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필(布匹) 등 군수의 수량 파악과 군전(軍前)으로 운송하는 비용 등에 대한 수목(數目)을 조사하여 알려달라며 조선국왕에게 보낸 자문(咨文)
60. 戶部査問買辦軍餉支放見在數目
발신: 흠차경리정왜양향호부주사 애(艾)
사유: 시의를 헤아려 군수를 충분히 하고 살펴 운반하여 양쪽을 편안케 할 일입니다.
[애유신] 앞서 위관 도사(都司) 장삼외(張三畏)가 포필(布匹)을 미곡, 콩, 말먹이 등으로 교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본부에서는 3차례에 걸쳐 매입을 마쳐 청포(靑布) 2,681필, 홍포(紅布) 800필, 남포(藍布) 9,022필, 백중포(白中布) 500필, 융모(絨帽) 1,500정, 양모모(羊毛帽) 1,500정, 올라화(兀喇靴) 830쌍, 올라혜(兀喇鞋) 840쌍을 모두 본년(1593) 1월 내 위관 도사 장삼외에게 보냈습니다. 계속해서 본관의 수본(手本)을 받고 회답하기를
[장삼외] 발송한 포필 등 물품을 숫자를 맞추고 검사하여 인수했으며, 조선국왕의 위관 장지인, 장중한과 회동한 후 각 주현에 보내 미두와 말먹이로 교환하여 군전으로 운송하여 처리하도록 하는 외의 연유가 문서에 쓰여 있었으나 전항의 물품 등을 조사하는 일에 미쳐서는 아직 보고를 보지 못했습니다. 교환 시의 수량은 일이 전곡(錢穀)에 관계되니 어찌 소홀히 하기를 용납하겠습니까. 마땅하게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애유신] 이에 마땅히 자문을 작성하여 조선국왕에게 보내니 자문의 내용에 따라 위관 도사 장삼외가 원래 받은 포필 등의 물품 중에 도착한 것은 실제 얼마인지, 군량과 말먹이를 교환한 것이 얼마나 되는지, 군전으로 운송하여 보급․지출한 것은 얼마이고, 아직 지출하지 않은 것은 얼마인지, 지금 아직 교환하지 않은 포필 등 물품은 얼마이며, 현재 누가 거두어 담당하고 있는지 등 각 연유와 수목(數目)을 속히 본부에 자문으로 회답하여 근거로 삼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조선국왕에게 보냅니다.
만력 21년 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