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국(婆利國)의 특성
파리국(婆利國)
주 001은 광주(廣州)의 동남쪽 바다 가운데 삼각주 중에 있다. 광주로부터의 거리가 2개월의 일정이다. 국의 경계는 동서로 50일의 거리이며, 남북으로 20일의 거리이다. 136개의 취(聚)가 있다. 땅의 기운은 덥고 뜨거워 중국의 한여름과 같다. 곡식은 한 해에 두 번 익고, 초목은 항상 무성하다. 바다에서는 문라(文螺: 꽃무늬가 있는 바다소라)와 자패(紫貝)가 난다. 감패라(蚶貝羅)라는 이름을 가진 돌이 있는데, 처음 캘 때는 유연하지만, 돌을 조각하여 물건을 만들어 말리면, 마침내 매우 견고하고 강해진다. 그 국 사람들은 고패를 두건처럼 쓰고, 또 고패로 도만(都縵)을 만들어 입는다. 왕은 반사포(班絲布)주 002를 사용하며, 영락(瓔珞)을 몸에 두르고, 머리에는 한 자 남짓 되는 높이의 금관을 쓰는데, 모양이 고깔모자 같으며 칠보를 꿰어 장식하였다. 금으로 장식한 검을 허리에 차고, 금으로 만든 높은 보좌에 기대고 앉아, 은으로 만든 발받침으로 발을 지탱한다. 시녀는 모두 금으로 만든 꽃과 갖가지 보석으로 장식하고, 혹은 하얀 깃털로 만든 떨이[白毦拂]와 공작선(孔雀扇)을 쥐고 [곁에] 서있다. 왕이 외출할 때는 코끼리가 인 수레를 타는데, 수레는 갖가지 향목으로 만들었으며, 위에는 깃털로 만든 덮개와 주렴을 설치하였다. 그 향도와 수종자들은 나팔을 불고 북을 친다. 왕의 성은 교진여(憍陳如)로 자고로 중국과 교통한 적이 없다. 그 선조 및 나라가 선 햇수를 물었으나, 기억하지 못하였다. [다만] 백정왕(白淨王)
주 003의 부인이 곧 그 국(國) 출신 여인이라고 말하였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색인어
- 이름
- 교진여(憍陳如), 백정왕(白淨王)
- 지명
- 파리국(婆利國), 광주(廣州), 광주, 중국,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