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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문화유산자료

고구려 이형기와에 관한 검토

圖1의 수막새 ⑭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수막새가 아니라 이형(異形)기와로서 곱새기와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형태의 기와는 圖2 와 같이 다양한 문양면을 가진 고구려기와에서 확인되는데 곱새기와의 와당문양은 수막새에 사용된 와당문양과 흡사한 동형범을 이용하고 있다. 고구려 수막새에 사용된 범은 곱새기와와 같은 이형기와에도 그대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圖 2_고구려 곱새기와의 형태와 문양예(축척 부동) ➊
圖 2_고구려 곱새기와의 형태와 문양예(축척 부동) ➋
圖 2_고구려 곱새기와의 형태와 문양예(축척 부동) ➌
圖 2_고구려 곱새기와의 형태와 문양예(축척 부동) ➍
고구려의 곱새기와가 지붕의 어느 부분에 사용되었는지를 명확히 알려주는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고구려 건축물의 지붕형태와 장식에 관해서 추정해 볼 수 있는 자료로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벽화에 그려진 지붕의 형태와 장식문양 등은 매우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기와의 이용상황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고구려와 동 시기의 고대국가 유물과 유적을 참고로 고구려 곱새기와의 사용을 유추할 필요가 있다. 고구려와 동 시기에 번영했던 백제 유물로서 당대의 지붕의 형태를 추정할 수 있는 것이 알려져 있다. 圖3의 ①은 금성산 건축지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청동제 탑신(塔身)인데 지붕에 사용된 기와가 상세히 표현되어 있다.주 001
각주 001)
國立扶餘博物館,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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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고구려기와의 사용 용도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청동제 탑신을 참고하면 고구려 곱새기와는 내림마루를 장식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곱새기와는 집안지역의 환도산성과 평양지역의 정릉사터 등지에서 발견되었다.주 002
각주 002)
吉林省文物考古研究所·集安市博物館, 2004c. 김일성종합대학,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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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집안과 평양일대의 건축지에서만 곱새기와가 발견되고 고구려 고분에서의 발견 예는 확인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고구려 고분에는 곱새기와와 같이 장식용이 강한 기와는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한강유역과 임진강유역, 함경도의 신하리지역 등 고구려의 기와가 발견된 곳에서 곱새기와가 출토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곱새기와는 도성이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장식성을 요하는 건축물에 한정되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圖3의 ③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곱새기와의 접합기법은 다치
圖 3_백제의 청동기 탑신과 고구려 현월와(축척 부동) ➊
圖 3_백제의 청동기 탑신과 고구려 현월와(축척 부동) ➋
圖 3_백제의 청동기 탑신과 고구려 현월와(축척 부동) ➌
구 긁기기법이 대다수를 차지한다.주 003
각주 003)
다치구 긁기기법으로 만든 곱새기와의 예는 이우치 자료에서 다수 확인할 수 있다(井內功 編,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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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환도산성에서 출토된 귀면문양의 곱새기와는 문양면의 주위에 주문대를 두르고 있다. 다치구 긁기기법에 의한 기와의 제작시기가 5세기 말을 전후한 시점인 점을 감안한다면주 004
각주 004)
주홍규,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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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에서의 곱새기와의 제작은 이 시기를 상한으로 볼 수 있다. 圖2의④와 같이 귀면문에 주문대를 두르는 기와는 주로 수·당 이후의 기와에서 확인되므로 환도산성에서 출토된 귀면문 기와는 고구려 말기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장식성이 강한 곱새기와가 고구려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평양천도 이후로 그 상한은 5세기 말을 전후한 시점이 되고, 고구려 말기까지도 지속적으로 만들어져 사용되었으며 출토지가 평양과 집안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고구려의 도성이 있었던 지역에만 국한되어 사용된 기와로 판단된다.
곱새기와 이외에도 圖 3의 ②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월와(弦月瓦)로 불리는 특수한 형태의 기와도 고구려기와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현월와의 대부분은 다치구 긁기기법에 의해 접합되었는데 수키와가 비스듬하게 접합되어 있거나, 수키와 단부의 일부분만 접합된 경우가 확인된다.주 005
각주 005)
현월와의 접합기법은 본 책에 소개된 일본의 역사민속박물관 소장 유물 이외에도 이우치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井内潔,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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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반적인 수막새와는 다른 형태로 지붕의 특수한 부분에 사용된 것이다. 여기에 관해서는 이우치[井内]의 견해를 참고할 수 있는데, 기와의 형태와 기능을 생각해 보면 이 기와의 용도는 圖 3의 ③과 같이 지붕과 지붕이 만나는 골 부분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주 006
각주 006)
井内潔,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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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건축물의 지붕에 관해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으나, 실제로 지붕에 사용된 곱새기와와 현월와와 같은 이형기와가 존재하므로 고구려 건축물의 지붕은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월와의 제작시기는 다치구 긁기기법에 의해 만든 것이라는 점으로 판단해 볼 때 전술한 곱새기와와 마찬가지로 5세기 말을 전후한 시점을 상한으로 추정된다. 현월와는 평양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유물에서만 확인되고 집안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기와의 제작시기와 출토상황으로 판단해 보면 고구려 후기의 도성으로서 높은 위계를 가진 평양지역은 다른 지역에서는 만들지 않은 기와를 제작해 지붕을 장식했고, 복잡한 지붕구조를 가진 고구려의 건축물이 평양지역에 존재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 각주 001)
    國立扶餘博物館, 1998 바로가기
  • 각주 002)
    吉林省文物考古研究所·集安市博物館, 2004c. 김일성종합대학, 1976 바로가기
  • 각주 003)
    다치구 긁기기법으로 만든 곱새기와의 예는 이우치 자료에서 다수 확인할 수 있다(井內功 編, 1976). 바로가기
  • 각주 004)
    주홍규, 2009 바로가기
  • 각주 005)
    현월와의 접합기법은 본 책에 소개된 일본의 역사민속박물관 소장 유물 이외에도 이우치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井内潔, 1976). 바로가기
  • 각주 006)
    井内潔, 1976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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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이형기와에 관한 검토 자료번호 : ku.d_0003_0090_004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