이 더 확실한 방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청국인들은 최대한 겸손해지려고 합니다. 저는 조선인들의 불만이 이곳 청국인들에 대한 위조 거주권 인정 범위를 지나친 확대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는 일본보다 청국이 더 중요합니다. 청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청국이 우리의 동양 정책의 공정성을 신뢰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일본인들은 현 사건과 관련하여 극도의 무례함으로 대부분의 외국 대표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데 실패했음에도 예전과 다름없이 오만방자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이러한 행동은 이곳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을 점점 약화시킬 뿐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에도 해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이시씨는 우리에게 무조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적대적인 의회를 주도하는 일본의 집권당, 전대미문의 규모 갖춘 배외적 애국주의자들의 집단인 일본 보수당의 대표일 뿐입니다(르잔드르 장군의 말 임). 결국 오이시씨의 실패는 일본에 있는 그의 당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동양의 현 정세를 세심하게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나라의 국정에 대한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불안정한 시기에 미합중국 대표들과 친밀한 교류를 가지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는데 현 정세에 대해서 완전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만일 오이시 씨가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일본에 있는 그의 지지자들은 정부 고관이 될 것이며, 조선인들과 몇몇 사안들에 대해 협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주도(Кельпарт) 섬 인근에서 일본인들의 어획권에 대한 문제 등입니다.
동학의 배상금과 관련된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각하에 대한 심심한 존경심과 충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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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조선 일본변리공사인 오이시 마사키(大石正己)이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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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잘못된 기록인 듯하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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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에는 오믈리쉬(Омлиш)라고 되어 있는데 주 조선 일본변리공사인 오이시 마사키(大石正己)이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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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보낸 지급 공보 자료번호 : kifr.d_0004_0030_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