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와전은 출토유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가 보고되었다. 하지만 고구려 와전의 수용과 전개, 사용목적, 이용방법, 공급체계, 제작집단 등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점이 많다. 이는 고구려 와전의 편년체계가 명확하지 않은 점, 와전을 생산한 가마터가 발견되지 않는 점, 주변국가 유물과의 비교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점에 기인한다.
자료관 소장의 고구려 와전은 출토예가 희소한 명문자료로 집안지역에 관한 고구려 사원의 존재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점과 고구려 건축물의 지붕에 이용된 기와를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알려진 고구려사에 관해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고 당시의 고구려인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판단된다. 이러한 유물을 통해 명확하지 않은 고구려사의 일단면을 추정할 수 있으므로 그 가치는 대단히 크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