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려진 산양 형상을 두고, 누군가가가 다시 사냥꾼을 그려서 산양 사냥 장면을 표현하였다. 먼저 그려진 형상에 또 다른 이미지를 추가하여 어떤 동작의 진행 과정을 형상화한 것이다.
바위그림 가운데는 이처럼 제 3의 이미지를 추가하여 이야기가 있는 장면을 형상화하는 예들이 적지 않으며, 바로 이러한 예를 통하여 앞 시대의 조상들이 남긴 물질 및 정신문화를 계승해 가고자 한 유목민들의 사유의 세계를 읽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