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書)소잔오존이 한향(韓鄕)의 금은때문에 배를 위한 나무를 만들어냄(8-5)
어떤 책(一書)주 001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8-5).
소잔오존이 “한향(韓鄕;카라쿠니)주 002의 섬에는 금은(金銀)주 003이 있다. 내 아들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그곳으로 건너가려 해도 만약 부보(浮寶;우쿠타카라)주 004가 없다면 건널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얼굴에 있는 수염을 뽑아 흩어지게 하니 곧 삼(杉;스기노키)나무가 되었다. 또 가슴의 털을 뽑아서 뿌렸더니 이것이 회(檜;히노키)주 005나무가 되었다. 엉덩이의 털은 피(柀;마키)주 006나무가 되었다. 눈썹은 여장(櫲樟;쿠스노키)주 007나무가 되었다. 그래서 이들 나무들의 용도를 각각 정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삼나무와 여장나무, 이 두 나무는 모두 배주 008의 재료로 삼아라. 회나무는 서궁(瑞宮;미츠노미야)을 만드는 재료로 하라. 피(柀)는 백성들의 묘지의 관을 만드는 재료로 삼아라. 또한 먹을 수 있는 나무열매를 많이 심어라.”라고 하였다. 이 소잔오존의 아들을 이름하여 오십맹명이라고 한다. 이 신의 누이로는 대옥진희명(大屋津姬命;오호야츠히메노미코토)주 009과 조진희명(枛津姬命;츠마츠히메노미코토)주 010이 있다. 이 세 신도 나무의 씨를 뿌렸다. 그리고 기이국으로 건너왔다. 그 후 소잔오존은 웅성봉(熊成峯;쿠마나리노타케)주 011
번역주 011)
에 머물다가 마침내 근국으로 들어갔다[棄戶는 스타헤(須多杯)라 읽는다. 柀는 마키(磨紀)라 읽는다.]. 기본적으로 일서가 각 단의 본문을 전제로 존재한다는 원칙을 중시하면, 소잔오존은 出雲에 있다가 나중에 熊成峰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이해된다. 즉 소잔오존은 출운-웅성봉-근국으로 이동한 것이다. 구마나리는 한반도의 구마나리를 말하는데, 구마는 곰, 나리(나루)는 고대 한국어로 내(津), 강(江)을 의미한다. 『日本書紀』 雄略紀 21년 3월조에 백제가 고구려에 패하여 ‘久麻那利(熊津)’를 새로운 도읍으로 삼았다고 보이며, 가야 지역에도 熊川이 존재한다. 전자는 충청남도 공주, 후자는 경상남도 웅천에 해당한다. 이 구마나리를 일본의 熊野(구마노)에 비정하는 설도 있다.
- 번역주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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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주 011)
기본적으로 일서가 각 단의 본문을 전제로 존재한다는 원칙을 중시하면, 소잔오존은 出雲에 있다가 나중에 熊成峰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이해된다. 즉 소잔오존은 출운-웅성봉-근국으로 이동한 것이다. 구마나리는 한반도의 구마나리를 말하는데, 구마는 곰, 나리(나루)는 고대 한국어로 내(津), 강(江)을 의미한다. 『日本書紀』 雄略紀 21년 3월조에 백제가 고구려에 패하여 ‘久麻那利(熊津)’를 새로운 도읍으로 삼았다고 보이며, 가야 지역에도 熊川이 존재한다. 전자는 충청남도 공주, 후자는 경상남도 웅천에 해당한다. 이 구마나리를 일본의 熊野(구마노)에 비정하는 설도 있다.
색인어
- 이름
- 소잔오존, 소잔오존, 오십맹명, 대옥진희명, 조진희명, 소잔오존
- 지명
- 기이국, 웅성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