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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파리 제1호분

제1호분은 방형분으로 분구의 높이는 북쪽에서 재면 15척, 남쪽에서 재면 약 26척이다. 다시 말해 북쪽이 높고 남쪽으로 경사진 사면에 만들어져 있다. 저경은 남북 약 85척, 동서 약 90척이다. 석실은 서남쪽으로 열려 있는데 입구의 이맛돌은 분구 정상 밑의 약 13척인 곳에 있다. 석실과봉토와의 관계는 첨부도면 圖 1에 나타난 것과 같다.
석실은 잘라낸 돌을 쌓은 것 같고 석실 내부는 전부 순백의 회반죽으로 두껍게 칠해져 있다. 석실의 구조는 고구려 고분의 석실에서 가장 보통의 것이다. 우선 연도는 평천장의 복도형으로 원래는 모오리돌을 회반죽으로 단단히 달라붙게 채워넣었던 것 같다. 현실과의 사이에는 문의 형태를 만들었다. 현실은 약간 긴 방형(동서 8척(尺) 3촌(寸), 남북 11척 3촌)의 평면을 이루는데, 직립한 네 벽 위에는 2단(段)의 고임을 만들고 천장의 모퉁이를 조합해 궁륭상으로 쌓아 올리는 고구려 특유의 천장을 올리고 있다(圖 2). 현실의 높이는 9척 4촌이다.
圖 1_진파리 제1호분 외형도
圖 2_진파리 제1호분 석실 실측도
벽화는 현실의 네 벽과 천장, 문쪽에 있는데 순백의 회반죽 면에 선명한 색채로 그린 것이었다.
현실 네 벽의 각 면에는 동벽에 청룡, 북벽에 현무, 서벽에 백호를 그리고 있는데 어느 것이나 벽면의 아랫부분에 크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윗부분에는 운문(雲紋), 연화문(蓮華紋), 인동문(忍冬紋)을 적당히 배치했다. 남벽은 중앙에 문이 있고 그 좌우의 벽면에 각각 주작을 서로 마주보게 그리고 있다. 천장의 고임부와 모퉁이의 삼각천장 전면(前面)에는 운문(雲紋)과 인동당초문(忍冬唐草紋)을 서로 늘어놓고 삼각천장의 밑면에는 연화문(蓮華紋)을 배치하고 있다. 그리고 최상층의 중앙천장면에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도상(圖象)을 동서에 그리고 있다. 즉 동쪽에는 적색의 원 안에 삼족오를 표현한 해의 형상을 놓았다. 이에 반해 서쪽에는 백색의 원 안에 옥토끼와 두꺼비가 대옹(大甕)에서 나온 서화만개(瑞花滿開)의 영수(靈樹)를 중심으로 매우 좋아서 뛰며 기뻐하는 월정도약(月精搗藥)의 모양을 상징한 형상을 배치하고 있는데 각 원의 주위에 추가로 돌아가는 화염문을 돌리고 있다. 또한 현실 밖의 문쪽에는 좌우에 각각 철창과 검을 쥔 무장인물을 그리고 있는데 머릿부분에는 적색의 원환을 광배와 같이 업고 있다.
벽화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데 순백의 벽면과 대조되어 가장 선명하다. 그 선명하고 잘 보존된 정도는 지금까지 발견된 고구려 벽화분 중에서도 최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유명한 강서대묘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 또한 그 화법필치는 발달의 극치에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고구려에서도 상당히 내려가는 시기의 작품으로 추측해 볼 수도 있다. 네 벽의 사신도, 그중에서도 청룡과 백호를 시작으로 현무의 좌우에 나란히 서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의 자태, 그리고 천장의 해와 달의 형상 등은 매우 수법이 정교하고 우수해 인상적이었다. 벽화의 색채는 흑(黑), 황(黃), 주(朱), 적(赤), 다갈(茶褐), 녹청(綠靑) 등이 있으나 가장 많은 것은 초다색(焦茶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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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파리 제1호분 자료번호 : ku.d_0003_0070_0070_0020