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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사외국전

공물의 내역과 충성을 맹서하는 표문(表文)

  • 국가
    점성(占城)
“앞서 진봉사(進奉使) 이량보가 돌아올 때, 황제의 자애를 입어 신에게 내리신 나긋한 말[細馬] 2필, 깃발 5장, 은으로 장식한 검(劍) 5자루, 은으로 감싼 창(創) 5자루, 활과 쇠뇌[弓弩] 각 5개씩과 화살 등을 받고 은혜에 감복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또] 조아립니다[稽首]!
신은 외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천자의 도성에서 먼 곳에 있습니다. 황제의 성명(聖明)과 광대한 위덕을 받들고자 신은 바다 주변에 치우쳐 있음을 꺼리지 않고 사신을 보내 입조하였습니다. 황제께서 만이(蠻夷)의 산속 나라[山國]주 001
각주 001)
『宋會要』에는 “小國”으로 되어있는데, 『宋史』 校勘記에서도 그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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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버리지 않고 후하게 하사를 내렸습니다. 다만 신이 한 지방의 우두머리[土長]로서 성망과 세력이 늘 비천하여 항시 외국이 서로 침요하는 일을 당합니다. 더욱이 이전에는 평민백성의 운명이 초개(草芥)와 같고 바람에 별이 흩어지는 듯 유리(流離)하며 모두가 스스로를 보전할 수 없었습니다. 근래 황제께서 신에게 준 하사품 중에 잘 훈련된 준마[內閑駔駿]와 기치(旗幟), 병기 등이 있어, 이웃나라들이 이를 듣고 신이 대국의 은총을 입은 줄 알고 모두 천자의 위세를 두려워하여 감히 해할 것을 도모하지 못합니다. 이제 소신의 일국이 안녕하고 유민(流民)이 돌아옵니다. 만약 황제의 천덕(天德)과 가호가 아니면 어찌 여기에 이를 수 있었겠습니까! 신의 나라 전체가 황제의 인자함과 거룩함을 앙망하는 것이, 마치 하늘이 위에서 덮고 있는 듯하며 땅이 아래에서 받치고 있는 듯합니다. 신이 생각하니 은혜가 크고 깊습니다. 더욱이 천자의 도성에서 신의 나라까지는 바다를 건너 아득히 멀어, 수 만 리에 그치는 것이 아닌데, 하사하신 말과 기계(器械) 등이 모두 안전하게 도달했으니 이 모두가 황제 성덕이 미쳤기 때문입니다.
종전에는 본국에서 진봉하여도 깃발[旌旗]과 무기[弓矢]를 하사받은 적이 없더니 이제 신이 홀로 남다른 은총을 받았으니 얼마나 행운입니까. 이로써 대개 천자의 위엄이 신의 강토에까지 넓고 웅장합니다. 아울러 신의 조공사절이 오고가면서 공급하심을 받으니 은혜가 산악처럼 막중하여 이루 다 진술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특별히 전사(專使) 이파주(李波珠), 부사(副使) 가산(訶散), 판관 이마물(李磨勿) 주 002
각주 002)
李磨勿: 아마도 Ali Mohammed의 음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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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파견하여 서각 10자루, 상아 30자루, 대모(玳瑁)주 003
각주 003)
玳瑁: 대모는 아열대 암초지대에서 서식한 대형 바다거북이다. 특히 그 등껍질이 아름다워 반지, 팔찌, 비녀, 빗, 부채 등 각종 장신구 및 공예품의 재료로 많이 쓰였고 또한 의약재로도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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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근, 용뇌 2근, 침향 100근, 협전황숙향(夾箋黃熟香)주 004
각주 004)
夾箋黃熟香: 沈香보다는 하등급인 향의 종류인데, 箋香과 黃熟香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합하여 협전황숙향으로 부르기도 했다(趙汝適, 『諸蕃志』 卷下 志物, Paul Wheatley, 1961: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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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근, 단향(檀香)주 005
각주 005)
檀香: 쌍떡잎식물 단향목 단향과의 상록 기생성 소교목으로 숙주식물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재배하기가 쉽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가 원산지이지만 옛날부터 각지에서 재배한다. 목재의 가운데 부분과 뿌리 부분을 수증기 증류해서 얻은 단향유(sandal oil)가 중요한 향료로 쓰였다. 색깔이나 樹齡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있었다(趙汝適, 『諸蕃志』 卷下 〈志物〉 참조). 그런데 『宋會要』에는 그 분량이 60근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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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근, 산득계(山得雞) 24,300쌍,주 006
각주 006)
山得雞: 산새의 한 종류로 보인다. 『宋會要』에는 순화 원년(990) 李臻이 바친 방물 중에 山得雞가 있는데 그 기록에는 산득계 “三十三斤”이라는 단위를 써서 혼동이 된다. 그리고 여기서 산득계의 양은 『宋會要』에서 14,300의 산득계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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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胡椒] 200근, 돗자리[簟席] 5장을 진봉합니다. 이상 물산은 본래 진기한 것은 아니지만, 단지 간절한 정성의 표시입니다.
신이 이역(異域)에 살고 있으면서도 다행히 태평한 시대[明時]를 만났습니다. 귀하고 진기한 보배를 귀히 여기지는 않는데, 단지 양마(良馬)를 귀중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황제의 생각이 외국에 미친다면 [저의] 간구함을 허물하지 마시고, 사신이 남쪽으로 돌아올 때 반사(頒賜)를 내려주시기를 원하며 [이는] 신에게 행복일 것입니다. 아울러, 소신의 국가에 원래 유민(流民) 300명이 남해(南海)에 흩어져 살고 있었는데주 007
각주 007)
이 일의 배경은 앞에 기록한 端拱 원년(988)의 기사에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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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聖旨)로써 방환(放還)할 것을 허락받았으나 아직도 광주에 그대로 있는 자가 있습니다. 본국에서 예전에 진봉사로 보냈던 외국인 나상점(羅常占)이 현재 광주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라오니 광주에 조서를 내려 [흩어져 살고 있는 점성의 유민들을] 남김없이 헤아려 모으고 그들의 본적을 기록시켜[具籍] [나]상점에게 넘겨, 그에게 선박을 제조해 순풍[便風]을 타고 인솔해서 귀국케 하라고 명령하여 주십시오. 바라건대 백성의 생업과 생활[生聚]을 안정시켜 [우리의] 오랜 강토를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만리까지 미치는 은혜에 감사하고 일심으로 성상을 섬기는 것이 신의 뜻입니다.”

