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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봉 봉수대

 
 

1. 연대봉 봉수대

 

봉수대는 부거석성의 동쪽 3km 되는 해발 280m의 높이를 가진 연대봉 산마루의 꼭대기에 있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서쪽으로는 부거천을 끼고 산줄기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는 부거리의 평야가 한눈에 안겨오고 동남쪽으로는 시원한 해풍이 불어오는 동해바다가 바라보이며 동북쪽으로는 서로 엇갈리면서 뻗어나간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이 멀리까지 보인다. 연대봉 봉우리 꼭대기는 남북으로 길게 되어 있는데 동쪽이 급한 산비탈을 이루면서 내려간다. 봉수대는 연대봉 봉우리 꼭대기의 북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봉수대는 차단 홈, 기단, 화독시설로 이루어졌다. 차단 홈은 화독시설의 가마에 지핀 불꽃이 튀면서 사방으로 불이 번져 나가지 못하도록 갱도를 파서 만든 것이고 기단은 화독을 쌓기 위한 기초시설이며 화독은 가마를 설치하기 위하여 쌓은 시설이다. 차단 홈은 평면이 남북으로 긴 타원형으로 파서 만들었는데 동쪽 부분이 산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려 없어졌다. 차단 홈의 남북 직경은 약 24m이고 동서 직경은 약 18m이며 현재 남아 있는 너비는 3.5m, 깊이는 0.5m이다.
차단 홈을 팔 때 흙을 안으로 퍼 올려 차단 홈의 안쪽 부분을 평평하게 고르고 그 위에 돌로 기단을 쌓았던 흔적이 있다. 기단 흔적은 동북쪽 부분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기단은 길이 45~60cm, 두께 8~15cm 되는 판돌들로 바깥 면을 맞추면서 차곡차곡 쌓아 올렸는데 현재 1~2층만이 남아 있다. 그 안쪽에는 흙을 채웠다. 흔적을 따라 기단은 현재 남북 직경 15.6m, 동서 직경 12.5m, 높이 0.6m로 복원되어 있다. 흔적을 통하여 보면 기단은 흙으로 돋우어진 차단 홈의 안쪽 부분의 가운데에 남북으로 긴 타원형 모양으로 쌓아 만들었던 것으로 인정된다.
화독은 돌로 방추형 모양의 테두리를 쌓고 그 안에 흙을 채운 다음 거기에 가마를 설치했던 것인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부분이 없어졌다. 화독시설의 벽이 잘 남아 있는 곳은 동북모서리 부분이다. 북쪽 벽은 동쪽 끝에서 서쪽으로 4.5m, 북쪽 끝에서 남북으로 5m 정도 남아 있는데 어떤 곳은 돌이 밑에서 1.9m의 높이까지 쌓여 있다. 테두리 벽을 쌓는 데 쓰인 돌은 납작한 판석들이다. 돌의 크기는 다음과 같다.

 
화독 테두리 벽을 쌓은 대표적인 돌의 크기 (단위:cm)
화독 테두리 벽을 쌓은 대표적인 돌의 크기 (단위:cm):1
구분12345678910
길이627460505047644410045
너비10912141561291010

화독 테두리 벽은 모서리를 점점 부드럽게 하면서 안쪽으로 약간 경사지게 쌓았는데 평면은 방형에 가깝다. 현재 화독은 나타난 흔적에 의해 밑의 매 변의 길이 8.8m, 위의 매 변의 길이 7.2m, 높이 1.9m의 크기로 복원되어 있다. 테두리 벽 안쪽은 돌로 쌓은 벽 높이까지 흙이 채워져 있으므로 그 중간에 동서 길이 3.5m, 남북 너비 1m의 시굴 구덩이를 팠다. 윗면으로부터 0.7m 깊이에서 숯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1.5m 깊이에서 불에 타 검붉은 색으로 된 판석파편들이 나타났다. 숯은 검은 갈색을 띤 흙속에 섞여 있었고 불에 탄 판석과 타지 않은 판석들이 함께 있었다. 숯 가운데는 직경이 2~4cm 되는 통나무 숯들도 섞여 있었다. 시굴과정에서 화독 위에 설치하였던 가마가 파괴되고 가마가 있는 곳이 교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대봉 봉수대는 그 크기로 보아 한 개의 봉화만을 올리던 비화포시기의 봉수였음을 알 수 있다. 비화포시기의 봉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봉수대를 크게 만든 것인데, 그것은 나무 같은 것을 많이 때서 신호를 해야 하였으므로 맞은편에서 응대가 있을 때까지 일정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불을 지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연대봉 봉수대는 그 구조와 크기로 보아 비화포시기 봉수대의 특징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도판 22~24).
봉수대 기단 동북모서리에서 철로 만든 가위 하나를 수집하였다. 가위는 심하게 삭아서 겉면이 부슬부슬 떨어지지만 본래의 모양이 잘 남아 있다. 가위는 단조하여 만든 것인데 손잡이와 날이 현대의 가위와 비슷하다. 엄지손가락을 꽂는 손잡이의 구멍은 작고 네 손가락을 함께 끼우는 손잡이의 구멍은 크며 가위 날이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천과 같은 것을 자르게 되어 있다. 다만 손잡이의 마지막 끝이 붙어 있지 않고 분리되어 있으며 끝으로 가면서 점차 가늘어진 것이 다르다. 가위의 길이 는 17.5cm이다(그림 5, 도판 155).
[그림 5] 연대봉 봉수대에서 출토된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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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 연대봉 봉수대에서 출토된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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