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프리아무르주 총독이 폐하께 올리는 보고서

Рапорт Приамурсокого Генерал-Губернатора Его Императорскому Величеству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운테르베르게르
  • 수신자
    황제 폐하
  • 발송일
    1908년 3월 21일(1908년 3월 21일)
  • 문서번호
    ГАРФ,ф.543,оп.1,д.487,лл.??
  • 원소장처
    러시아연방 국립문서보관소
  • 대분류
    외교(국제문제)
  • 세부분류
    외교정책/국제관계
  • 주제어
    극동정책, 극동 지역의 이주 문제 
  • 색인어
    동청철도, 러일전쟁, 우수리스크, 한국인 이주, 카자크 개척지, 프리아무르
  • 형태사항
    34  , 타이핑  , 러시아어 
제가 위임받은 프리아무르주 총독관구의 1906년-1907년 상황을 폐하께 보고 드리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필사 서명] 기사 원수 운테르베르게르
 
1908년 3월 21일
№ 2623
 

프리아무르주를 러시아령으로 확고하게 만들기 위한 당면과제

 
러시아 인구는 대략 추정하여 자연적인 증가에 의해 50년 후에는 3억 명이라는 대단한 수치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유럽 쪽 러시아에서 미래의 세대 중 일부는 노동할 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므로 이들을 위해 예비 토지분을 사전에 준비하는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대양 너머에 식민지를 갖지 못한 러시아 제국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초과 인구를 위해 시베리아와 극동의 토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로부터 나오는 결론은 시베리아와 프리아무르 지역을 지키는 것이 우리에게는 중대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초과한 인구 전체가 외국으로 떠날 것이고 이것은 우리 국가에 손실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태평양 연안과 거기에 소재한 항구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주로 원료인 우리의 수출품을 가장 저렴한 수로를 통해 태평양 시장에 보낼 수 있습니다. 만일 수출 항구가 다른 나라의 수중에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영유하고 있는 나라에게 경제적으로 완전히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1천 베르스타의 철도 교통으로 원료를 서구에 수출하는 것은 전혀 경쟁력이 없을 것이며 시베리아 대륙의 우리 주민은 가난한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태평양 연안 지역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지난 전쟁[러일전쟁]의 동기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일본은 25년 넘게 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러시아를 바다에서 밀어내고 태평양의 아시아 대륙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는 우리에게서 거대한 배상을 얻어내겠다는 생각을 추구해왔습니다. 일본은 1만 마일 떨어진 곳에 본토 기지가 있는 어느 열강도 자신에게 위험한 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이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며, 그 반면 일반 예산은 약 5억 엔인 상태에서 국가부채 총액은 약 25억 엔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일본이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공격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표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일본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기강이 흐트러진 군대와 함대, 그리고 그 물리적인 부분을 열병에 걸린 듯이 정비하기 시작했으며, 더욱이 새로운 부대를 편성하여 병력 수를 증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여 함대를 증강하고, 육군과 포병대를 재무장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일본은 한국 북부뿐만 아니라 남만주에서도 저돌적으로 기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남만주에서는 전략적인 철도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우리와 일본 간에 어로협정과 무역협정, 정치협정이 체결되었는데도 이 모든 긴장된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나라의 재정 상황이 의심할 바 없이 곤란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이 무장에 거대한 금액을 지출한 이상, 준비가 되는 즉시 이로부터 실질적인 이익을 뽑아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본의 공격 행동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확신을 갖고 미리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 때를 위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돌발적인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 위함이며, 또한 극동에서 새로운 전쟁의 폭풍이 분다면 우리의 이해관계는 어쩔 수 없이 직접, 간접으로 저촉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다가올 사건을 차분하게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극동을 우리 것으로 확실하게 굳히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실행에 옮길 때에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이런 조치들 중에서 최우선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 지역이 러시아 토착주민에 의해 폭넓고도 합리적으로 개척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주 지역을 사전에 준비하는 일과, 우리 땅에 한국 이주민의 정착을 금지하는 일에 주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무르와 우수리스크의 카자크 군대에게 땅을 조속히 최종 분여하는 문제도 각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농민 개척지와 카자크 개척지 사이의 정확한 경계를 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은 전적으로 광범위한 측량 사업의 수행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국경을 따라 퍼져 있는 카자크 토지에 가급적 빨리 이주민이 채워지게 하려면 카자크 토지와 농민 토지의 경계 설정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주민들에게 물질적인 특혜를 확고하게 해줄 필요가 있으며, 이에 관해서는 이미 상응한 청원이 제기되어 있습니다.
