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書)대기귀명과 소언명명이 천하를 경영함(8-6)
어떤 책(一書)주 001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8-6).
대국주신의 다른 이름을 대물주신(大物主神;오호모노누시노카미)주 002이라고 한다. 또는 국작대기귀명(國作大己貴命;쿠니츠쿠리노오호아나무치노미코토)주 003이라고 한다. 또 위원추남(葦原醜男;아시하라노시코워)주 004이라고도 하고, 또는 팔천과신(八千戈神;야치호코노카미)주 005이라고 말한다. 또 대국옥신(大國玉神;오호쿠니타마노카미)주 006이라고 한다. 또는 현국옥신(顯國玉神;우츠시코니타마노카미)주 007이라고도 한다주 008. 이 신의 아이는 모두 합해서 181신이나 된다.
대기귀명 주 009과 소언명명(少彦名命;스쿠나비코나노미코토)주 010이 서로 힘을 합하고 마음을 하나로 하여 천하를 경영하였다. 또 이 세상의 백성과 가축을 위해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정하였고, 또 조수나 곤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주술주 011로 퇴치하는 방법을 정하였다. 그래서 백성들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의 은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옛날 대기귀명이 소언명명에게 “우리들이 만든 나라가 과연 잘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자, 이에 소언명명이 “혹은 잘 된 것도 있고 혹은 잘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라고 답하였다. 이 두 신의 이야기 속에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그 후 소언명명은 웅야(熊野;쿠마노)주 012에 있는 해안주 013으로 가서 마침내 그곳에서 상세향(常世鄕;토코요노쿠니)주 014으로 떠났다. 별전에서는 담도(淡嶋;아하노시마)주 015로 가서 그곳에서 조(粟)의 줄기주 016에 타자 그 탄력으로 상세향으로 건너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나라 안에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곳을 대기귀신이 혼자서 돌아다니면서 완성하였다. 마침내 출운국에 이르러 큰 소리로 “무릇 위원중국은 본래 거칠고 넓은 나라이다. 반석과 초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거칠었다. 그러나 내가 이들을 길들여 모두 순종하게 만들었다.”고 외쳤다. 또 “지금 이 나라는 오직 나 홀로 경영하고 있다. 나와 함께 천하를 다스릴 자가 어디 있을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때 이상한 빛이 바다를 비추고 마침내 그 속에서 홀연히 떠오르는 신이 있었다. 그 신이 “만일 내가 없었다면 어찌하여 그대 혼자 이 나라를 평정할 수 있었겠는가. 내가 있었기에 비로소 그대는 나라를 평정하는 데 큰 공을 세울 수가 있었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대기귀신이 “그러면 그렇게 말하는 그대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신이 “나는 그대의 행혼기혼(幸魂奇魂;사키미타마쿠시미타마)주 017
