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회답 국서
일본국 미나모토노 이에시게(源家重)가 조선국왕 전하에게 답서를 올립니다.
통신사가 방문하여 우호를 닦고 글로써 믿음을 통하여 안녕히 기거하심을 알게 되니 참으로 즐겁고 경사스럽습니다. 이에 지금 들으니 전대의 공적을 크게 보전하여 나라의 기틀을 공고히 하고, 옛 법도에 따라 새 기쁨을 펴시는군요. 보내주신 폐물이 많고
예를 표하는 뜻이 또한 깊으니, 양국 교제의 정의가 뚜렷합니다. 더욱더 오래도록 신뢰가 두터울 것임을 알겠습니다. 변변치 않은 토산물을 돌아가는 사신에게 부쳐 보내오니, 친목에 어긋남이 없고 아름다운 징조가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일본국 미나모토노 이에시게(源家重)
호레키(寶曆) 14년(1764) 갑신(甲申) 6월 13일. ‘메이와(明和)’로 연호를 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