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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중일한관계사료

조선 변경의 민변(民變)으로 도주한 지역에 새 부사(府使)를 파견하도록 요청하는 길림장군(吉林將軍)의 문서

조선 會寧府와 鍾城府에서 민변이 일어나 府使가 도주하였으니, 현명한 관원을 골라 파견하여 민심을 무마함으로써, 러시아인이 기회를 틈타 들어오는 것을 막도록 조선국왕에게 서한을 보내주십시오(韓會寧・鍾城兩府民變, 府使逃逸, 請函該國王簡派賢員撫輯民心, 以免俄人乘釁而入).
  • 발신자
    吉林將軍 長順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92년 12월 7일 (음)(光緖十八年十二月初七日) , 1893년 1월 24일 (光緖十八年十二月初七日)
  • 문서번호
    1-2-3-47(1761, 3091b-3092a)
12월 7일 吉林將軍 長順이 다음과 같은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삼가 올립니다. 멀리서도 귀하를 잠시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항상 모범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귀하는 삼가 天下大業을 지키고자 하는 뜻을 항상 품고 있어, 國防과 經世에 대한 식견은 하늘에 이르러 중외에서 모두 숭앙하는 바이니, 최근에는 보물과 같은 인재들이 주변에 모여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은 단지 차분히 변경의 요충을 지킬 뿐, 큰 식견을 펼칠 겨를은 없고, 안으로 평안하고 밖으로는 화목한 문제에 대해서만 본래 심사숙고해야 하는데, 다행히 러시아와의 조약 교섭에 관련된 일을 피해, 최근에는 비교적 평온합니다. 다만 9월 28일에 朝鮮 會寧府에서 관리들이 탐욕스러워 백성들이 살아갈 수 없자, 한 사람이 팔을 걷고 나서니 3천여 명의 무리가 그에 호응하여, 관청을 부수고 관리를 구타하였습니다. 평소 호랑이나 이리와 같던 서리들은 모두 맞고 쫓겨났으며, 그 화가 장차 家屬들에게까지 미쳐, 소식을 들은 해당 府使는 단신으로 달아나 몰래 수도로 도망쳐 갔다고 합니다. 악질 서리의 家屬들은 달아나려 해도 갈 곳이 없어, 모두 몰래 강을 건너 우리 경내로 들어와 화를 피하였습니다. 이미 서둘러 吉・朝通商局과 강 부근 각 부대로 하여금 제지하게 하는 한편, 주의를 기울여 강을 순찰하면서 몰래 방비하고 동정을 살피게 하였습니다. 그 무리들의 분노가 깊어, 우리가 만일 그들을 받아들인다면 바로 다른 근심거리가 될 지도 모릅니다. 만일 우리 국경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꼭 간섭할 필요는 없습니다. 백성들의 변란은 모두 관리들이 자극해서 일어난 것이지, 반역에 비견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한 달여 동안 이미 아무 일이 없었는데, 뜻밖에도 어제 恩澤 幇辦의 서신을 받았습니다. 鍾城의 백성이 역시 무슨 사정으로 인해 무리를 모아 소란을 일으켰고, 府使는 역시 이미 수도로 달아났다는 것입니다. 이전 會寧의 사례로 헤아려 보건대, 비록 변란으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두 府使들이 모두 탐학스러웠기에 백성의 분노를 사 두들겨 맞고 쫓겨나게 된 것 같습니다. 민심이 흐트러졌음을 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주지하는 이가 없으니, 무리를 모아 일을 벌일까 실로 두렵습니다. 또 러시아인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틈을 타서 들어갈까 걱정되니, 미리 방비를 생각하고 과거의 잘못을 훗날의 교훈으로 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선을 위해 총리아문에서 조선국왕에게 서한을 보내, 현명하고 자애로운 자질이면서 胥吏・衙役들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을 신중히 골라, 두 곳의 府使로 파견하도록 요청한다면, 민심이 안정되고 변경도 무사할 것입니다. 우매한 의견이 만에 하나라도 잘못된 점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可否를 살펴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귀하의 평안함을 바라며, 살펴봐 주시기를 엎드려 기다립니다.

색인어
지명
러시아, 朝鮮, 會寧府, 鍾城, 會寧, 조선
오류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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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변경의 민변(民變)으로 도주한 지역에 새 부사(府使)를 파견하도록 요청하는 길림장군(吉林將軍)의 문서 자료번호 : cj.k_0001_0020_0030_0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