식민 개척을 위해 준비된 넓은 용지가 없는 상태에서는, 의뢰를 받아 파견되는 농민 대표자들을 사전에 정착시키는 방법으로만 카자크와 농민 토지로의 이주를 허용하는 것이 더 올바를 것입니다. 그렇게 문제를 처리하면 실망하는 이주자들의 비율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이 지역을 위해서는 일할 사람이 많은 부유한 가족이 이곳에 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착 지역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정주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이곳에는 물질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노동력 면에서도 능력이 있는 가족이 더욱 필요합니다. 만일 이것을 기대할 수 없다면 대출 지원 문제는 확실하게 정주를 하는 데 필요한 자금 여하에 따라 해결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가난한 이주자들의 비율이 엄청난 상황에서 현재 지급되고 있는 150루블의 대출금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주 운동의 본격화 여부에 따라 도로, 병참, 창고의 건설, 의료 지원 같은 보조적인 이주 조직 사업을 설정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르 철도의 부설이 특히 아무르 주에 주민을 이주하는 문제에서 대단히 전향적인 변화를 낳을 것임은 물론입니다. 연해주와 비교하여 훌륭한 토양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는 지금까지 이주가 마지못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주로 철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태평양 연안에서 또다시 충돌이 일어나 일본의 공격 행동이 우리에게 미친다면 전쟁의 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연해주가 될 것입니다. 일본인들은 이 지역을 점령하려 할 것입니다.
예상되는 일본의 군사 행동 계획은 1) 동청철도를 통한 교통을 단절하면서 남우수리 주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점령하는 것, 2) 아무르 강 하구, 그리고 다음에는 하바롭스크의 점령, 3) 캄차카와 우리 북방 영토 전체의 점령이 될 것입니다.
전쟁 초에 양국의 병력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가) 우리 측은 5개 보병사단, 소규모 기뢰부대, 블라디보스토크의 취약한 요새들, 산개한 병력의 공격에 취약한 아무르 강 하구의 포대, 칼미크 마을 근처의 초기 상태의 포대. 나) 일본 측은 50만의 군대, 강력한 전함 및 수송 함대.
전쟁 초기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우리가 야전에서 적을 궤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증원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남우수리 지방, 블라디보스토크, 아무르강 하구의 점령을 지연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중심 기지들인 시베리아와 유럽 지역 러시아를 연결하는 확실한 교통로를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동청철도나 아무르 강을 그와 같은 교통로로 간주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시베리아 간선철도와 하바롭스크 및 블라디보스토크를 연속적인 철로로 연결시킬 아무르 철도를 국가가 시급히 건설할 필요가 있다는 당연한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르 철도를 건설하기 이전에는 동청철도와 아무르 강의 교통로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중심 기지와의 교통로를 지키지 못한다면 단절된 연해주 지역은 기껏해야 식량이 버틸 수 있는 정도에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아무르 철도가 건설되기 이전에는 하바롭스크에서 블라고베센스크까지의 비포장도로를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아주 열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코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프리아무르 지역의 곡창지대, 즉 아무르 지역과 사시사철 연락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우리에게 생길 것입니다. 철도가 건설된 뒤에도 이 길은 [일부 판독불가] 그 의미를 잃지 않을 것이며 이 지역을 남쪽 방향으로 가로지르면서 그곳의 식민화를 촉진시킬 것입니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증원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남우수리스크 지역과 아무르 강 하구를 지켜내는 과업은 프리아무르 주 군대에게 부과됩니다.