대기귀명 주 009과 소언명명(少彦名命;스쿠나비코나노미코토)주 010이 서로 힘을 합하고 마음을 하나로 하여 천하를 경영하였다. 또 이 세상의 백성과 가축을 위해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정하였고, 또 조수나 곤충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주술주 011로 퇴치하는 방법을 정하였다. 그래서 백성들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두 신의 은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옛날 대기귀명이 소언명명에게 “우리들이 만든 나라가 과연 잘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자, 이에 소언명명이 “혹은 잘 된 것도 있고 혹은 잘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라고 답하였다. 이 두 신의 이야기 속에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그 후 소언명명은 웅야(熊野;쿠마노)주 012에 있는 해안주 013으로 가서 마침내 그곳에서 상세향(常世鄕;토코요노쿠니)주 014으로 떠났다. 별전에서는 담도(淡嶋;아하노시마)주 015로 가서 그곳에서 조(粟)의 줄기주 016에 타자 그 탄력으로 상세향으로 건너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나라 안에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곳을 대기귀신이 혼자서 돌아다니면서 완성하였다. 마침내 출운국에 이르러 큰 소리로 “무릇 위원중국은 본래 거칠고 넓은 나라이다. 반석과 초목에 이르기까지 모두 거칠었다. 그러나 내가 이들을 길들여 모두 순종하게 만들었다.”고 외쳤다. 또 “지금 이 나라는 오직 나 홀로 경영하고 있다. 나와 함께 천하를 다스릴 자가 어디 있을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때 이상한 빛이 바다를 비추고 마침내 그 속에서 홀연히 떠오르는 신이 있었다. 그 신이 “만일 내가 없었다면 어찌하여 그대 혼자 이 나라를 평정할 수 있었겠는가. 내가 있었기에 비로소 그대는 나라를 평정하는 데 큰 공을 세울 수가 있었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대기귀신이 “그러면 그렇게 말하는 그대는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신이 “나는 그대의 행혼기혼(幸魂奇魂;사키미타마쿠시미타마)주 017
번역주 017)
이다.”라고 대답하였다주 018. 대기귀신은 “틀림없는 말이구나. 나는 지금 그대가 나의 행혼기혼인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지금 그대는 어디에서 살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그 신이 “나는 일본국(日本國;야마토노쿠니)의 삼제산(三諸山;미모로노야마)주 019에서 살고 싶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대기귀신은 삼제(三諸)에 신궁을 조영주 020하여 그 신을 그곳에 살게 하였다. 이것이 대삼륜(大三輪;오호미와)의 신주 021이다. 이 신의 아이가 감무군(甘茂君;카모노키미)주 022들, 대삼륜군(大三輪君;오호미와노키미)주 023들, 또 희도비오십령희명(姬蹈韛五十鈴姬命;히메타타라이스즈히메노미코토)주 024이다. 별전에서는 사대주신(事代主神;코토시로누시노카미)주 025이 팔심웅악(八尋熊鰐;야히로와니)주 026으로 변하여 삼도(三嶋;미시마)주 027의 구직희(溝樴姬;미조쿠히히메)주 028[일설에는 옥즐희(玉櫛姬;타마쿠시히메)주 029라 한다.]와 통하여 아이 희도비오십령희명(姬蹈韛五十鈴姬命)을 낳았다고 한다. 이것이 신일본반여언화화출견천황(神日本磐余彦火火出見天皇;카무야마토이하레비코호호데미노스메라미코토)주 030 祥瑞와 神靈의 혼을 말한다. ‘미타마(みたま)’라고 한 것은 인간이 지닌 영혼(たま·たましい)이 아닌 신의 영혼이기 때문에 존칭이 붙은 것이다. 和魂(니키미타마)과 荒魂(아라미타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아울러 화혼과 황혼은 서로 대응되며, 화혼은 幸魂, 奇魂의 총칭이다. 행혼은 행복을 가져오고, 기혼은 진귀한 작용을 한다. 즉 여기서 대기귀명이 혼자 힘으로 국토경영을 하며 협력자가 없음을 한탄하고 있는데, 이때 대기귀명 자신이 지니고 있는 행혼, 기혼이라는 협력자가 있다는 점, 또 그 행혼, 기혼의 가르침을 받고 있으며 나아가 鎭座地가 三諸山이라는 점도 알려주고 있다. 요컨대 이 이야기는 大神神社의 鎭座緣起譚이라 할 수 있다.
