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선장군(양복)과 복파장군(노박덕)이 월을 공격하고 이후 여가와 건덕을 사로잡음
원정(元鼎) 6년(전111) 겨울 누선장군이 정예병사를 이끌고 먼저 심협(尋陝)
주 001을 함락시키고 석문(石門)
주 002
각주 002)
을 격파하였다. 남월 배의 군량미를 노획하고 그 여세를 몰아 전진하여 남월의 선봉을 꺾고, 수만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복파(伏波)장군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복파장군은 죄수들을 거느린데다 [행군한] 거리가 너무 멀어 약속한 기일에 늦게 되었다. 누선장군과 만났을 때에는 겨우 천여 명 정도의 군사가 있었고 마침내 [합류하여] 함께 행진하였다. 누선장군이 앞장을 서서 번우에 이르렀다. 건덕(建德)과 여가(呂嘉)는 모두 성을 단단히 지키고 있었다. 누선장군은 자기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하여 동남쪽에 진을 쳤고, 복파장군은 서북쪽에 진을 치게 되었다. 때마침 날이 저물자 누선장군이 월나라를 공격하여 패배시키고 성을 불태워 버렸다. 남월 사람들은 평소 복파장군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게다가 날이 저물자 그의 병사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었다. 복파장군은 곧바로 영루를 세워 사자를 보내 항복해 오는 자들을 불러들여 그들에게 인(印)을 하사하고는 다시 풀어 줘 항복한 자들을 데리고 오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누선장군이 전력을 다해 적을 공격하고 성을 불태운 것이 오히려 남월 사람들을 복파장군 진영으로 몰아간 꼴이 되었다. 날이 채 밝기도 전[犂旦]주 003에 성안 사람들 모두 복파장군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여가와 건덕은 이미 밤을 타서 자신의 일속 백여 명을 데리고 도망쳐 바다로 들어가 배를 타고 서쪽으로 사라졌다. 복파장군은 또한 항복해 온 자들 중 귀인(貴人)들에게 여가가 도망친 곳이 어디인지를 물어본 다음 사람을 시켜 그 뒤를 추적하게 하였다. 이 때문에 교위(校尉)의 사마(司馬)주 004
소홍(蘇弘)
주 005은 건덕을 잡은 공로로 해상후(海常侯)
주 006에 봉해졌고, 월의 랑(郞)주 007
도계(都稽)
주 008는 여가를 잡은 공로로 임채후(臨蔡侯)
주 009에 봉해졌다.石門 : 『索隱』은 石門에 대해 『廣州記』의 다음 기록을 인용하고 있다. “番禺縣 북쪽 30리에 있다. 옛날 여가가 한에 대항하여 싸울 때 돌을 쌓아 강을 메워서 석문이라 이름을 붙였다. 또, 세속에서는 石門水를 ‘탐천(貪泉)’이라 하였는데, 그 물을 마시면 사람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吳隱之가 石門에 이르러 그 물을 떠서 마시고 곧바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索隱按 : 廣州記 「在番禺縣北三十里. 昔呂嘉拒漢, 積石鎭江, 名曰石門. 又俗云石門水名曰 『貪泉』, 飮之則令人變. 故吳隱之至石門, 酌水飮, 乃爲之歌云也」)” 또, 『方輿紀要』 권101 廣州府를 보면 石門山은 “두 산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것이 문과 같다(兩山對峙如門).”이라 하여 石門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한다. 현재의 廣東省 廣州市 西北 30里에 있다.
- 각주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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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2)
石門 : 『索隱』은 石門에 대해 『廣州記』의 다음 기록을 인용하고 있다. “番禺縣 북쪽 30리에 있다. 옛날 여가가 한에 대항하여 싸울 때 돌을 쌓아 강을 메워서 석문이라 이름을 붙였다. 또, 세속에서는 石門水를 ‘탐천(貪泉)’이라 하였는데, 그 물을 마시면 사람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吳隱之가 石門에 이르러 그 물을 떠서 마시고 곧바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索隱按 : 廣州記 「在番禺縣北三十里. 昔呂嘉拒漢, 積石鎭江, 名曰石門. 又俗云石門水名曰 『貪泉』, 飮之則令人變. 故吳隱之至石門, 酌水飮, 乃爲之歌云也」)” 또, 『方輿紀要』 권101 廣州府를 보면 石門山은 “두 산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것이 문과 같다(兩山對峙如門).”이라 하여 石門이라 이름하였다고 전한다. 현재의 廣東省 廣州市 西北 30里에 있다.
- 각주 003)
- 각주 004)
- 각주 005)
- 각주 006)
- 각주 007)
- 각주 008)
- 각주 009)
색인어
- 이름
- 여가, 건덕, 여가, 소홍(蘇弘), 건덕, 해상후(海常侯), 도계(都稽), 여가, 임채후(臨蔡侯)
- 지명
- 심협(尋陝), 석문(石門), 남월, 남월, 번우, 건덕(建德), 여가(呂嘉), 월나라, 남월, 남월,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