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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사회에서 초기국가 이행의 배경과 동인

 
 

2. 군장사회에서 초기국가 이행의 배경과 동인

 

앞서 본 것처럼 마을 구성원간에 일정한 지위의 차이가 발생하고, 마을 간에도 위계가 있는 군장사회는 대체로 기원전 4~3천년경 신석기시대 후기에 중원지역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다. 동방이나 북방지역에서도 얼마 안 늦은 신석기시대 후기에 확인되는데, 동방 문화권의 동쪽 한반도는 다소 늦어 대체로 기원전 2천년기 말 청동기시대 초기에 등장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중원지역의 경우 농경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보다 유리한 일정한 핵심지역에 식량생산이 증가하고, 늘어난 식량으로 부양할 수 있는 인구의 규모가 확대되고, 늘어난 인구는 다시 더욱 집약적인 식량 생산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인이 된다. 그러한 순환과정을 통하여 농경마을의 규모가 확대되고, 다시 새로운 마을이 분리 형성된다. 한편으로 농경에 유리한 지대에 인구가 더욱 집중 증가하는 마을도 있게 된다. 그러면서 마을간에 갈등과 분쟁이 생기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마을의 규모와 숫자가 늘어나면서 마을의 구조에 여러 가지 새로운 양상이 나타난다. 하나는 마을을 방어하는 경계시설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경계와 맹수들로부터의 보호, 혹은 가축의 울타리용으로 시설되었던 환호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혹은 돌담이 다른 인구집단의 무력적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석성시설로 발전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마을 내에 늘어난 집단 구성원을 효율적으로 통할하기 위한 종교행사를 지원하는 시설이 발전하는 것이다.
북방문화권의 경우 군장사회의 발전 배경의 동인은 중원지역의 그것과 차이가 난다. 그것은 우두머리 무덤에 목축 동물의 순생이 많고 북방계 청동기가 다량 부장되는 데에서 확인된다. 특히 기원전 1천년기 초 오르도스지역의 무덤유적의 사례가 그러한데, 순생동물을 통해서 동 지역환경이 기후가 한냉하고 초원지대로 변화하면서 유목경제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을 알 수가 있다. 이와 아울러 북방에서 유행하던 청동기가 대량 유입된 점을 보아 단순히 생업기술만이 아니라, 청동기 주조기술을 보유한 주민집단의 이동이 있었음이 확인된다.
오르도스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지역은 황하 중상류에 중원의 농경지대와 북방의 초원지대 사이에 위치한 점이지대이다. 생업방식 뿐만 아니라 중원의 지역정치체와의 경계지대로서 두 문화권간의 무력적 분쟁과 평화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긴장지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곳에 입지한 오르도스 청동기문화의 집단은 대외적인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사회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지배엘리트가 전사적인 직능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유사시에 효율적으로 운용되기 위하여 조직적이고 계층화된 조직을 갖추어야 되는 것이다.
동방문화권에서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기간의 생업경제에 북방권과 달리 유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것은 무덤에 순생하는 동물이 거의 없다는 사실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요서지역에서는 신석기시대 전기의 흥륭와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지도 문화 단계부터 농경을 생업으로 하는 환호취락이 발달한 바 있다. 그러한 토대 위에 군장사회의 처음 등장한 것은 대릉하 상류를 중심으로 한 홍산문화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지도 단계로서 우하량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지도 일대에 다량의 옥기를 부장한 무덤과 채색토기가 공반되는 제단시설이 그 증거이다. 동 요서지구는 동방문화권 중 중원지역과 근접한 곳으로 앙소문화와의 교류가 활발하였던 바, 그것이 요하문명연계자료이라고 불릴만큼의 복합사회 발전의 주된 동인의 하나로 인정된다.
군장사회가 더욱 발전한 것은 같은 요서지역으로서 기원전 1천년기의 하가점상층문화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단계인데, 이에 속하는 소흑석구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지도 와 남산근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지도 의 수장급 무덤에 중원계 예기와 북방계 무기를 비롯한 다양한 청동기가 부장된다. 이는 인접한 북방과 중원과의 활발한 교류와 전쟁, 경쟁 등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입증하는 것으로서, 같은 문화권의 요동이나 한반도 지역과 차이가 난다. 동방문화권에서의 군장사회의 형성과 발전은 인접한 문화권과의 교류가 가장 큰 동인으로 작용하는데, 지리적으로 북방과 중원지역과 가장 교류가 유리한 요서지역에서 그러한 사실이 처음 확인되는 것이다.