일본이 우리를 공격하려고 투입할 수 있는 병력과 비교해볼 때 이 과업을 완수할 부대가 프리아무르 지역에는 너무나 부족하므로 병력을 증강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 밖에도 블라디보스토크와 아무르 강 하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 다음 증원부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귀하는 강안의 적절한 지점에 요새와 넓은 기뢰 방어선을 구축하여 적의 상륙을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향후 아무르 강에서 우리의 위치가 공고화된다면 아무르 강에서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유리한 지점에 요새를 구축하는 일에 착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기지를 수호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아무르 강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아무르 강 하구의 보루 규모에 관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은 이 지역의 과업을 위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작업을 완수하려면 그렇지 않아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보루와 병영 건설에 들어갈 대규모 자금 문제가 해결된다면 가능한 빠르게 건설해서 국고를 최대한 절약해야 한다는 요구 조건을 바탕으로 모든 경제업무 체계를 간소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건설 관행은 이런 요구 조건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리아무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는 예비 대대와 니콜라예프 요새 연대도 포함하여 전시 규모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일본의 군사 행동이 급속하게 전개되는 것을 부분적으로밖에 막아낼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일 프리아무르의 전장에서 처음부터 군사행동의 성공을 담보하려면 평시에도 이곳에 5개 군단을 완전한 전투준비로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이르쿠츠크 군관구의 부대는 평시에도 마찬가지로 완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제국 군대의 배치와 동원 준비는 필요할 경우 조금도 지체함 없이 극동에 증원군을 파견하거나 이르쿠츠크 군관구의 병력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에 일치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조건 하에서만 우리는 전쟁 초기 동청철도를 장악하여 그것을 우리 것으로 유지하면서 연해주를 자바이칼 및 시베리아와 연결하는 단절되지 않는 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과 대면하여 격퇴하기 위해 군사 문제의 모든 부문에 걸쳐 프리아무르의 전장을 준비하기 위한 모든 조치는 어떤 지체도 없이 수행되어야 하며 모든 것을 최단기한 내에 완수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극동에서의 사건들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우리는 그것들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할 때 평상시에도 우리에게는 폭넓은 비밀 첩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이웃나라들의 군대 동원과 이동을 제때에 알지 못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그들이 군사행동 개시 전에 취하게 될 준비 조처들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필요한 자금을 극동에 할당하는 것과는 별개로 우수한 사무직원들을 파견해야 하며 그들을 자주 교체해서는 안 됩니다. 지역 조건을 잘 알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며 그런 이후에야 사람들의 작업이 가장 생산적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교들이 물가가 비싼 먼 변방에서 장기간 복무하도록 유인하려면 그들을 물질적으로 잘 보족해주고 주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군대를 위해서도 꼭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병영을 건설해주어야 합니다. 현재 병영은 너무 비좁게 배치되어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전쟁이 끝난 후 이 군관구에는 전쟁 전에 배정된 주거보다 상당히 많은 수의 부대가 집결된 결과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병영 건설에 대한 자금 할당이 너무 완만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군관구 병력의 전투준비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들에게 온갖 예비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그 밖에 부대 내의 물질적 손실분을 수습, 보충하기 위한 모든 기술적 시설들이 적재적소에 있어야 합니다.
표트르대제 만 강안 지역의 군사작전에서는 아무르 하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수상 및 수중 기뢰 소함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소함대가 미미함을 고려하여 그 질적인 측면을, 특히 인적 구성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구성 인원들에 대한 교육은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을 이 부대의 행동 지역 해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는 말할 것도 없고 자력기동 기뢰의 투하뿐만 아니라 충격기뢰의 장전 및 발사 등을 계속적으로 관리하고 부단히 운항함으로써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곳의 해군부 당국에는 온갖 종류의 기뢰 부품과 상당량의 기뢰 비축분이 광범위하게 공급되어야 합니다.
