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대신에게 보낸 편지
Господину Министру Иностранных Дел
№ 537... 1897년 7월 13일
확인함
프리아무르 총독
№ 147
며칠 전에 서울로부터 한국인 박병조가 여기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박병조는 자신은 조병식 휘하에서 일하고 있는 자로 한국의 전 외부대신 조병식이 보내서 왔다고 알렸습니다. 조병식은 그를 통해 자신이 외부대신으로 다시 임명되도록 제가 도와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또한 박병조는 서울 주재 러시아공사관의 통역관인 김홍륙이 조병식을 한국 주재 우리대표에게 중상모략한 간계로 인하여 대신직위에서 해임된 것처럼 말했습니다.
박병조는 그가 직접 작성한 서신을 저에게 제출했는데, 그는 이 서신에 자기가 이곳으로 온 목적을 기술한 후, 대신 조병식은 자기의 동료들인 한국 대신들의 동정을 얻지 못하였고, 한국 대신들은 위의 통역관 김홍륙의 도움으로 그를 직위에서 해임시켰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병식이 한국 내각의 구성원에서 해임됨으로 마치 러시아인들에게 호의적인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유일한 발판을 잃었고 자기 자녀들을 러시아 학교에 보낼 기회를 잃은 것처럼 적고 있습니다.
총독
중장
외교담당 관리
저는 언급된 한국인에게 제가 한국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으며 따라서 조병식의 요청에 응할 수 없다고 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박병조 서신의 원본을 서울 주재 러시아제국 대리공사에게 송부한 후, 귀하께 위에 기술한 내용에 대해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