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一書) [주001] 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8-4).
『日本書紀』에 나오는 신라에 관한 기록으로는 이 기록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에 관한 것으로서도 신라가 그 최초이다. 신라에 대한 일본어 발음은 본래대로라면 ‘시라’라 해야 할 것이나, ‘시라키’라 한 것은 ‘시라’에 고대 한국어(백제어)나 일본어에서 城을 의미하는 ‘키’가 더해진 것이다. 아울러 신라에 대한 『日本書紀』의 표기를 보면 崇神천황 65년조에 ‘鷄林’, 繼體천황 7년 11월조에 ‘斯羅’가 보인다.
일본음 ‘소시모리’ 혹은 ‘소시호리’는 신라의 국호를 나타내는 徐耶伐, 徐羅伐, 徐伐이나 현재 한국의 수도인 서울의 음과도 통한다. 고대 한국어에서 소·쇠는 金, 벌은 城·성읍의 의미이기 때문에 소시모리는 금성, 즉 신라의 왕도인 경주를 가리킨다. 한편 ‘소시모리’를 ‘소의 머리’로 해석하여 牛頭대왕과 관련시켜 이해하는 견해도 있다.
‘천상계의 뱀을 자른 이검’이라는 의미이다. 蠅은 하하(ハハ) 즉 뱀(蛇)일 것이다. 『古語拾遺』에 「天十握劒, 그 이름은 天羽羽斬, 지금 石上神宮에 있으며 옛날에는 大蛇를 일러 하하(羽羽)라 한다. 」라고 보이고 있다.
기이국은 ‘木國’이라고도 쓰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나무가 많은 지역이다. 이 점에서 전국에 植林한 공적이 큰 오십맹신이 이 지역의 大神으로 제사되고 있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로 보인다.
『古事記』의 大穴牟遲神이 根國으로 가는 이야기에 木國之大屋毗古神이라는 신이 보인다. 이 신은 이름(커다란 가옥의 남성신이라는 의미)으로 보아 大屋津姬에 대응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紀伊國 所坐 大神인 伊太祁曾神, 大屋都比賣神, 都麻都比賣神의 삼신 가운데 伊太祁曾神, 즉 이 일서의 五十猛命과 동일한 神일 것이다. 이 삼신은 원래 一社에 모셔져 있었는데 大寶 2년(702) 2월에 각각 遷社했다. 그러나 貞觀 원년(859)에 授位는 三神이 동시였고, 삼신 모두 名神大社이다. 현재의 和歌山市 伊太祁曾에 伊太祁曾神社(祭神은 大屋毗古命), 同市 宇田森에 大屋津比賣神社, 同市 平尾에 枛津比賣神社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