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사이트질(석영안산암질)~안산암질 용결응회암

이 암석은 길림성 집안시 일대에서는 볼 수 없으나, 집안시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0여 km 떨어진 장천 부근의 산지 일대와 운봉－양민 일대에 분포되어 있으며, 요녕성의 환인 지역에는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그림 83).
이 암석은 암록회색 또는 녹회색의 안산암 또는 석영안산암질 용결 래필리응회암에 속한다(그림 84).
집안시(集安市)로부터 동북쪽으로 약 35km 떨어져 있는 운봉－양민 지역은 광개토왕비의 원석이 산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곳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음으로써, 이 지역에 분포하는 암석은 특별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중국과 북한에서 수력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고자 운봉(雲峰)댐(dam)을 건설하여, 대부분의 농경지와 옛 시가지가 수몰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야외조사를 거의 할 수 없었다.
양민－운봉 일대에는 기공이 많은 안산암질 또는 석영안산암질 래필리 용결 응회암이 분포되어 있음을 제1차 야외답사로 확인하였고, 광개토왕비의 역사적인 중요성을 고려하여, 이 지역을 재차 방문하여 특히 운봉 댐 건설과 함께, 도로 건설시(建設時)에 만들어진 절개면의 암석이 데사이트질(석영안산암질) 래필리 용결 응회암으로서 녹회색 기질부에 담홍색 래필리 암편을 함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 암석의 대자율은 0.142, 0.146, 0.165 ×10^－3 SI이다.
이 래필리 용결 응회암을 현미경하에서 관찰하면 암편 사이로 사장석 결정과 은미정질의 용암이 관찰되며, 이들이 압축신장된 현상을 볼 수 있다(그림 8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