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拘奴國”은 『三國志』에는 “狗奴國”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 지명의 고증은 일찍부터 일본의 많은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나라를 지금의 熊襲(구마소)로 비정하면서, ‘熊襲’은 구마(熊)와 아소(阿蘇)가 이어진 말이란 주장이 있다(石原道博 2005: 44~45). 최근에는 前方後圓墳을 중심으로 하는 기나이(畿內) 및 그 이서 지역과 前方後方墳을 중심으로 하는 나고야(名古屋) 이동 지방의 대립을 상정하고, 拘奴國은 前方後方墳 축조지역을 대표하는 세력으로 간주하는 이도 있다.

『三國志』에서는 “女王國東渡海千餘里, 復有國, 皆倭種”이라고 하였다.

“朱儒國”은 『三國志』에는 “侏儒國”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 나라가 중국의 華南과 南海 방면의 어느 지역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위치는 모른다(石原道博, 2005: 59).

후한시대의 1尺은 현재의 23.5cm이다(丘光明, 1992: 520). 그렇다면 朱儒國의 사람들의 신장은 70~95cm이 된다. 이 나라의 사람들이 키가 작은 것을 너무 과장되게 표현한 것 같다.

『三國志』에는 “又有侏儒國在其南, 人長三四尺, 去女王四千餘里.”라고 되어 있다.

『呂氏春秋』와 『淮南子』 등에 보인다. 『呂氏春秋』에는 “禹는 동쪽으로……黑齒國에 이르렀다. 남으로는 羽人·裸民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이처럼 黑齒와 裸民의 거처가 夏王朝의 시조인 禹의 자취가 미친 지역 중에서 동쪽 경계와 남쪽 경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森浩一, 1985: 141).

『山海經』과 『淮南子』에 보인다. 열대지방에서 나는 檳榔이라는 나무열매를 씹으면 이가 검게 물들게 되는데, 흑치국은 그러한 습관을 가진 나라라고 할 수 있다.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三國志』에는 “又有裸國·黒齒國復在其東南, 船行一年可至.”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