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

중성은 만수대 서록으로부터 보통강을 따라 서남으로 달리고, 대동교에서 동으로 창광산, 안산을 가로질러 대동강에 이르는 곳이다. 면적은 약 300만㎡이다.

중성의 정남문인 정양문(正陽門)은 서쪽에 창광산, 동쪽에 해방산을 낀 평지대에 위치하며, 중성에서 나성으로 통하는 중심부에 있다. 중성의 동남문인 함구문(含毬門)은 서기산과 대동강 사이에 위치하며, 이곳에서 나성으로 통하는 대로(大路)에서는 고구려 때 돌로 포장할였던 흔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중성의 서문인 보통문(普通門)은 현재도 남아 있는데 1962년 본래의 위치에서 동남쪽으로 약 55m 정도 떨어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할 때 홍예석 밑에서 가로놓인 기초 장대석들이 칠성문 이북의 성벽 기초돌들과 같은 방법으로 다듬은 고구려 성돌들이 확인되었다. 중성의 동문인 육로문은 1910년 초까지 문지터가 남아있었으며, 이곳은 중성에서 대동문 나루터와 통하는 편리한 지점에 위치한다. 중성의 북문인 경창문(慶昌門)은 만수대 서쪽 언덕에서 성벽이 내려오다가 끊기는 지점으로 고구려 기와조각들이 다량으로 산재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