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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국(婆利國)의 표(表)

  • 국가
    파리국(婆利國)
천감(天監) 16년(517)에 사자를 보내 표를 받들어 말하기를, “엎드려 받자옵건대, 성왕(聖王)께서는 삼보(三寶)를 신앙하고 존중하시어, 불탑과 불사를 건립하시고 불상을 장식하신 것이 국토(國土)에 두루 퍼져있다고 합니다. 사방의 도로가 평탄하고 청정(淸淨)하여 더러운 것이 없다고 합니다. 누대(樓臺)와 전각(殿閣)이 그물처럼 늘어서 있는데, 그 모양이 천궁(天宮)과 같이 장려하면서도 미묘하여 세상에 짝할 만한 곳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성주(聖主)께서 외출할 때는 사방에 금병(禁兵)이 모두 갖추어지고, 의장(儀裝)을 갖춘 근위대가 길잡이와 수종을 맡아 좌우를 가득 메운다고 들었습니다. 경사(京師)의 사(士)와 여인들은 아름다운 의복에 빛나는 장식을 한다고 합니다. 시장은 떠들썩하여 [사람과 물건이] 풍부하고, 갖은 진보(珍寶)가 가득 차있다고 합니다. 왕의 법(法)은 명료하게 정비(整備)되어 있어서 서로 침탈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사방의] 학생들이 모두 이르니, 소승 중승 대승에 정통한 이들[三乘]주 001
각주 001)
三乘: 佛敎 용어. 일반적으로 小乘Hinayana(聲聞乘,Srāvaka)과 中乘(緣覺乘, pratyeka- buddha) 그리고 大乘Mahayana(菩薩乘, Bodhisattva)을 지칭한다. 대승에 의하면, 보살은 널리 다른 사람을 구제하며 부처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성문은 자기만의 수양에 힘쓰며 阿羅漢(Arhan)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므로 부처는 될 수 없다고 한다. 대승을 菩薩乘 또는 佛乘이라고 하는 데 반하여, 소승을 성문승이라고 한다. 대승불교에서 연각승은 성문승과 함께 소승의 입장을 나타내며, 대승의 입장을 나타내는 보살승보다 열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法華經』의 一乘 사상에서는 중생이 모두 성불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는 것이 강조되는데, 이러한 점은 如來藏 사상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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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투어 모이고, 정법(正法)을 설파하니, 구름이 널리 퍼지고 비에 젖듯이 [불법이] 멀리 전파되어 간다고 합니다. [그곳에서는] 사해(四海)의 [물건들이] 유통(流通)되고, 만국(萬國)의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여 모인다고 들었습니다. 장강(長江)은 그 폭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넓고, 맑고 시원한 물[淸泠水]이 깊고 넓어서, 생명이 있는 것들이 모두 의지하는데도, 마르거나 더러워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음양(陰陽)이 조화를 이루어 재앙과 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합니다. 대량(大梁) 양도(揚都)의 성왕(聖王)께서는 견줄만한 이가 없고, 상국(上國)을 다스리심에 커다란 자비를 가지시고 만민(萬民)을 기르신다고 들었습니다. 일체의 상대에 대하여 차별 없이 똑같이 굴욕을 감수하시어, 원수나 친지에 대해서 다름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자들에게 구제를 고루 더하여, [따로] 저장하여 둔 것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성왕의 은덕이] 비추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이 마치 태양의 밝음 같다고 하오니, 즐거움을 받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이 마치 깨끗한 달과 같습니다. 보좌하는 재상은 현량(賢良)하고, 군신(羣臣)은 정조와 믿음이 있으며, 충심을 다하여 주상을 받들고 마음에 다른 생각을 품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황제께서는 우리의 참된 부처이십니다. 신(臣)은 파리국(婆利國)의 왕(王)으로 지금 정중히 머리를 조아려 성왕 족하에게 예를 올리오니, 오직 바라기는 대왕께서 나의 이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이 마음은 오래된 것으로 오늘에 이르러 생긴 것이 아닙니다. 산과 바다가 험하고 아득하여 직접 이를 방법이 없어서, 지금 그러한 까닭에 사자를 보내어 금석(金席) 등을 바쳐서 이 붉은 충정을 드러내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보통(普通) 3년(522)에 파리의 왕 빈가(頻伽)가 다시 사자 주패지(珠貝智)를 보내, 하얀 앵무 청충(靑蟲) 투구[兜鍪] 유리그릇[瑠璃器] 고패[古貝] 소라로 만든 잔[螺杯] 잡향(雜香) 약(藥) 등의 수십 종을 공헌하였다.

  • 각주 001)
    三乘: 佛敎 용어. 일반적으로 小乘Hinayana(聲聞乘,Srāvaka)과 中乘(緣覺乘, pratyeka- buddha) 그리고 大乘Mahayana(菩薩乘, Bodhisattva)을 지칭한다. 대승에 의하면, 보살은 널리 다른 사람을 구제하며 부처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성문은 자기만의 수양에 힘쓰며 阿羅漢(Arhan)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므로 부처는 될 수 없다고 한다. 대승을 菩薩乘 또는 佛乘이라고 하는 데 반하여, 소승을 성문승이라고 한다. 대승불교에서 연각승은 성문승과 함께 소승의 입장을 나타내며, 대승의 입장을 나타내는 보살승보다 열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法華經』의 一乘 사상에서는 중생이 모두 성불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는 것이 강조되는데, 이러한 점은 如來藏 사상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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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이름
빈가(頻伽), 주패지(珠貝智)
지명
경사(京師), 장강(長江), 대량(大梁), 양도(揚都), 파리국(婆利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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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국(婆利國)의 표(表) 자료번호 : jo.k_0008_0054_011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