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국왕에게 보내는 구보님의 답신과 답례품
一. 동월 11일 조선 국왕에게 보내는 구보님의 회답국서 상자는 혼다 사슈·오쿠보 소슈·사카이 우타노카미 3인이 사자(御使)로서 [지참하고] 칙사의 숙소인 혼세이지(本誓寺)를 방문했다. 칙사는 툇마루로 나가 맞이하였고, 3인의
사자는 같은 툇마루로 불려 올라갔다. 국서 상자를 김첨지가 받아서 상석의 탁자에 올렸다. 곧 국서 상자를 향하여 칙사가 네 번 반 절을 했고, 3인의 사자를 연회장으로 불러들여 두 번 서로 배례했으며, 6인이 서로 마주보고 의자(曲彔)주 001에 앉았다.
一. 구보님으로부터 칙사에게 답례품으로 장태도(長太刀)주 002를 15자루 〈단, 1인당 긴 칼 5자루씩〉를 15명에게 들게 하여 툇마루에 서게 했다. 은자(銀子) 600매(枚)는 3개의 대(臺)에 첨지로 나열하여 보여주었다.
一. 김첨지·박첨지 2인에게 은자 100매〈단, 1인에게 50매씩〉
一. 상관 30인, 중관 155인에게 은자 400매를 주셨다. 남은 관인들에게도
一. 하인 216인에게 동전(烏目)주 003 500관(貫) 〈남은 자들에게도〉
답례품 및 대접을 모두 극진하게 분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칙사의 의향에 회답을 하셨다. 서로 인사 2·3회를 하고 칙사가 따뜻한 차(茶)주 005를 두 번 내왔다. 감사하다는 칙사의 뜻을 사자로서 [구보님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
一. 하시바 쓰시마노카미는 같은 날 밤 구보님에게 불려가 여러 가지로 노고가 많았다는 치하의 말씀을 들었고, 말 2필을 하사받았는데 1필은 안장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백은(白銀) 500매, 생견 장막(生絹帷)주 006 30개를 하사받았다.
一. 야나가와 부젠노카미에게는 말 1필, 은자 200매를 하사하셨다.
一. 겐소(玄蘇) 장로에게 은자 50매, 생견 장막 5개를 하사하셨다.
一. 이데 야로쿠자에몬에게 은자 30매, 생견 장막 3개를 [하사하셨는데], 쓰기노마(次間)에서 사자
一. 모토토요에게 금 5매, 생견 장막 5개를 주셨다.
이상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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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005)
- 각주 006)
- 각주 007)
- 각주 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