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인 11명이 간도 일대 농막에 불을 지른 사건을 도호부(都護府)에 보고
□ (4월) 12일 도부(到付)주 148한 보을하진(甫乙下鎭)주 149의 보장(報狀)주 150
첩보(牒報)주 151하는 일
어제 술시(戌時)주 152 경에 본진 경계 내 상수호소(上守護所)의 소임인 허근(許斤)이 급히 보고했습니다. 대국인 11명이 말을 타고 무산으로부터 경내 백룡동(白龍洞)에 와서 간도의 농막(農幕)주 153 한 곳을 방화하고 본소(本所) 이영환(李永桓)의 집에 이르렀다. 이에 첨사(僉使)주 154가 몸소 통사(通事) 한윤상(韓允尙)을 대동하여 상수호소(上守護所)에 와서 그들에게 오게 된 이유를 탐문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모두 깊이 잠들어 있어서 사정을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통사 한윤상에게 그들과 문답하게 하니, 그들이 말하기를, 임의로 온 것이 아니라 상관의 명령을 받고서 간도 출입을 금지시키기 위하여 강 입구를 에워싸러 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곧 건너가서 간도 농막 세 곳을 방화하고 돌아와서 말을 타고 진(鎭)을 지나 동문으로 나가 영수촌(永綏村)으로 향했습니다. 이러한 연유를 첩보하는 일입니다.
을유(1885년, 고종 22) 4월 12일 도호부(都護府)주 155
첩보(牒報)주 151하는 일
어제 술시(戌時)주 152 경에 본진 경계 내 상수호소(上守護所)의 소임인 허근(許斤)이 급히 보고했습니다. 대국인 11명이 말을 타고 무산으로부터 경내 백룡동(白龍洞)에 와서 간도의 농막(農幕)주 153 한 곳을 방화하고 본소(本所) 이영환(李永桓)의 집에 이르렀다. 이에 첨사(僉使)주 154가 몸소 통사(通事) 한윤상(韓允尙)을 대동하여 상수호소(上守護所)에 와서 그들에게 오게 된 이유를 탐문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모두 깊이 잠들어 있어서 사정을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통사 한윤상에게 그들과 문답하게 하니, 그들이 말하기를, 임의로 온 것이 아니라 상관의 명령을 받고서 간도 출입을 금지시키기 위하여 강 입구를 에워싸러 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곧 건너가서 간도 농막 세 곳을 방화하고 돌아와서 말을 타고 진(鎭)을 지나 동문으로 나가 영수촌(永綏村)으로 향했습니다. 이러한 연유를 첩보하는 일입니다.
을유(1885년, 고종 22) 4월 12일 도호부(都護府)주 155
편자주 155)
에 보고함. 고려때부터 설치하였던 지방통치기관의 하나이다. 조선후기 도호부는 경기도에 수원, 부평, 남양, 인천, 이천, 장단, 풍덕, 통진, 교동, 죽산의 10곳과 충청도는 청풍, 경상도는 안동과 창원, 전라도는 남원, 장흥, 순천, 담양, 여산, 장성, 무주의 7곳, 황해도는 연안, 평산, 서흥, 풍천, 곡산, 옹진, 장연의 7곳, 강원도는 회양, 양양, 춘천, 철원, 삼척, 영월, 伊川의 7곳, 함경도는 안변, 경성, 경원, 회령, 종성, 온성, 경흥, 부령, 북청, 덕원, 정평, 갑산, 삼수, 단천, 명천, 무산의 16곳, 평안도는 강계, 창성, 성천, 삭주, 숙천, 구성, 중화, 자산, 선천, 철산, 용천, 초산, 삼화, 함종의 14곳 등으로 대부분의 변경 지역인 평안도와 함경도에 많이 설치되었다. (『大典通編』권1, 「吏典」, 外官職)
- 편자주 148)
- 편자주 149)
- 편자주 150)
- 편자주 151)
- 편자주 152)
- 편자주 153)
- 편자주 154)
-
편자주 155)
고려때부터 설치하였던 지방통치기관의 하나이다. 조선후기 도호부는 경기도에 수원, 부평, 남양, 인천, 이천, 장단, 풍덕, 통진, 교동, 죽산의 10곳과 충청도는 청풍, 경상도는 안동과 창원, 전라도는 남원, 장흥, 순천, 담양, 여산, 장성, 무주의 7곳, 황해도는 연안, 평산, 서흥, 풍천, 곡산, 옹진, 장연의 7곳, 강원도는 회양, 양양, 춘천, 철원, 삼척, 영월, 伊川의 7곳, 함경도는 안변, 경성, 경원, 회령, 종성, 온성, 경흥, 부령, 북청, 덕원, 정평, 갑산, 삼수, 단천, 명천, 무산의 16곳, 평안도는 강계, 창성, 성천, 삭주, 숙천, 구성, 중화, 자산, 선천, 철산, 용천, 초산, 삼화, 함종의 14곳 등으로 대부분의 변경 지역인 평안도와 함경도에 많이 설치되었다. (『大典通編』권1, 「吏典」, 外官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