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전운사(京東轉運使) 임명에 관한 사마광(司馬光)의 말
조의대부(朝議大夫)주 001 선우선(鮮于侁)주 002을 경동전운사(京東轉運使)로 삼았다. 희녕(熙寧) 말 선우선이 이미 일찍이 경동전운사가 되었는데, 이에 사마광(司馬光)이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지금 다시 자준(子駿)주 003을 전운사로 삼은 것은 진실로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나 조정이 동쪽 땅의 폐단을 구제하고자 한다면 자준이 아니면 안됩니다. 이는 일로복성(一路福星, 선정을 베푸는 사람)으로 여러 로의 전운사의 모범이라 할 만합니다”라고 하였다. 또한 말하기를, “어찌 여러 자준이 천하에 분포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선우선이 이미 이르러 내무감(萊蕪監)주 004·이국감(利國監)주 005 두 철야(鐵冶)를 파하기를 주청하고 또한 해염을 하북에 의거하여 통상(通商)하도록 청하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다. (사마광이) 또 고려의 조공을 금지하고 단지 양절(兩浙)로 가서 교역하는 것만 허락하여 조정을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다고 청했다. 일이 비록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조정이 이로써 고려를 접대하는 예법을 또한 전보다 삭감했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 각주 004)
- 각주 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