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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평양성

上 甲戌 五月 二十三日 丙申

朝天記

上 甲戌五月二十三日 丙申

감사가 먼저 부벽루(浮碧樓)위치에 가 있으면서 나를 부르므로 내가 갔다. 장경문(長慶門)위치 밖으로 나가니, 강을 따라 모두 깎아지른 절벽이 우뚝 서 있어서 마치 병풍을 친 것 같은데, 오희맹(吳希孟)이 이를 이름 지어 청류벽(淸流碧)이라 하였다. 벽을 따라서 3~5리를 걸어갔더니 바야흐로 누하(樓下)에 이르렀다. 누각은 영명사(永明寺)위치 남쪽에 있었으니, 곧 동명왕(東明王)의 구제궁(九梯宮)의 옛터였다. 청운(靑雲)과 백운(白雲)이란 2개의 다리[橋]가 있고 층계가 깎은 듯이 새 것 같았다. 전해 오기를 모두 동명왕 때의 옛것이라 하였다. 시속 말에 기린굴(麒麟窟)ㆍ조천석(朝天石)이라는 말이 있으나 모두 황당한 것이며, 고금(古今)의 사인(詞人)들이 이를 율시(律詩)에 형용한 데까지 이르렀으나 모두가 부랑(浮浪)한 것이었으므로 볼 것이 못 되었다. 이 누각은 겹쳐서 지은 것이 아닌 까닭에 어느 사람은 이름 지어 부벽정(浮碧亭)이라 하였다. 누각은 뒤로는 모란봉(牧丹峯)을 짊어졌고, 앞으로는 큰 강(江)을 띠고 있었는데 강은 누각 앞에서 갈라져서 둘로 되었고 능라도(陵羅島)는 그 중심에 자리하였다. 멀리 보이는 비단창[綺窓]의 한쪽이 반을 층벽으로 드러낸 것이 연광정(練光亭)위치이요, 소나무ㆍ삼(杉) 나무 울창하게 줄을 이루어 눈을 다하여도 끝이 없는 것이 재송정(栽松亭)의 긴 수풀이었다. 동쪽에는 주암(酒巖)이 둥글게 휘어졌는데 기괴한 상태는 마치 엎드리고 있는 범 같았다. 서쪽에는 을밀대(乙密臺)위치가 높이 숲 밖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형세는 나는 듯하여 좌우 전후가 기괴하고 절묘하지 않음이 없으니 자못 하늘이 만든 곳이었다. 누각의 경치는 동쪽이 제일 좋았는데, 나는 감상한 바가 많았으나 일찍이 이와 같은 곳은 없었다. 동편에는 당(堂)이 있었는데, 함벽(涵碧)이라 일렀으니, 또한 그윽하고 절묘하여 사랑할 만하였다
監司先在浮碧樓邀余。余往赴。出長慶門。沿江皆峭壁嵬峨。若張屛風。吳希孟名之曰淸流壁。循壁行三五里。方至樓下。樓在永明寺南。卽東明王九梯宮遺基。有靑雲白雲兩橋。層級截然如新。相傳皆東明時舊物也。諺有麒麟窟朝天石之說。極荒怪。而古今詞人至形諸歌詠。皆浮浪不足觀也。此樓不爲重屋。故或名之曰浮碧。亭樓後負牧丹峰。前帶大江。江至樓前。歧而爲二。綾羅之島據其心。遠見綺窓一面半露於層崖者。練光亭也。松杉薈蔚成行。極目無際者。栽松亭長林也。東有酒巖。穹窿奇怪。狀如伏虎。西有乙密臺高拱於林表。其勢欲飛。左右前後。莫非奇絶。殆天作之地也。樓之勝狀。在東方爲第一。余之所賞多矣。未有若此者也。東偏有堂曰涵碧。亦幽絶可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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