  • 각주 001)
    『宋會要』에는 “小國”으로 되어있는데, 『宋史』 校勘記에서도 그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바로가기
  • 각주 002)
    李磨勿: 아마도 Ali Mohammed의 음역일 것이다. 바로가기
  • 각주 003)
    玳瑁: 대모는 아열대 암초지대에서 서식한 대형 바다거북이다. 특히 그 등껍질이 아름다워 반지, 팔찌, 비녀, 빗, 부채 등 각종 장신구 및 공예품의 재료로 많이 쓰였고 또한 의약재로도 쓰였다. 바로가기
  • 각주 004)
    夾箋黃熟香: 沈香보다는 하등급인 향의 종류인데, 箋香과 黃熟香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합하여 협전황숙향으로 부르기도 했다(趙汝適, 『諸蕃志』 卷下 志物, Paul Wheatley, 1961: 71). 바로가기
  • 각주 005)
    檀香: 쌍떡잎식물 단향목 단향과의 상록 기생성 소교목으로 숙주식물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재배하기가 쉽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가 원산지이지만 옛날부터 각지에서 재배한다. 목재의 가운데 부분과 뿌리 부분을 수증기 증류해서 얻은 단향유(sandal oil)가 중요한 향료로 쓰였다. 색깔이나 樹齡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있었다(趙汝適, 『諸蕃志』 卷下 〈志物〉 참조). 그런데 『宋會要』에는 그 분량이 60근으로 되어있다. 바로가기
  • 각주 006)
    山得雞: 산새의 한 종류로 보인다. 『宋會要』에는 순화 원년(990) 李臻이 바친 방물 중에 山得雞가 있는데 그 기록에는 산득계 “三十三斤”이라는 단위를 써서 혼동이 된다. 그리고 여기서 산득계의 양은 『宋會要』에서 14,300의 산득계라고 되어 있다. 바로가기
  • 각주 007)
    이 일의 배경은 앞에 기록한 端拱 원년(988)의 기사에 설명되어 있다. 바로가기

색인어
이름
이량보, 이파주(李波珠), 가산(訶散), 이마물(李磨勿), 나상점(羅常占), [나]상점
지명
광주, 광주, 광주, 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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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물의 내역과 충성을 맹서하는 표문(表文) 자료번호 : jo.k_0020_0489_0010_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