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오주류]선우는 좌우부의 도위, 변경지대의 여러 왕에게 통고하여 변새를 넘어 침략하도록 하였다. 큰 무리는 만여 명, 중간 무리는 수천, 작은 무리는 수백[씩] 안문군(鴈門郡) ^{주 001}

각주 001)

鴈門郡 : 원래 樓煩의 땅이었으며, 雁門山에서 이름을 따왔다. 전국시대 조나라 武靈王이 林胡․樓煩을 격파한 뒤 郡을 두었다. 秦漢代 治所는 善無縣으로 현재 山西省 右玉縣의 남쪽이다. 鴈門郡의 경계는 오늘날의 山西省 河曲․五寨․寧武 등 縣의 以北과 恒山 以西, 內蒙古 黃旗海․岱海 이남의 땅이다. 후한대에는 치소가 陰館縣으로 이동하였다(현재 山西省 朔州市 동남쪽 55리 夏關城이다). 三國時代에는 曹魏가 치소를 廣武縣(현재의 代縣 서남쪽 古城)으로 옮겼다. 北魏時代에는 司州와 肆州 등에 속했고, 北周시대에는 代州를 雁門郡이라 하였다. 그 후 隋唐代에는 代州 혹은 雁門郡 등으로 몇 차례 이름이 바뀌었다.

·삭방군(朔方郡) ^{주 002}

각주 002)

朔方郡 : 전한 元朔 2년(전127)에 설치되었다. 치소는 朔方縣이다(현재 內蒙古 杭錦旗北什拉召 일대이다). 경계는 현재 內蒙古 伊克昭盟 서북부와 巴彦淖尒盟后套지구이다. 후한대에는 치소를 臨戎縣으로 옮겼다. 順帝 永和 5년(140)에 五原縣으로 옮겼다가 獻帝 建安 20년(215) 폐지되었다. 후한대 匈奴 南單于가 이곳에 屯牧하였다. 前秦 이후 폐지되었다가 北魏와 隋唐代에 다시 설치되었다.

태수·도위(都尉) 등을 살해하고 관리와 인민·가축 등을 약탈한 수가 헤아릴 수 없어 변경 지대가 텅 비었다. 왕망이 새롭게 즉위한 다음 부고(府庫)의 풍요함을 믿고 [외적에게] 위엄을 세우고자 하였다. 이에 12부의 오위장과 장수들을 임명하고^{주 003}

각주 003)

王莽이 建國 1년(9) 가을 五威將 王奇 등 12인을 천하에 파견한 일을 말한다(『漢書』 권99中, 「王莽傳」 : 4112).

군국의 용사와 무기고의 날카로운 무기들을 징발하여 각각 주둔하여 지키는 지역을 할당하고, 차례대로 변경 지역으로의 수송을 맡겼다. 의논하기를 30만의 군대를 집결시키고 3백 일의 군량을 확보하면, 동시에 10개의 길을 따라 출격하여 흉노를 압박해서 정령[의 땅]으로 몰아넣은 다음 [흉노의] 땅을 나누어 호한야선우의 15명의 아들을 [선우로] 세우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