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和의 관직과 복식, 습속
투화(投和)는 진랍(眞臘) 남쪽에 있으며, 광주(廣州)로부터 서남쪽으로 바다를 통해 100일을 가면 도달한다. 왕의 성씨는 투화라(投和羅)이고 명칭은 포사흘요(脯邪迄遙)이다. 관직으로는 조청장군(朝請將軍),주 001공조(功曹),주 002주부(主簿), 찬리(贊理),주 003찬부(贊府)주 004가 있어서 국사를 나누어 맡는다. [지방은] 주(州) 군(郡) 현(縣) 세 등급으로 나눈다. 주에는 참군(參軍)이 있고, 군에는 금위장군(金威將軍)이 있으며, 현에는 성(城)과 국(局)이 있다. 장관(長官)은 [스스로] 요속(僚屬)을 뽑아 자신을 돕게 할 수 있다. 민의 거주시설은 대체로 누각(樓閣)이고, 벽에 그림을 그린다. 왕의 숙위병(宿衛兵)은 100명인데, 조하포(朝霞布)로 지은 옷을 입고, 귀에는 금귀고리를 하며, 금빛 면류관 싸개로 목을 가리고, 보석으로 장식한 가죽신을 신는다. 여러 차례 도둑질한 자는 죽인다. 그 다음에 해당하는 죄는 귀와 뺨에 구멍을 뚫고 그 머리카락을 깎는다. 사적으로 화폐를 몰래 주조하는 자는 손목을 끊는다. [정해진] 부세(賦稅)는 없지만, 민이 땅의 많고 적음에 따라 스스로 바친다. 왕은 농업과 상업을 자신의 생업으로 삼는다. 은으로 돈을 만드는데, 느릅나무 열매[혹은 유협전(楡莢錢)]주 005과 닮았다. 민은 코끼리와 말을 타는데, 안장과 고삐가 없이 [코끼리의] 상아와 [말의] 뺨에 새끼줄을 묶어 몰고 다닌다. 부모상을 당하면 머리를 깎는 것을 효로 여기며, 시신은 태우고 재를 거두어 단지에 담아 물속에 가라앉힌다. [태종] 정관(貞觀) 연간에 사자를 보냈는데, 황금상자 안에 담아 와서 표를 올렸으며, 아울러 방물을 바쳤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 각주 004)
- 각주 005)
색인어
- 이름
- 포사흘요(脯邪迄遙)
- 지명
- 투화(投和), 진랍(眞臘), 광주(廣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