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앞에서 말한 두 고분 석실의 벽화가 혹시 고구려 말엽의 것이라고 해도 적어도 1,3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작품이고 그 화풍에는 중국 육조시대의 특색이 잘 발휘되어 있다. 내지(內地:역주 일본)의 미술사에 비추어 보면 소위 아스카[飛鳥] 예술의 현란한 문화에 상응하고 상호간의 교섭이 적지 않은 점이 있다. 우리의 아스카 예술을 연구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이러한 고구려 벽화와의 연결점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마치 지하의 쇼소인[正倉院]을 보는 것 같아 학계로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조선에 존재하는 다수의 고구려 시대 고분묘 중에서 벽화가 남아 있는 예가 매우 적기 때문에 이번 벽화의 현현(顯現)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귀중하다고 볼 수 있다. 더우기 제1호분의 벽화는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드물게 선명한 보존 상태를 가지고 필치 또한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한 제4호분의 벽화는 의장이 탁월하고 색채 배합의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이와 더불어 종래에 알려진 고구려 고분벽화에 비교해 추호도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빼어난 점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관한 보존을 계획해 강서삼묘와 같은 관람시설을 만들어 일반인들의 자유로운 관람에 이바지하고 고대 예술의 깊은 뜻에 접하게 하는 한편, 조선 문화의 명성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벽화는 외부 공기와 접촉하면 변·퇴색의 위험이 있다. 만약 일반인의 관람이 개방된다면 벽화 색채의 변·퇴색 이외에도 오염, 마멸, 훼손의 위험도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벽화에 관한 완전한 모사를 작성해 둘 필요가 있다. 완전한 모사 작성은 원래의 치수에 더해 원색 그대로 벽화의 풍취를 여러 곳에서 전시할 수 있어서 멀리 떨어진 현장에 가지 않고서도 널리 일반 사람들의 관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그 효용은 사진의 인화보다 뛰어나므로 반드시 작성해 둘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는 시급히 계획되어 모사와 같은 장기적인 일수를 요하는 작업을 수행할 여유가 없어 대략 조사와 촬영을 끝내고 연도 입구를 막은 후 되덮기를 했으나, 본격적인 보존시설을 만들 경우에는 우선 완전한 모사를 작성한 이후 공사에 착수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부근에 분포하는 비슷한 외견의 고구려 고분에 관해서도 벽화의 유무를 조사하고 벽화의 존재유무에 구애받지 않고 실측도를 만들고 각 석실을 청소하는 것 또한 학술적으로 희망된다. 평안남도는 동명왕릉 신앙에 관련시켜 그 지역에 보승회(保勝會)를 조직해 동명왕릉 부근을 공원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역 군·면민 또한 이것의 보호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총독부도 이와 같은 고분들의 학술적 가치와 신앙과 열의에 응해서 조속한 조사와 모사의 작성, 보존시설의 완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벽화는 외부 공기와 접촉하면 변·퇴색의 위험이 있다. 만약 일반인의 관람이 개방된다면 벽화 색채의 변·퇴색 이외에도 오염, 마멸, 훼손의 위험도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벽화에 관한 완전한 모사를 작성해 둘 필요가 있다. 완전한 모사 작성은 원래의 치수에 더해 원색 그대로 벽화의 풍취를 여러 곳에서 전시할 수 있어서 멀리 떨어진 현장에 가지 않고서도 널리 일반 사람들의 관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그 효용은 사진의 인화보다 뛰어나므로 반드시 작성해 둘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는 시급히 계획되어 모사와 같은 장기적인 일수를 요하는 작업을 수행할 여유가 없어 대략 조사와 촬영을 끝내고 연도 입구를 막은 후 되덮기를 했으나, 본격적인 보존시설을 만들 경우에는 우선 완전한 모사를 작성한 이후 공사에 착수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부근에 분포하는 비슷한 외견의 고구려 고분에 관해서도 벽화의 유무를 조사하고 벽화의 존재유무에 구애받지 않고 실측도를 만들고 각 석실을 청소하는 것 또한 학술적으로 희망된다. 평안남도는 동명왕릉 신앙에 관련시켜 그 지역에 보승회(保勝會)를 조직해 동명왕릉 부근을 공원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역 군·면민 또한 이것의 보호감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총독부도 이와 같은 고분들의 학술적 가치와 신앙과 열의에 응해서 조속한 조사와 모사의 작성, 보존시설의 완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