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학자 이만부(李萬敷：1664~1731)의 ｢지행부록(地行附錄)｣에는 ‘동계(東界)’라는 제목의 글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기술하였다. 그는 우산과 울릉은 본래 한 섬으로 세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으며 맑은 날이면 산의 나무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더불어 우산국의 역사에 대해서 신라시대부터 조선전기 수토정책으로 섬이 비게 된 것, 그리고 숙종 연간에 있었던 울릉도쟁계의 시말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기술하였다. 그가 우산과 울릉을 한 섬으로 이해한 것이나 조선 전기의 울릉도 수토정책의 시작을 태조로 본 점 그리고 울릉도 쟁계의 발단을 1696년으로 본 점은 사실과 차이가 있으나 우산도와 울릉도가 조선의 영토라는 사실은 명확하게 밝혔다.

[東界]
東界臨大海。海山奇壯。往往有仙佛異蹟。最號絶勝。習蹊南海中。穿島巖窟。石狀詭怪。通南北。其北大湖。 湖上七寶㙜。望卵，芋，僧，石，松，白六島。幷穿島列峙海中。風靜時。自穿島絶海。至叢石八九里云。
休壤。海中叢石。南距治十餘里。石如繩墨治六面。高五六丈。簇圍海岸。其上臨石有亭。前卻十許步水中。又有四石。合爲一峰。俗傳四仙遊跡。稱四仙峰。四仙北石長短卧立者無筭。亦皆六面。總而名曰叢石。自叢石。絶海十餘里。至金幱窟。窟深十步。其中水積不測。風濤吐納。石間有紋色黃。如袈裟金幱。佛氏稱觀音眞身。
豐巖西狗嶺。爲金剛東麓。金剛北佛頂。望十二瀑。東南臨海。南有掛鐘巖丹穴。丹穴四仙所遊云。此三日浦。海上三十六峰環立。洞壑淸幽。松石奇異。浦中小島。蒼石盤陀。四仙來遊。三日不返。仍號三日浦。浦南小峰。峰上有石龕。北崖石上。有丹書永郞徒南石行六字。
䢘城三湖。永郞巖石甚奇。廣湖或稱汝隱烈山。幅貟最廣。其北明波海岸。皆鳴沙。人馬行躡沙鳴。過鳴沙四十餘里。淸澗古驛。有淸澗亭。
襄州東北五峰山。亦稱洛山。有洛山寺。新羅僧義相所創殿。上觀音像。以栴檀刻成。昔我翼祖禱嗣于 此云。東臨海上。有石窟。海水入其中。號曰觀音窟。
臨瀛古獩國。漢元朔間。初置滄海四郡時。爲臨屯郡寒松亭。東臨海深松蒼翠籠戶。傍有茶泉曰述郞。石竈石臼。少北鏡浦。浦周二十里。水明如鏡。西有小峰。峰上曰鏡浦㙜。有鍊藥石臼。亦述郞仙徒遺跡云。浦東有江門橋。橋外白沙海波連天。望出日。我太祖，世祖嘗廵幸駐駕㙜上。治西則大關，五㙜。大峽巨嶠。盤亘數百里。深蹊絶境。不可勝記焉。
陟州。古悉直國。客舘竹西樓。臨絶壁千尋。其別曰燕謹。五十川發源牛甫。至樓下成深潭。水極淸。游鱗潑 潑。潭上奇巖恠石累積。稱嶺東絶景。治西太白，頭陀。皆名山。太白，黃池，頭陀，五十井。有神祠。州人春秋禱雨。眉叟許文正公以論禮忤時。嘗黜于陟州。作東海頌。以古文奇字刻石。立海岸。其文聱牙。其書古奇。後有不悅者。沉之海中。又其後一守。復摸刻云。
仙槎望于山鬱陵。或云于山鬱陵。本一島。三峰岌嶪。海晴則山木可見。古有于山國。負固不服。新羅以計降之。高麗時。有白吉土豆來獻方物。我太祖朝以海道險遠空其地。先王肅宗二十二年。日本差人以國書來言。鬱陵本屬其國。朝廷報書。以國乘古 事卞斥之。海岸白沙甚遠。首夏沙上棠花數十里不絶。南有聖留窟。窟中石狀奇恠。窟深二十里。可以達斤乙於海上云。
斤乙於東越松浦。沙上蒼松萬條。禽鳥不棲。南望槎北望洋。俱海上別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