군장사회 단계를 벗어나 국가로 발전하는 것 또한 중원지역이 가장 이른 바, 기원전 2천년기 전반의 이리두위키백과 지도 문화단계의 정주상성RISS에서 궁정시설과 왕묘를 통해서 확인된다.
국가의 발생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 중에 중원지역의 경우에 일찍이 관개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론이 제시된 바 있다. 그것은 황하유역의 충적지에서 농경지의 개간을 위해 대규모 관개사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많은 인력을 동원하고 통솔하기 위한 권력이 발생하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관개사업보다 국가권력의 등장이 앞서는 것으로 확인되므로 이러한 관개이론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가로의 이행은 전 단계의 군장사회에서 축적된 여러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킨 결과로 이해된다. 고고학 조사를 통해서 확인된 여러 자료를 보면, 국가사회에서 볼 수 있는 발달한 청동기생산체제는 이미 군장사회 단계에 고도로 발달한 토기제작 전문기술을 토대로 한다. 국가사회의 종묘 제의 또한 전 단계에 집단 구성원을 통합하기 위한 종교 신앙에서 발전하였다. 아울러 전 단계에서 이미 발달한 석성이나 토성시스템이 발전하여 초기국가 수준에 해당하는 성곽시설로 발전한 것이다. 이처럼 중원지역에서의 국가사회의 형성은 점진적인 것으로 추정되는 바, 그것은 이 지역에 일찍부터 농경이 발달하고 인구집단이 오랜 기간 정착하여 취락을 발전시킨 결과로 이해된다.
북방문화권과 동방문화권에서의 국가 발생의 배경은 중원지역과는 차이가 난다. 우선 북방문화권의 경우 신석기시대에 농경이 시작되었지만, 기원전 2천년기를 전후로 한 한냉한 기후의 변화로 인해 농경이 위축되고 유목 경제가 확대되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따라서 신석기시대 후기에 일정 지역에 조성된 석성 마을이 중원지역과 달리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기원전 1천년기 전반에 북방초원지대와 중원지역과의 교류를 통하여 확립된 청동기문화의 발전은 있었지만, 국가의 면모를 갖춘 궁정시설과 성곽을 갖춘 도시체제로 발전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원전 1천년기 후반에 이르러 춘추시대를 지나 전국시대에 이르면서, 중원지역의 더욱 발전한 국가 정치체와의 무력적 분쟁을 비롯한 여러 상호작용을 통하여, 분산된 유목집단의 여러 군장사회를 통합한 국가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오르도스지역의 아로시등 지도 수장묘 등은 바로 그러한 수준에 이르거나 그 직전의 국가 권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동방문화권에서 요서지역에서 중원문화권과 비슷한 기원전 3천년기 홍산문화단계에 군장사회에 들어서게 된 것은 앞서 기술한 바와 같다. 그러나 국가사회의 진입이 늦은 것은 중원지역과 달리 일정한 구역내에 안정적으로 농경기술을 발전시켜 성곽도시로 발전시킬만한 환경적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는 데에 그 큰 이유가 있어 보인다.
북방문화권과 마찬가지로 동 문화권에서의 국가단계로의 진입은 연산 이남의 중원지역의 국가세력이 동진하면서 그에 대응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는 연나라 철기문화의 유입이 국가체제로의 이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바, 적어도 기원전 1천년기 중후반경에는 요서지역은 물론 요동지역에서 국가사회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남부와 일본 지역에서 국가 정치체는 그보다 늦게 등장하는 바, 자체적으로 발달시킨 군장사회의 토대 위에 대외적으로 한반도 북부에 설치된 고조선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사DB한국사DB위키백과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우리역사넷고조선과 중국 한군현한국사DB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위키백과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원의 다양한 압력과 영향을 통하여 이룩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입증하는 것이 기원 1세기경 다량의 철기를 부장한 경주 사라리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도 130호와 구주지역의 히라바루문화유산DB(일본) 지도 무덤으로서 각각 발달한 철기생산과 대외 교역의 체제를 기반으로 삼아 국가체제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의 권력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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