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마아한(撒馬兒罕)의 생활상과 습속 및 주변의 여러 예속된 부락에 관한 내용
그 나라는 동서로 3,000여 리이고, 지세(地勢)는 넓고 평탄하며, 토양은 비옥하였다. 왕주 001이 거주하는 성(城)은 너비가 10여 리이고, 주민의 거처는 조밀하였다. 서남의 여러 번(蕃)의 화물(貨物)이 모두 이곳에 모여 [물산이] 풍성하고 넉넉하다고 일컬어졌다.주 002 성의 동북 방면에 있는 토옥(土屋)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장소였는데,주 003 규모와 형상이 정교하였고, 기둥은 모두 청석(靑石)이며, 화려한 무늬로 조각하였는데, 가운데에는 강경당(講經堂)을 설치하였다. 금박(金箔)과 아교(阿膠)로 만든 금색 안료로 쓴 경서(經書)는 양(羊)의 가죽으로 겉을 둘렀다. 습속(習俗)은 음주를 금하였다. 사람들은 수려하고 아름다웠으며, 공예(工藝)는 합렬(哈烈)
주 004보다 뛰어났지만, 풍속과 토산(土産)은 대부분 합렬과 비슷했다.주 005 그 부근의 동쪽으로는 사록해아(沙鹿海牙)·달실간(達失干)·새람(賽藍)·양이(養夷)가 있고, 서쪽으로는 갈석(渴石)·질리미(迭里迷) 등 여러 부락이 있었는데,주 006 모두 [살마아한에] 예속되어 부림을 받았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 각주 004)
- 각주 005)
- 각주 006)
색인어
- 지명
- 합렬(哈烈), 합렬, 사록해아(沙鹿海牙), 달실간(達失干), 새람(賽藍), 양이(養夷), 갈석(渴石), 질리미(迭里迷), 살마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