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처럼 뒤를 막고 있는 바위들 중간에는 후렝 우주르 하단올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형상이 그려져 있다. 그것은 스키토－시베리아 동물양식으로 그려진 두 마리의 거대한 사슴의 교미하는 장면이다. 암면에는 세 마리의 사슴 머리가 보이지만, 온전한 모습을 갖춘 것은 두 마리이다. 이 그림은 후렝우주르 하단 올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그려져 있으며, 산양과 늑대 등 세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과 함께 이 유적지 중에서 가장 크고 또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새부리처럼 생긴 사슴의 주둥이와 같이 그려진 늑대, 뿔을 장식하는 산양 그리고 2두 1신의 산양 등도 이 그림의 상징성을 풍부하게 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