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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사외국전

임읍국(林邑國)의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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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읍국(林邑國)
임읍국의 풍속은 다음과 같다. 거처하는 곳에는 문설주를 만드는데 이름하여 우란(于闌)이라고 하며, 문과 창은 모두 북쪽을 향하여 낸다. 나무 잎에 글을 적어 종이를 대신한다. 남자와 여자 모두 가로로 넓은 길패(吉貝)를 엮어 둘러 허리 이하를 가리는데, 이르기를 간만(干漫)주 001
각주 001)
干漫: ‘干縵’이라고도 한다. 곧 사롱(sarong). 미얀마·인도네시아·말레이반도 등지에서 남녀가 허리에 두르는 민속의상이다. 사롱(sarong)은 말레이어로 ‘筒型의 옷’이라는 뜻이다. 너비 1미터, 길이 2미터 전후의 천을 통형으로 꿰매어 그 속에 하반신을 넣고, 남은 부분은 턱을 잡아 허리에 끼우든지 끈으로 맨다. 옷감은 고급 면직에 다양하게 문양을 짜넣거나 염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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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하며, 도만(都縵)이라 부르기도 한다. 귀를 뚫어 작은 고리를 단다. 귀한 자는 가죽신을 신고, 천한 자들은 맨발로 다닌다. 임읍부남으로부터 남쪽에 있는 여러 나라들은 모두 그러하다. 그 왕은 법복(法服)주 002
각주 002)
法服: 바로 아래 불상의 장식 같다고 한 것으로 보아, 이 법복은 승려들이 입는 法衣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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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입고 구슬목걸이[瓔珞]를 하는데, 마치 불상의 장식과 같다. [왕이] 출타할 때는 코끼리를 타고, 소라나팔을 불고 북을 치며, 길패(吉貝)를 연결하여 만든 양산을 받치고, 길패로 만든 번기(幡旗)를 세운다. 임읍국은 형법(刑法)을 따로 두지 않았는데, 죄를 지은 자는 코끼리에게 밟아 죽이도록 한다. 그 대성(大姓)은 바라문(婆羅門)주 003
각주 003)
婆羅門: Brahman. 힌두 바르나varna 제도에 따르면 브라만은 성직자 계층으로 ‘영감을 받은(inspired)’이란 의미인 비프라(Vipra) 또는 ‘두 번 태어난’이란 의미로 드비자(Dvija)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브라민(Brahmin)으로 발음된다. 임읍의 대성이 브라만으로 불렸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시기 임읍이 이미 ‘힌두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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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부른다. 결혼은 반드시 8월에 하였고, 여자가 먼저 남자를 선택하게 하였는데, 남자를 천하게 여기고 여자를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동성(同姓) 사이에도 서로 결혼할 수 있다. 바라문에게 남편을 끌어다 신부를 보게 하고, 서로 손을 맞잡게 한 뒤에, 빌어 말하기를 “모든 일이 길하고 순조롭기를![吉利吉利]”라고 하면 혼례가 이루어진다. 죽은 자는 들에서 그 시체를 태웠는데, 이를 일러 화장(火葬)이라 하였다. 그 과부는 홀로 거하였는데, 산발한 채로 늙게 하였다. 국왕(國王)은 니건도(尼乾道)주 004
각주 004)
尼乾道: “尼犍”이라고도 한다. nirgrantha의 음역. 佛敎에서 말하는 外道의 하나로 곧 露形外道이며, 자이나교 [Jainism]를 지칭한다. 자이나교는 자나교라고도 한다. 거의 동시에 발생하여 좀 더 크게 번성한 불교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브라흐민이 주장하는 교리에 대한 반동 또는 반발로서 일어난 것이다. 즉 非正統 브라만교에서 발생한 出家主義 종교이다. 佛典에서 니간타(Nigantha, 尼乾陀)라고 전하는 종교를, 석가와 같은 시대의 마하비라(Mahāvīra)가 재정비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기원전 6세기 인도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갠지스강 유역에서는 브라흐만교의 공희제의 제도가 전성기에 이르러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아리아족의 세력이 가장 덜 미친 갠지스강 북쪽과 동쪽 지역에서는 아리아족의 언어와 관습 그리고 종교에 대한 원주민의 저항이 계속되었다. 그때까지도 카스트 제도는 아직 확립되지 않은 채 여전히 형성되는 과정 중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제 계급이 정신적으로나 또 사회적으로나 자기들이 가장 우월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오자 귀족 계층 가운데 적어도 일부는 그 주장에 대해 반발하고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자이나교의 창시자 마하비라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J. B. 노스, 1986: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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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받들었으며, 금은을 녹여 사람의 형상을 주조하였는데, 그 크기가 10아름이나 되었다.

  • 각주 001)
    干漫: ‘干縵’이라고도 한다. 곧 사롱(sarong). 미얀마·인도네시아·말레이반도 등지에서 남녀가 허리에 두르는 민속의상이다. 사롱(sarong)은 말레이어로 ‘筒型의 옷’이라는 뜻이다. 너비 1미터, 길이 2미터 전후의 천을 통형으로 꿰매어 그 속에 하반신을 넣고, 남은 부분은 턱을 잡아 허리에 끼우든지 끈으로 맨다. 옷감은 고급 면직에 다양하게 문양을 짜넣거나 염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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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2)
    法服: 바로 아래 불상의 장식 같다고 한 것으로 보아, 이 법복은 승려들이 입는 法衣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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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3)
    婆羅門: Brahman. 힌두 바르나varna 제도에 따르면 브라만은 성직자 계층으로 ‘영감을 받은(inspired)’이란 의미인 비프라(Vipra) 또는 ‘두 번 태어난’이란 의미로 드비자(Dvija)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브라민(Brahmin)으로 발음된다. 임읍의 대성이 브라만으로 불렸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시기 임읍이 이미 ‘힌두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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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4)
    尼乾道: “尼犍”이라고도 한다. nirgrantha의 음역. 佛敎에서 말하는 外道의 하나로 곧 露形外道이며, 자이나교 [Jainism]를 지칭한다. 자이나교는 자나교라고도 한다. 거의 동시에 발생하여 좀 더 크게 번성한 불교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브라흐민이 주장하는 교리에 대한 반동 또는 반발로서 일어난 것이다. 즉 非正統 브라만교에서 발생한 出家主義 종교이다. 佛典에서 니간타(Nigantha, 尼乾陀)라고 전하는 종교를, 석가와 같은 시대의 마하비라(Mahāvīra)가 재정비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기원전 6세기 인도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갠지스강 유역에서는 브라흐만교의 공희제의 제도가 전성기에 이르러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아리아족의 세력이 가장 덜 미친 갠지스강 북쪽과 동쪽 지역에서는 아리아족의 언어와 관습 그리고 종교에 대한 원주민의 저항이 계속되었다. 그때까지도 카스트 제도는 아직 확립되지 않은 채 여전히 형성되는 과정 중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제 계급이 정신적으로나 또 사회적으로나 자기들이 가장 우월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오자 귀족 계층 가운데 적어도 일부는 그 주장에 대해 반발하고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자이나교의 창시자 마하비라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J. B. 노스, 1986: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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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지명
임읍국, 임읍, 부남, 임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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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읍국(林邑國)의 풍속 자료번호 : jo.k_0008_0054_002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