번역주 030)
의 황후(后)이다. 제1대 천황인 神武천황의 和風(일본식)시호이다. ‘神’을 冠稱하고 있는 것은 신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며, ‘日本’은 훗날 율령의 규정에 의한 수식이다. 원래는 奈良 縣 櫻井市 서부 지역을 가리키는 大和의 磐余를 말한다. 彦火火出見尊은 출생설화에 기초한 표기로 본래는 稻穗(벼 이삭)가 자라나오는 영력을 신격화한 것이다. 아울러 이 神武천황의 이름과 관련해 神代紀 마지막의 鸕鷀草葺不合尊의 이야기에 인용된 일서(11-2와 11-3)나 神武紀의 冒頭에 諱로서 보이는 彦火火出見尊은 日向 三代 가운데 第二代의 이름이기 때문에 神武天皇의 이름에 이것이 보이고 있는 것은 중복의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해서는 津田左右吉이 지적한 것처럼 이것은 처음 瓊瓊杵尊의 아들인 彦火火出見尊이 東征의 주인공이었던 것의 흔적으로서, 후에 그 사이에 二代를 넣었기 때문에 당초의 이름이 神日本磐余彦의 뒤에 붙어 諱가 되었다고 하는 이해가 가장 타당성이 있을 것이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 번역주 008)
- 번역주 009)
- 번역주 010)
- 번역주 011)
- 번역주 012)
- 번역주 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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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주 015)
- 번역주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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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주 017)
祥瑞와 神靈의 혼을 말한다. ‘미타마(みたま)’라고 한 것은 인간이 지닌 영혼(たま·たましい)이 아닌 신의 영혼이기 때문에 존칭이 붙은 것이다. 和魂(니키미타마)과 荒魂(아라미타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아울러 화혼과 황혼은 서로 대응되며, 화혼은 幸魂, 奇魂의 총칭이다. 행혼은 행복을 가져오고, 기혼은 진귀한 작용을 한다. 즉 여기서 대기귀명이 혼자 힘으로 국토경영을 하며 협력자가 없음을 한탄하고 있는데, 이때 대기귀명 자신이 지니고 있는 행혼, 기혼이라는 협력자가 있다는 점, 또 그 행혼, 기혼의 가르침을 받고 있으며 나아가 鎭座地가 三諸山이라는 점도 알려주고 있다. 요컨대 이 이야기는 大神神社의 鎭座緣起譚이라 할 수 있다.
- 번역주 018)
- 번역주 019)
- 번역주 020)
- 번역주 021)
- 번역주 022)
- 번역주 023)
- 번역주 024)
- 번역주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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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주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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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주 030)
제1대 천황인 神武천황의 和風(일본식)시호이다. ‘神’을 冠稱하고 있는 것은 신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며, ‘日本’은 훗날 율령의 규정에 의한 수식이다. 원래는 奈良 縣 櫻井市 서부 지역을 가리키는 大和의 磐余를 말한다. 彦火火出見尊은 출생설화에 기초한 표기로 본래는 稻穗(벼 이삭)가 자라나오는 영력을 신격화한 것이다. 아울러 이 神武천황의 이름과 관련해 神代紀 마지막의 鸕鷀草葺不合尊의 이야기에 인용된 일서(11-2와 11-3)나 神武紀의 冒頭에 諱로서 보이는 彦火火出見尊은 日向 三代 가운데 第二代의 이름이기 때문에 神武天皇의 이름에 이것이 보이고 있는 것은 중복의 느낌이 든다. 이에 대해서는 津田左右吉이 지적한 것처럼 이것은 처음 瓊瓊杵尊의 아들인 彦火火出見尊이 東征의 주인공이었던 것의 흔적으로서, 후에 그 사이에 二代를 넣었기 때문에 당초의 이름이 神日本磐余彦의 뒤에 붙어 諱가 되었다고 하는 이해가 가장 타당성이 있을 것이다.
색인어
- 이름
- 대국주신, 대물주신, 국작대기귀명, 위원추남, 팔천과신, 대국옥신, 현국옥신, 대기귀명, 소언명명, 대기귀명, 소언명명, 소언명명, 소언명명, 대기귀신, 대기귀신, 대기귀신, 대기귀신, 감무군, 대삼륜군, 희도비오십령희명, 구직희, 옥즐희, 희도비오십령희명, 신일본반여언화화출견천황
- 지명
- 웅야, 담도, 출운국, 삼제산, 삼제, 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