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전사(高麗祭奠使) 임명에 관한 황상의 비문(批文)
황상이 비문을 내렸다. “제전고려국사(祭奠高麗國使)주 001 양경략(楊景略) 등이 이지의(李之儀)주 002를 서장관으로 삼아달라고 아뢰었는데, 들어보니 이지의는 비록 암기에 능한 아전이고 사람됨이 사신으로 갈만하지만,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 사론(士論)에는 맞지 않다고 한다. 고려의 풍속에 문장을 좋아하고, 중하의 글짓기와 격식은 그들이 보고 본받을 것이라 마땅히 학문이 넓고 충분하며 글자를 씀에 정돈되어 뛰어난 자를 얻어야 잘 뽑았다고 할 만하다. 조서를 내려 중서로 나아가 서장 쓰는 것을 시험하여 보고하고, 번방을 조문하고 위로하는 관원을 임명하는 것은 이를 따른다.”
- 각주 001)
- 각주 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