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명천이존(神渟名川耳尊)이 수연이명(手硏耳命)을 죽이자, 형인 신팔정이명(神八井耳命)이 황위를 양보함
겨울 11월에 신정명천이존과 그의 형 신팔정이명(神八井耳命;카무야위미미노미토토)주 001이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잘 막아내었다. 산릉(山陵) 일주 002이 끝나자 궁부치언(弓部稚彥;유게노와카히코)주 003에게 활을 만들게 하고, 왜단부천진진포(倭鍛部天津眞浦;야마토노카누치아마츠마라)주 004에게 사슴새끼를 잘 맞출 수 있는 화살촉을 만들게 하고, 시부(矢部;야하기베)주 005에게 화살을 만들게 하였다. 활과 화살이 완성되자 신정명천이존은 수연이명을 쏘아 죽이려고 하였다. 그때 마침 수연이명은 편구(片丘;카타워카)주 006의 큰 동굴에서 혼자 큰 침상에 누워 있었다. 정명천이존이 신팔정이명에게 “지금이 적당한 때입니다. 비밀스러운 일은 몰래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의 음모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일은 그대와 나 둘이서만 합시다. 내가 먼저 동굴의 문을 열 터이니, 그대는 그를 쏘십시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함께 들어갔다. 신정명천이존이 그 문을 밀쳐 열었지만, 신팔정이명은 손발이 떨려 활을 쏠 수가 없었다. 그때 신정명천이존이 형이 가지고 있던 활과 화살을 빼앗아 잡고 수연이명을 쏘았다. 첫 발은 가슴을 맞추었고 두 번째 발은 등을 맞추어서 마침내 죽였다. 그러자 신팔정이명은 부끄러워하며 신정명천이존에게 “나는 그대의 형이지만 나약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었다. 지금 그대는 무용이 뛰어나서 몸소 원흉을 죽였다. 마땅히 그대가 천황의 자리에 올라 황조(皇祖)의 업을 이어야 한다. 나는 그대를 도와서 신기(神祇)를 제사지내는 일을 하겠다.”라고 말하였다. 이가 곧 다신(多臣;오호노오미)주 007의 시조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색인어
- 이름
- 신정명천이존, 신팔정이명, 치언, 천진진포, 신정명천이존, 수연이명, 수연이명, 정명천이존, 신팔정이명, 신정명천이존, 신팔정이명, 신정명천이존, 수연이명, 신팔정이명, 신정명천이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