청국이 우리에 대해 적대적인 행동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게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아무르를 지배하려면 아무르 지역의 군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바로 지금, 건조되고 있는 하천 포함대를 위한 기지를 물색하여 설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장에서 국유재산으로 넘어온 후에 이 함대는 안전이 확보된 하구에 정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북쪽 변방, 그 중에서도 먼저 캄차카에 대한 외국인, 특히 일본인에 의한 평화적 장악을 막아내려면 이 지역에 러시아인을 정착시키는 사업을 집요하게 전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착지의 지역 조건에 대한 상세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며, 새로운 이주민들 쪽에서 구 거주자들의 이익을 지켜주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이 복잡하고도 대단히 중요한 사업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총독을 수반으로 하는 지역 감독기관이 그곳에 주재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일본 어업자들 무리가 캄차카로 자연발생적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그렇지 않아도 상당한 어로약정 권리에 만족하지 않고 이 조약에 의해 그들에게 허여되지 않은 곳에서도 약탈적인 행동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그들은 지역 주민들을 자신들의 경제적 영향력에 종속시킬 목적으로 그들과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필연적으로 이곳 주민들의 주업이 되고 있는 어획 자원이 고갈되는 사태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이 지역을 멀리 떨어진 블라디보스토크에 종속된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북방의 다른 지역들과 함께 총독을 수반으로 하는 별개의 주(州)로 분리시키고, 이주뿐만 아니라 감독을 위한 바람직한 수단으로서 주 행정부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일본인들이 캄차카의 주인이 될 것이고, 그들이 이곳에서 상당한 물질적 이해관계로 얽히게 되면 그들을 몰아내는 데 심각한 곤란과 심지어 정치적으로 복잡한 상황까지 초래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애초부터 일본인들의 불법적인 주인행세를 막아야 하며 그렇게 되면 이 문제는 처리하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할 때 산업과 일본인들의 활동 전반에 대한 감독은 비록 상당한 비용이 들더라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의 북방 지역들을 지역의 중앙기관들과 전신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조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 가장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무선 전신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프리아무르를 우리 영토로 굳히기 위한 당면과제는 결국 이 지역에서 필요한 다음과 같은 가장 중요한 문제를 지체 없이 충족시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1) 프리아무르에 대한 올바르게 설정된 강력한 식민화와, 이 지역에 정착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대량유입을 막는 것.
2) 아무르 철도, 그리고 아무르 마찻길의 조속한 건설.
3) 동청철도 및 아무르 강을 통해 이 지역을 시베리아 및 유럽 쪽 러시아의 연결을 확보하는 것.
4) 블라디보스토크와 아무르 강 하구 및 그 접근로를 확실히 강화할 것.
5) 우리 영토의 경비뿐 아니라 아무르 강을 통한 연락로 [1단어 판독불가] 확보를 위해 아무르 강 연안의 가장 중요한 지점을 강화할 것.
6) 공기 단축과 경비 절감을 담보하면서 건설 작업을 수행할 것.
7) 군대를 강화하고 그를 위한 모든 비축물자를 확보할 것.
8) 하급 관리 및 장교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공무원을 선발하여 변경에 임명할 것.
9) 평화 시기라도 인접 국가에서 신뢰할 만한 광범위한 비밀 탐사 활동을 수행할 것.
10) 블라디보스토크와 아무르 강 하구의 우리 군함대를 완전한 전투태세로 유지하고, 우리 해안의 기뢰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물자를 충분히 제공할 것.
11) 아무르 강에 구축되고 있는 하천용 포함대를 위해 설비를 갖춘 정박지를 사전에 마련할 것. 그리고
12) 일본인들이 캄차카를 평화적으로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
변경에서 필요한 이상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상당한 물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극동에 찾아든 평화적인 소강상태를 전면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갑자기 나타나 우리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성공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그러지 않아도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2년 이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면, 우리의 이웃 나라들, 특히 일본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대단히 긴장된 방식으로 그런 대비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금도 이 사업을 늦추지 않고 계속하면서 우리를 약간 앞질렀습니다. 우려컨대, 만일 우리가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이후 극동에서 충돌할 경우 우리는 힘겨운 모든 시련을 겪을 우수가 있습니다. 다른 한편 우리의 이익에 위험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여 준비를 해놓는다면 그런 상황이 출현하는 것을 상당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준비에 필요한 자금은 그것이 아무리 많더라도 태평양 연안에서 우리의 지위를 적극적으로 지켜내는 데 들어갈 자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적을 것입니다.
 
원로원 의원, 기사-원수 운테르베르게르
 
1908년 3월 24일
하바롭스크 시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프리아무르주 총독이 폐하께 올리는 보고서 자료번호 : kifr.d_0002_0030_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